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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구천구백원짜리 앵클부츠 하나 샀다
만구천구백원짜리 모자달린 포도주색 티도 입었다
늦은밤 버스를 두번이나 갈아타는 일도 만들었다
청바지에 그만인 허리 짧은 패딩잠바를 꼭 구입해야 했다
잘하면 오년은 젊어보일듯도 싶다
12월이 되었다
아침부터 드넓은 인터넷의 바다 끝없이 표류한다
가방도 오래되었고 장갑도 없다
유행하는 목도리까지 구색을 맞추어야 체면이 설것같다
어디서 이상한 주사한방 맞더니 사람 변하는거 시간문제다
젊어보이려 발악을 하고 있다
책상 위 은은한 여자 종일 근심어린 눈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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