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생애는 간소하고 절제와 중용을 지키는 생애 였으나, 그와 동시에 전투나 공적인 활동에서는 용감한 생애
였다.소크라테스는 법정 연설에서 자신이 각종 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웠음을 내세운다.
"그러므로 아테네 시민 여러분, 제가 여러분이 선출한 지휘관들이 포티다이아 전투, 암피 폴리스전투와 델리온 전투에서
제 위치를 정해 주었을 때, 그들이 정해준 그곳에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머물러 있으면서 죽음을 무릅쓰고..."
"언젠가 자기가 인사를 했는데도 상대방이 답례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어던이가 화를 냈을 때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
했다. '우스운지고! 그대보다 신체가 허약한 사람을 만났을 때 그대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지금 그대보다 예의 범절이 덜 갖추어진 살맘을 만났다는 이유로 분개하는가?'
또 어떤 사람이 식사가 맛이 없다고 불평하였다. 소크라테스가말하였다.
'아쿠메노스가 그에 대한 좋은 방법을 알고 있지' 그사람이 물었다. '도대체 어떤 방법인데요?'
소크라테스가 대답했다. '식사를 어느기간 동안 하지 않는 것이지. 그러면 다음에는 더욱 즐겁게, 더욱 갑싸게, 더욱건강
하게 먹을 수 있지'
자기 하인을 몹시 야단치고 있는 사람에게 소크라테스가 무엇 때문에 그토록 노하느냐고 물었다. 그사람이 대답했다.
'이자는 아무일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에 소크라테스가 물었다.
'그대는 두사람가운데 누가 더맞아야 하는지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았는가?그대인가, 그대의 하인인가?'
긴여행 끝에 완전히 기진맥진해서 불평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자 소크라테스가 그 사람에게 짐을 운반했느냐고 물었다.
그가 대답했다.'제우스에게 맹세코 짐을 운반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외투만 들었을 뿐입니다.'-'그대는 홀로 여행했는
가, 아니면 하인을 데리고 간 것인가?'-'하인을 한명 데리고 갔습니다.'-'그 하인은 짐을 지고 갔는가, 아니면 맨몸으로 갔는
가'-'그야 그 하인은 침구와 그 밖의 짐을 지고 갔지요.'-'그러면 그 하인에게 여행은 어땠는가?'-'내가 보기에는 나보다 좋
아 보였습니다.'-'그렇다면 그대가 그 하인의 짐을 지고 여행했다면 그대는 어떠했을 것 같은가?'-'제우스에게 맹세코 지독
했을 겁니다. 나같으면 그 짐을 끌고 갈 수도 없었을 거예요.'-그대는 그대의 노예보다도 그렇게 까지 참을 성이 없단 말
인가? 그것이 체육교육을 받은 사람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가?'
'소를 치는 사람이 소떼가 점점 줄어들고 소들이 점점 비쩍 말라가는 데도 자신이 신통치 않은 소치기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다면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그런데 만일 어떤 국가의 지도자가 인구를 감소시키고 국민의 도덕을 타락시키고도 이를
부끄러워 하지 않고 자신이 신통치 않은 정치가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더욱 이상한 일이다.'
소크라테스의 이말을 누군가가 고자질했다. 크리티아스와 카리클레스가 소크라테스를 소환하여 그에게 법률을 내보이면서
청년드로가 이야기하는 것을 금했다. 소크라테스는 두 사람에게 명령 가운데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봐도 되느냐고 물었다.
두 사람이 허락하지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나는 전적으로 법률에 따르려 합니다. 그러나 몰라서 법률에 저촉되는 일이 없도록 당신들한테 정확하게 듣고 싶소. 당신
들이 변론술을 가르치지 말라고 금지한 것은 변론술이 진실과 관계한 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그것이 허위와 관
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까? 만일 당신들 생각에 진실과 관계한다면 분명히 진실을 말하기를 그만 두어야 할 것이오. 그
렇지 않고 허위오 관계한다면 확실히 진실을 말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카리클레스가 화를 내며 말했다.
'우리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다니, 소크라테스, 더욱 알기 쉬운 명령을 내리겠다. 그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서는 안되네.' 그러자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내가 그 명령을 어기지나 않을 지 하는 염려를 일소하기 위해서라도 도대체 몇살까지 청년에 해당하는지 그 경계를 알려 주십
시오.
카리클레스가 대답했다.
'아직 분별력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평의회 의원이 될수 없는 나이, 즉 30세 이하의 사람들과는 이야기 해선 안된
단 말이오.'
소크라테스가 응수했다.
'무언가 를 사려고 할 때 상인의 나이가 서른살이 못되었으면 값이 얼마냐고 물어도 안되나요?'
카리클레스가 대답했다.
'그런것은 물어도 되네. 그런데 소크라테스. 그대는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을 자꾸만 물어보는 버릇이 있구만, 그런것을 물어
서는 못쓰네.'다시 소크라테스가 물었다.
'그러면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젊은 사람이 물어올 때, 가령 카리클레스는 어디에 사시는가, 크리티아스는 지금 어디에 계시는가
하고 물을 때에도 대답해선 안되나요?' 카리클레스가 대답했다.
'그런 물음이라면 대답해도 된다니까,' 그러자 크리티아스가 끼어 들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 분명히 새겨 두시오. 구두장이와 목수와 대장장이를 조용히 놔두시오. 왜냐하면 내 생각으로는 그대가
너무 자주 입에 올려서 그들이 철저히 망가졌기 때문이오,'
소크라테스가 말을 이었다.
'내가 항상 예로 드는 이 사람들에게서 끄집어내는 것들, 즉 올바름이나 의무 같은 것들도 생각하지 말아야 하나요?' 카리클레
스가 대답했다. '그렇다니까. 그리고 소치는 사람 이야기도 해선 안되네.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엔 그대 자신이 소의 수를 감소
시키는 것임을 명심하게.'
이것으로 분명해진 것은 카리클레스와 크리티아스는 소크라테스가 소 이야기를 했다는 밀고를 받고 소크라테스에게 화를 내
었다는 사실이다."
'소크라테스.
그러면 라케스, 우선 용기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설명해 보기로 합시다. 그 다음에 만일 용기를 훈련이나 수업을
통해 가르칠 수 있다면 , 어떻게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가르칠 수 있가를 논하기로 합시다. 그러면 우선 지금 내가 말한 바와
같이 용기란 무엇인지를 말해보기 바랍니다.
라케스.
소크라테스, 그검 금방 대답할 수 있네, 자기 위치를 끝까지 지키면서 적과 싸우고 퇴각하지 않는 자가 용기 있는 자라는 것을
자기도 인정하겠지?
소크라테스.
라케스, 그건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내가 아마 분명히 말하지 않았기 때문인것 같은데, 당신은 내가 질문한 것과는 다른 것을
대답하고 있습니다.
라케스.
소크라테스, 그게 무슨말인가?
소크라테스
설명해드리지요. 하지만 내가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말하는 것처럼, 자기 위치를 지키고 적과 싸우는
자도 물론 용기 있는 자이긴 합니다.
라케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주장하네.
소크라테스.
나도 확실히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나 자기 위치를 지키지 않고 퇴각하면서 적과 싸우는 자를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라케스.
퇴각하면서라니 어떻게 말인가?
소크라테스.
가령 스키티아인도 추격하거나 퇴각하면서 잘 싸운 인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호메로스도 어디선가 아이네이아스의 말을 찬양
하여 이 말들이 재빨리 여기저기 뛰어 다니면서 추격해 야 할 때와 도망 칠 때를 분별할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또
아이네이아스를 칭찬하여 두려운 것이 무엇이고 후퇴 할 시기가 언젠가를 알고 있었따고 말하고, 그를 이 방면의 명인이라고 했
습니다.
라케스.
그렇네. 소크라테스, 호메로스의 말은 정당하네, 호메로스는 전차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네. 그리고 자네도 이 전법을 사용한 스키
티아 기병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만, 그리스 보병은 내가 말한 것처럼 자기 위치를 지키면서 싸우는 걸세.
소크라테스.
그러나 라케스, 라케다이모니아의 보명은 그와 다르겠지요. 왜냐하면 이들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플라타이아이에서 방패병들과 맞닥뜨렸을 때 자기 위치를 지키며 싸우지 않고 퇴각하기는 하였지만, 페르시아군의 대열
이 흩어지기 시작하자 발길을 돌려 기병처럼 그들을 공격하여 승리를 거두었던 것입니다.
라케스
그건 사실이네.
소크라테스.
이것이 바로 아까 내가 잘못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처음에 내가 말했을 때, 올바르게 묻지 않았기 때문에 당신의 답변도 빗나갔던
것입니다. 나는 단지 보병의 용기에 대하여 물은 것이 아니라, 기병과 그밖에 전쟁과 관계되는 모든 일에서의 용기에 대해 물었던
것입니다. 또 비단 전쟁터에서뿐만 아니라 바다에서 위험에 처했을 때의 용기, 질병, 빈곤, 정치적인 용기, 단지 공포와 고통에 대
해서뿐만 아니라 욕망과 쾌락에 대해서 만족함을 아는 용기, 자기 위치를 지키는 용기 뿐만 아니라 자리를 바꾸는 용기에 대해서
알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렇한 일들에서도 라케스, 용기 있는 사람들이 있는게 아닐까요?
라케스
분명히 그런 용기가 있을 수 있네.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이 모든 것들이 다 용기에 속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쾌락에 대해 용기가 있고, 어떤 사람은 고통에 대하여 용기가 있고 , 또
어떤 사람은 욕망에 대하여 용기가 잇고, 또 어떤 사람은 공포에 대하여 용기가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이와는 반대로 이런 일
들에 있어서 비겁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라케스.
그건 사실이네.
소크라테스.
이러한 용기라든가 비겁이라든가 하는 것이 각각 무엇이겠습니까? 나는 그것을 물었던 것입니다. 그럼 다시 한 번 용기가 무엇인지
설명해 봅시다. 이 모든 경우에 동일 한 용기라는 것이 무엇인지 말입니다. 내 말뜻을 아시겠어요?
라케스.
아직 잘 모르겠네.
소크라테스.
내가 뜻하는 것은 이렇습니다. 가령 내가 만일 빠름이란 무엇인가 하고 묻는 다면, 빠름이란 달리기에도, 음악에도, 말하는 데에도,
배우는 데에도 그리고 그 밖의 이와 비슷한 것들에 두루 나타나는 것이며, 손. 발. 입. 목소리. 마으 등 모든 행위를 통하여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빠름이라는 말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라케스.
적용할 수 있지.
소크라테스.
만일 누가 나에게' 소크라테스, 이 모든 경우에 당신이 빠름이라고 이름 붙이는 것, 이것을 당신은 어떻게 설명하는 가?' 하고 물으
면 ,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일을 하는 것으로, 뛰거나 이야기를 하거나 그 밖의 행위에 적용됩니다.'하고요.
라케스.
자네 말이 옳네.
소크라테스 .
그럼 라케스, 용기의 공통성은 무엇이겟습니까? 즉 쾌락이나 고통에서, 그밖에 내가 말한 모든 경우에 용기라고 이름붙이는 것의 공통
성은 무엇입니까?
라케스.
내가 만일 이 모든 일에 적용되는 용기를 말한다면, 용기란 정신의 인내력이라고 해야 할 걸세.
소크라테스.
이것이 우리가 질문에 대답할 때 유의해야 할 점입니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 모든 인내가 반드시 용기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를 들지요. 라케스. 나는 당신이 용기를 매우 고귀한 것으로 알고 있을 줄 압니다.
라케스.
그렇네. 그건 가장 고귀하네.
소크라테스.
당신은 또한 분별이 있는 인내는 좋고 고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라케스.
매우 고귀하네.
소크라테스.
그러나 분별없는 인내는 어떠합니까? 그런 인내는 오히려 악하고 해롭다고 보아야 하지 않겠어요?
라케스.
그렇네.
소크라테스.
그럼 인내는 용기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그건 고귀하다고 볼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용기는 고귀한 것이 아닙니까?
라케스.
자네 말이 옳네.
소크라테스.
그런데 당신의 견해에 따르면 분별 있는 인내란 용기가 되지 않습니까?
라케스
그렇게 생각하네.
소크라테스
그럼 어디 한번 봅시아. 그것이 어떤 종류의 일에 한해서 분별 있는 인내인지, 아니면 크고 작은 일을 막론하고 모든 일에서 분별 있는
인내인지, 아니면 크고 작은 일을 막론하고 모든 일에서 분별 있는 인내인지 말입니다. 가령 누가 돈을 쓸 경우, 나중에 처음 쓴 돈
보다 더 많은 돈을 얻을 줄 알고 쓴다면 당신은 이 사람을 용기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라케스.
그렇지 않지."
..
이 대화 편은 시칠리아 원정이 있기 몇년 전의 대화를 그리고 있으며 원정의 파국을 암시하는 대목들도 더러 들어 있다. 이 대목을 없
애는 것은 확실히 불필요하게 정확성을 고집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 대화편에서 중요한 것은 라케스와 니키아스가 시칠리아 원정과
그 이전의 전투에서 용기 있는 태도를 견지했다는 점이다. 소크라테스에 대해서도 아테네가 치른 전투에서 용감했다고 말하고 있다.
라케스<원문에는 니키아스로 되어 있는데 이는 마르틴의 착각이다.-옮긴이>는 만일 델리온에서 모든 사람이 소크라테스 처럼 용감
하게 싸웠더라면 전투가 아테네인에게 그처럼 불행한 결과로 끝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대화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모두 용기
있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셈인데, 이점이 이대화 편에서 중요하다.
"왜냐하면 실은 우리 중 어느 쪽도 참된 것을 알고 있지 못한 것 같은 데도, 이 사람은 실상 알지도 못하면서 그래도 무언가를 알고 있
다고 생각하지만, 나야, 실상 내가 아는 바가 없듯이, 아는 것이 역시 없다고 생각하니까 말이지."-소크라테스.
-용기ㅣ란 무엇인가 하는물음은 아주 단순하게 들리지만 대단히 중요한 질문이다.
우리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이래로 보편적 개념들 안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 물음의 결정적인 의미를 근원성에서 생각
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소크라테스야 말로 이런 물음을 제기한 최초의 인물이며 이 물음은 전재미문의 물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즉 소크라테스 이전에는 이물음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존재할 수도 없었다는 것을 볼 줄 알아야 한다.
..........
눈이 무겁고 얼굴이 불편하기만하다.
늦은 조문으로 인한 것이리라.
소크라테스를 두번 연거퍼 읽고 있으나
나는 배움이 낮고 두뇌가 그다지 좋지 않은 사람 이다.
읽기를 거듭하면
어느날 불현듯 찾아오는 깨달음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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