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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걷기가 중단되고 하루 건너 밤 길을 걷고 있다.
11시가 넘어가는 시각 시장도 문을 내렸다.
하늘은 캄캄하기만 하고 거리는 텅 비어 바람만이 춤을 춘다.
이따금 보이는 이들의 걸음은 빠르고 나는 느렸다.
보따리가 무겁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아무래도 베낭을 메고 다녀야 할 것 같다.
춥게만 느껴졌던 차가운 공기가 오히려 상쾌하게 느껴지고
눈에 들어오는 낯선풍경을 바라보며 걷다보니 잡념또한 어디론가 사라진다.
사십여분 거리를 감상하며 걸어 집에 도착하면 몸 또한 더워지니 운동도 될 것이다.
오늘도 걸을 까 한다. 또 다른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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