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조용한 월요일

다림영 2008. 9. 2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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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는 물러갔고. 팔을 걷어부침. 고요한 월요일의 바람.

 

 

비발디의 오버에 협주곡에 묻혀있다.

몇날을 들어도 질리지 않고 좋기만 하고 마음이 안정된다.

 

조용한 월요일이다.

물건을 찾아갈 사람들은 오지 않고 있다.

언제 나오리라는 것을 아는 사람임에도 발길이 없는 것을 보면 아마도 ..

 

통장잔고가 비어간다.

다행히 임대료와 기타 내야할 것을 마무리 하니 감사하다.

여유분이 없으니 불안하고 지불해야 할 것을 미루니 가슴이 두근거린다.

 

어느새 밤이 찾아왔다.

월요일은 월요일이어서 손님이 없다.

그러면손님은 언제 오시는것인가.

손님 기분 좋은날?

다만 감사하기로 하자. 어떠한 일이 있어도 .

 

친구가 전화를 주었다. 정말 고마운 친구다. 좋은 말을 해준다. 내얘길 좋게 해준다.

그건 아니라는데도 그녀는 아니란다.

그녀가 더 근사한 사람이다.

다음엔 그녀의 근사함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리라.

 

퇴근길 여자들의 뾰족한 구둣발소리가 울려온다. 참 듣기 좋다. 가쁜하고 기분좋은 소리..

나도 한때 그렇게 뾰족한 구둣발소리를 내며 집으로 돌아오곤 했는데..

나의 구두는 십년이 족히 넘은 것들이다.

형편좋을때 남편이 사준것들이다. 난 아직도 사계절 그구두만 신는다.

어느날 구둣창과 안창을 갈려고 했더니 비싼금액을 달라고 하는 바람에 그냥 신고 다닌다.

보기가 조금 흉하긴 하다. 조금 싼곳을 찾아야 하리라. 아파트에 일주일에 한번오는 구두아저씨는 너무 비싸게 달라고 한다.

 

술김에 가을머리를 하려고 했다가

돈만 잃어버렸다. 약간의 취기가 있던고로 아무생각이 나질 않는다.

분명 돈을 빼어든것 같았는데 너무 늦어 그냥 돌아왔건만 돈은 사라지고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가을머리는 당분간 하지 못하겠다.

오늘은 다시 머리를 올리고 말았다. 약간의 더운 기운으로..

그래 조금더 버텨보자. 돈은 발이 달려서 어디로 도망한 것일까.

이러다가 겨울까지 갈지 모르겠다.

어쩌면 그냥 고수해야 할것 같기도 하다.

이런들 어떠하리  마음만 가을이면 되지 ..

또 하루가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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