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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피카소 거리
입춘 메시지
오후가 들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어느 먼 골짜기 몸을 숨긴 봄이 보내는 메시지다
큰 남자 하나 쿵쿵 뛰어간다
빗방울 여럿 창문으로 폴짝 그를 피했다
나를 보고 마악 웃는다
나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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