책 만권을 읽으면..

엔리케의 여정/ 소냐 나자리오/하정임

다림영 2010. 7. 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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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을 넘나드는 한 소년의 122일 생생한 기록

소냐 나자리오/퓰리처상 수상

 

윌스트리트 저널에서 기자생활시작. 1993년부터 L.A타임스지에서 프로젝트 리포터로서. 빈곤. 마약 , 이민 등과 같은 사회문제에 대한 기사를 20년 이상 써왔으며 수많은 권위 있는 상들을 수상했다.

특히 2003년 , 이 책의 바탕이 된 기획기사 시리즈물로, 퓰리처상을 비롯한 조지폴크상, 로버트 케네디 저널리즘 그랑프리 상등 12개의 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1998년에는 마약중독자의 자녀들에 대한 기사 시리즈물로 퓰리처상을 파이널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또 1994년에는 기아에 대한 연재물로 조지폴크 상을 수상했다.

 

 

에필로그 중에서

 

현재 미국에는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에서 온 170만 명의 아이들이 불법 체류를 하고 있다. 그들은 엔리케처럼 엄마나 아빠를 찾아 미국으로 오기 전까지 , 부모로부터 버려진 채 많은 시간을 보냈다. 미국 공립학교 학생 네 명 중 한명은 이주민이거나, 이주민의 자녀들이다. 이 수치는 1990년과 2000년 사이, 미국에서 태어난 부모를 둔 자녀들의 수치보다 7배 이상 많다.

 

중앙 아메리카에서 엄마를 찾아 미국으로 오는 아이들은 전에 없는 거칠고, 위험한 여행을 하게 된다.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콰테말라에서 활동했던 갱단들은 대대적 단속을 피해서 그들의 근거지를 치아파스로 옮겼다. 이들은 여기에서 기차를 타고 가는 불법 이주민들을 먹잇감 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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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은 갱단만이 아니다. 엔리케가 미국에 온 이후, 치아파스에서는 이주민들을 잡기 위해 경찰 수를 8배나 증강시켰다. 증가된 단속원들을 피하기 위해 , 이주민들은 달리는 기차를 타고 내리는데 훨씬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 결과, 타파출라의 종합병원에는 기차에서 입은 부상으로 오는 환자의 수가 2배 이상 증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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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전역에 걸쳐 이주민들을 돕는 사람들은, 어린아이를 데리고 오는 부모들과 임신한 여자들이 화물열차를 타는 비율이 증가한다는 사실에 난색을 나타냈다. 심지어 갓난아기들을 안고 여행하는 엄마들도 있다고 했다.

 

점점 더 위험해짐에도 불구하고, 보다 많은 이주민들이 밀입국을 하고 있다. 2001년과 2004년 사이, 멕시코에 의해 억류, 추방되는 중앙아메리카의 이주민들의 수는 2배로 늘어났다. 그들의 수는 2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타파출라에서만도 억류된 이주민들을 가득태운 17대의 버스들이 날마나 남쪽으로 내려간다. 이 버스들 중에는 치아파스를 경유하는 아이들만 태워 보내는 버스도 있다. 같은 기간에 부모 없이 홀로 불법적으로 미국으로 밀입국하다 국경 순찰대에 체포된 아이들의 수도 두 배로 증가했다. 그 증가율은 멕시코뿐만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의 이혼과 별거율의 증가와 비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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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와 다른 사람들은, 미국에서의 삶이 매우 바쁘다고 말한다. 온두라스에서는 토요일에는 반나절만 일했고, 일요일에는 쉬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지불 청구서의 금액을 맞추기 위해서 일주일 내내 페인트 일을 해야만 한다. 여기의 삶은 일종의 "달리기 경주"와 같다고, 엔리케는 말한다.

 

미국에 온 이주민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부모와 자식간의 오랜 별거로 인한 갈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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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 간의 헤어진 시간이 길수록 서로 침밀감을 찾기 어려워진다. 상대에 새한 이상적인 기대감은 만남이 이루어진 후 곧바로 깨진다. 아이들은 엄마한테 화가 잔뜩 난 상태로 미국으로 온다. 그리고 엄마를 만나고 난 후 그 분노를 폭발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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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밥도 안 먹어도 좋으니, 엄마와 같이 있고 싶었다고 말한다. "돈은 필요 없어요. 엄마만 있으면 돼요," 아이들은 엄마가 자식을 버리는 일은 절대로 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그들은 엄마가 짐승들보다 못하다고 말한다. 짐승들은 자기 새끼를 버리지 않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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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들의 대 탈출은 그들의 고국에도 양면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멕시코와 온두라스와 같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가 이주민들의 고향이다. 노동자들의 유출은 그 나라의 실업률을 낮춰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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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들이 송금해 준 돈을 수령한 사람들은 음식, 옷, 의약품, 그리고 아이들 교육에 돈을 쓴다. 뒤에 남겨진 아이들을 돌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이 돈을 받지 못하면 매우 곤궁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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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있을까 싶었다. 언제까지 그들은 그런일을 끊임없이 겪어야 하는 것인지... 해결방법은 도무지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텔레비젼에서  아프리카 아이들 인도 아이들 기타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어쩌다 한번 접하기는 했지만 중앙아메리카의 얘기는 잘 몰랐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항상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곳은 무법천지다. 도무지 나라를 다스리는 자들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경찰조차 믿을 수 없다.

가난은 나라도 구하지 못한다고 했던가

 

부모는 미국으로 돈을 벌러 떠나고 아이들은 할머니나 이모 아니면 그 누구에겐가에게서 엄마 아빠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며 불행한 어린시절을 지내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

 

우리도 오래전에  그런 날들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일어섰고 독일로 미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부모들로부터 삼춘 고모로 부터 돌아오는 송금으로 일어섰다.

 

우리의 아이들이 따뜻한 집에서 부모의 보살핌을 받을 때 그들 나라의 어린 아이들은 돈을 벌어야 하고  남의집 일을 해주러 가고 그러다가 마약을 하고 미성년자인채로 아이를 낳는 일이 부지기수다.

그 아이들은 다시 자신의 어린 아이를 키우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야 하고.. 돈이 모일것 같지만  수많은 유혹속에서 헤어나지 못한채  반복적인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

 

엔리케는 5살때 엄마와 헤어진다. 가난 속에서 엄마가 힘들게 번돈으로 식구들은 간신히 살아간다. 일년 이년 삼년 ... 그 시간은 어느덧 10년이 지나고 엔리케는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며  엄마가 있는 미국으로 죽음을 불사하고  122일의 긴 여정을 떠난다...

 

 

책이 나온지 몇년이 되었다. 지금은 2010년이다. 그곳의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나은 생활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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