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前生의 무엇으로

다림영 2010. 1. 2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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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제동 개미마을 벽화

 

 

 

 

오늘은 가게문을 12시가 되어야 열 수 있었다.

지난주말 그가 동창들과 높은 산에 다녀오다가 고꾸라져서  어깨뼈에  금이 갔고 탈골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할일을 내가 모두 해야 했기 때문에 이른아침 집을 나섰지만 서울일을 보고 간신히 가게에 도착한 것이다.

..

아마도 얼마동안 그는 철저히 방콕의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오른쪽을 다쳤으니 꼼짝을 못하는 것이다...

후회의 늪 속에서 불행중 다행으로 여기며...

..

전생에 자식은 빚장이이고 남편은 원수란다.

..

잊을 만하면 한번씩 나의 뒷통수를  강타하는 사람들...

전생에 내가 저지른 일이라면 응당 다 갚아야 하리라...

..

 

그의 친구들은 내게 아이젠을 너무 오래되어 그런것이라 주장했지만  그것은 순전히 핑계이다.

오래된 아이젠 때문에 그렇다니..

그것은 말도 되지 않은 이야기이다.

얼마전 일출때도 나는 눈이 그렇게 많이쌓였던 산에 새벽에 올라 탈이 없었는데 말이다.

한쪽만 끼우고도.. <다소 산의  차이는 있겠지만 >

 

건강을 위해 산에 다니는 것은 좋으나 문제는 그 술이다.

술을 잔뜩 먹고 하산을 했으니 보지 않아도 뻔한 일이다.

가타부타 거론하고 싶지도 않고 나는 침묵을 고수하기로 했다.

 

 

오늘은 운동을 하지 못했으니 늦은밤 전철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가야 하겠다.

사십여분 걸릴텐데 우리집 막내는 또 전화를 하리라.

..

후..

그러나

춥겠지만 차가운 바람 맞으며 가끔 하늘 높이 뜬 별을 올려다 보기도 하면서 걸어야하겠다.

그러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 것이다.

 

어느새 퇴근 시간이 되고 말았다.

내일은 또 다른 아침 볼 일이 기다리고 있다.

아침운동도 못하고 오늘처럼  집을 나서야 하리라.

그러나 뭐 괜찮다.

새날이 열릴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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