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쳇..

다림영 2010. 1. 2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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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에서>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집 막내는 엄마의 표정을 보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가보다.

잠이 오지않아 뒤척였음에도 일찍 눈이 떠졌다.

마음 다잡고 새벽 운동길에 나섰다.

시간을 보려고 핸드폰을 가지고 나갔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웬전화인가 했더니 녀석이다.

다짜고짜 어디냐고 묻는녀석..

운동한다고 했더니 '나는 또'... 하는 것이다.

 

엄마가 도망이라도 갔는줄 알았나보다.

내 얼굴이 굉장히 무겁게 보였나 보다.

마음하나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 이렇듯 금세 표가나고 마는 나다.

백날 하는 얘기는 모두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가 없다.

..

친구가 예전에 썼던 방법..

'푹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진다는..'

그것도 소용없다.

잠이 오지 않는 것이다.

..

오늘은 나도 그녀처럼 노트에 가득 써야하겠다.

'미안해, 사랑해, 용서해, 고마워, ...'

어차피 고민을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닐 것이다.

..

쳇... 사는게 뭔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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