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예순다섯살만 되봐라'

다림영 2008. 9. 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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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그다.

꼭 5살 아이같다.

어떡하든 남과 어울리며 술을 기울이고 싶어한다.

어찌된 사람일까

일주일이면 가만 보건데 하루 정도 빼놓고 술을 먹는 것 같다.

견디는것이 용하다.

그의 속은 도대체 무엇으로 차 있는 것일까

다른 남자들도 그런가. 그건 아니지 싶다.

올바른 생활 태도와 바른 가짐 바른 마음..

이런것들이 도무지 이행되고 있지 않다.

한숨만 나온다.

그러나 그가 기분이 그렇다니 난들 어찌할 까 싶다.

 

어제 친구와의 통화를 그에게 얘기 해 주었는데..

그는 자각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

친구는 그랬다.

 '예순 다섯살 까지 봐주겠다. 그 이후는 혼자 살것이다!'

늘 마음먹고 있으니 정말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

저혼자 즐겁고 저혼자 즐기고 저혼자 다니면서 가족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충분히 사유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 괘씸하기 이를데 없다.

그리고 늙어 가족에게 손을 벌리고 가족에게 짐을 지게 한다면 어쩌면 그녀 말처럼

천만의 말씀일지 모르겠다.

 

아침에 그 얘길 그렇게 해 주었건만

가족을 돌봐달란 얘기도 아니고

나는 그저 저 자신을 돌보라는데 그것도 못하고

언제까지 그렇게 살게 될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다.

결국 자신을 죽이는 일을 매일 그는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관 남자가 산다고 하니 가야한다니..

그렇게 약속을 해놓고 줄행랑을 놓았다.

얼마나 먹고 얼마나 찌든모습이 되어 돌아오는 지 지켜봐야 하겠다.

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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