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여행

홍제동 개미마을 3

다림영 2009. 8. 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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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하나 서른둘.... 전깃줄을 세어보다.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

정말 뜨거웠다.

저 차양 아랜 참 시원하겠다.

빨래들도 시원하겠다.

 

 

부디 친환경 황금마을이 될 수 있기를

아름다운 실개천이 흐르는

..

 

 

                                      부지런한 주인은 일찌감치 이불을 털어 볕아래 널어놓았다.

오늘밤 꿈은 참 달겠다.

 

집은 관리에 들어가도 호박은 관리에 들어가지 않았다.

오늘아침도 호박넣은 된장찌개 냄새가 문밖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제 곧 이 모든 풍경은 탈바꿈하리라.

저 아래 도시처럼 높은 건물들이 꽉 메우며 들어서겠지

서글픈 재개발..

 

 

 

 

저 아랫녘일 것 같다.

그곳에 있는 외할머니댁 같다.

 

 

 

 

아주 오래전에는 이 언덕길을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마구 뛰어 올랐을 것이다.

아침도 채 넘기지 못한채  영이야 철이야 동수야 하며 사방에서 공처럼 튀어 나왔을 것이다.

그리고는 아이들은 너나 할 것없이 산을 향해 마구 달려갔을지도 모른다.

어떤 그들만의 굉장한 아지트를 향하여...

 

 

 

 

 

실개천이 흐르는 마을로 조성해주세요..

 

 

 

 

여기는 서울시이다. 홍제동이다.

아득한 시골 같기만 하다.

아주 아.득.한....

 

이 노란 꽃 이름이 무엇이었더라

..

잠자리꽃?

 

 

 

8월의 뜨거운 휴일은 파랗고 높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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