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주말의 일기

다림영 2009. 3. 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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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맑음.약간의 바람.

 

 

안과에 다녀왔다.

며칠 녹내장에 관한 방송을 듣고서였다.

얘길 듣고 보니 굉장히 무서운 눈병이었다.

건강할때 건강을 지켜야 함을 생각하며 시간을 내어 눈검사를 했다.

난시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안경도 써야 함을 알게 되었으나 그것은 그만두고 서둘러 출근했다.

언젠가부터 침침하고 그랬는데

후- 팍팍 늙어가나보다.

책읽기에도 쉬엄쉬엄..

컴퓨터창에도 쉬엄쉬엄..

건강을 잃으면 세상을 전부 잃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늦은 출근에 바쁘게 계단을 뛰어올랐다.

어디선가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 젊은 여자가 대합실에서 펑펑 울고 있었다.

무슨일일까..

사람들은 바쁜 아침을 시작하는 그 시각에 여자가 소리내어 울고 있었다.

얼마나 슬픈일이 있는 것일까를 생각하며 나는 총총히 그녀를 뒤로 하고 내려왔고

사람들은 또 바쁘게 계단위를 올라갔다.

 

세상은 내가 어떤 큰 슬픔을 안고 있더라도 무너지지 않고 그렇게 사정없이 돌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서글픔이 밀려왔다.

그녀는 어떤 나락으로 떨어졌는데 세상은 그녀를 돌아보지 않은채 저혼자 앞으로만 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추위가 몰려왔다.

..

잘살아야 하겠다.

 

어느새 9시가 넘어갔고 나는 이제 일어서야 한다.

내일은 제대로 된 산행을 해야 하겠다.

발이시렵다.

오늘은 추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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