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지나치기 쉽상인 곳이다.조지훈시인의 생가터란다. 그의 시 '승무'가 적혀 있었다. 거의 지워지기 일보직전이다. 그곳에 사는이는 그의 사진을 창에 붙여 놓았다. 꽃집은 분명 아닌데 이렇듯 정성들여 화초를 가꾸고 있었다.
이동네 사람들 역시 화초를 잘 가꾼다. 집집마다 휴일아침 화초손질에 분분하다. 살아보고 싶은집!
이곳도 지나칠뻔 했다. <운보 미술관이다>
올라가 보니 휴일이라 휴관을 한단다. 평일에 다녀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싶다.
운보미술관 입구
길상사 이정표를 만날 수 있는 삼거리 카페.. 하마터면 지붕위에 올라앉아 기타를 치고 있는 소녀를 놓칠뻔했다.이때만해도 이가게는 문을 열지 않았다. 내려올때 보니 나이든 사람들이 몇 앉아 있었다. 참 좋은 자리같았다.
카페 옆으로 살짝 보이는 집..한줄의 고추밭.. 참 실하게 열렸다. 예전에 우리동네에도 만날 수 있었던 집..
호주, 콜롬비아, 캐나다 ,스웨덴 ... 대사관저가 있는 동네..
어느 여자가 빌려가서 2년이 넘도록 가져다 주지 않는 내책이 자꾸만 생각났다.
친구에게 선물받은 책인데 이번에 보면 얘기해야 하겠다.
길상사
최고급 요정중 한곳이었던 대원각 주인 김영한씨가 1996년 법정스님에게 조건없이 시주해서 다시 사찰로 문을 열게되어단다. 김영한씨는 시인 백석의 연인이었다. 외국관광객이 한국의 사찰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으로 유명하다. 또한 불교체험, 수련회 , 음악회등 .. 도심속의 문화공간의 역활도 수행하고 있다.
침묵의 집이다.
나는 말이 너무 많다. 항상 그때문에 탈이난다. 그저 누군가를 보면 이야기하고 싶어 안달이다. 언제쯤 침묵
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고요한 이 될 수 있을까.
사진을 찍고 있으니 아무런 말씀없이 비켜 주시는 스님. 외국분이시다.
이크..
살짝 들여다 본다. 스님들의 해우소인가보다.
정진중이시란다. 조용히 해야하는데 나는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길상사 바로 맞은 편이다.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물건을 파는 곳 같기도 했다.
예술하는 이의 집 같기도 했다.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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