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여행

한강 을 다시 건너고 .. 관악산으로..

다림영 2009. 7. 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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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하지만 따뜻한 그림이다.

여자가 웃는다.

 뜨거운 커피가 있다 .

깜깜한 하늘  별도 반짝이는 것이다.

 

 

 

 

 

피카소는 난해하다.

피카소 거리는 그래야 하는 것이리라.

그러나

노란꽃이 있고 별이 있고 뜨거운 우유도 있다.

가볍고 환하고 즐거움이 깃든그림이겠다.

 

 

 

이러한 그림이 많았다. .. 

 

 

 

 거의 낙서장 수준... 벽화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미국의 어느동네에서 많이 볼수 있던..<영화에서 >

 

 

 

 

홍대앞 피카소 거리의 느낌은 그다지 환하지 않았다.

 

 

 

아마도 방학중이고 비가 내리고 해서 만나지 못한 것들도 많을 것이다.

조금은 정비가 되야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너무 엉망인곳이 많았다.

모두가 인정하는 낙서들이...

그것은 그림이 아닌것이리라....

 

미술학도들의  아름다운 거리..

나그네들의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그런 곳이었다면..

 

 

 

 

 

 

서둘러 한강을 넘어와야 했다.

그가 웬일로 나가지 않았다.

그와 관악산 입구 우리가 아주 잘 가는 막걸리집에서 약속을 했다.

그는 집에서부터 걷고 나는 전철로 관악역에서 내려 걷기로 했다.

얼추 시간이 맞아 떨어졌다.

한강은 굉장했다. 계속 비는 내리고 있었다.

 

 

 

 

관악역 화장실을 처음 이용했다.

너무나 예쁜 그림이 있었다.

그 빗속에서도 산뜻한 기운으로 보는 사람을 환하게 만들어 주었다.

생활속에서 우리가 만나고 싶은 벽화 일 것이다.

 

 

 

 

역에서 이곳까지 걸어오는데도 시간이 조금 걸렸다. 

산안개가 일고 있었다.

천가의 길은 물에 잠겼다.

 

 

 

드디어 도착한 낯익은곳..

이곳에도 그림이 있었네 그리고 보니..

자주 들리는 곳인데 새롭게 보인다.

 

 

 

 

그 집의 화장실 입구 해바라기다.

 

 

꽃잎 하나 와락 안길것 같다.

노란 불 하나 반짝 켜지겠다.

나는 까르르 웃고말겠다.

 

 

비가 멈추었다.

 

 

 

 

족히 다섯 시간은 걸은 것 같다.

다리가 무거운것은 두고 배가 너무 고팠다.

막걸리를 벌컥벌컥 마셨다.

 

난 나도 모르는 곳으로 날아가 버렸다.

우리집 그는 나때문에 생고생을 해야 했다.

 

시간이 어찌 가버렸는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부끄러웠다.

다시는 그렇게 먹으면 사람이 아닐 것이다.

수많은 서울얘기에 빗물에 눈물에 콧물에..

..

 

 

그렇게 저녁이 오고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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