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다산선생 지식 경영법/정민

다림영 2008. 8. 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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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동안 뒤적인 책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자그마치 600쪽이 넘는다.

아마도 옆에 두고 마음흩어질때마다 뒤적이고 뒤적여야  하리라.

 

어떠한 고난에도 고요한 마음 지킬 수 있어 감사하다

나는 분명 각별한 영혼을 지닌 사람이 될 것이다.

책속에 빠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친구에게 감사하다.

 

 

"다산은 말한다. 문제를 회피하지 마라. 정면으로 돌파하라. 끊임없이 의문을 가지고 탐구해 들어가라. 처음에 우열을 분간할

수 없던 정보들은 이 과정에서 점차 분명한 모습을 드러낸다. 거기서 실마리를 잡아라. �힌 실타래도 실마리를 잘 잡으면 술술 풀

리기 마련이다. 더 이상 파 껍질을 붙들고 씨름하지 않게 된다. 실마리를 잡지 못한 채 자꾸 들수석 거리기만 하면 나중엔 아예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손쓸수 없게 된다. 핵심을 놓치지 마라. 실마리를 잡아라.

 

다산은 말한다. 시시콜콜히 다 배우려 하지 마라. 한모서리를 들어 전체를 뒤집을 수 있어야 한다. 하나를 들어 열을 아는 공부를

해라. 하나를 배워 하나만 아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큰 공부를 하려면 안목이 열려야 한다. 식견이 툭 터져야 한다. 앞뒤가 꽉

막힌 채 책만 붙들고 있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통째로 보고 핵심을 잡아야 한다. 무심히 지나치는 사소한 것에서도 의미를 붙들

어 라. 삼라만상이 모두 책이다. 네 오성을 활짝 열어라.

 

다산은 말한다. 복잡한 문제 앞에 기죽을 것 없다. 정보를 정돈해서 정보가 제 스스로 말하게 하라. 효율적으로 정보를 장악할

수 있는 아킬레스건을 잡아라. 먼저 모으고, 그 다음에 나눠라. 그런 뒤에 그룹별로 엮어 다시 하나로 묶어라. 공부는 복잡한 것

을 갈래지어 단순하게 만드는 일이다.갈팡질팡하지 말고 갈피를 잡아야 한다.교통정리를 잘 하는 사람이 공부 잘하는 사람이다.

서랍정리를 잘하는 사람이 공부 잘하는 사람이다.

 

다산은 말한다. 주견을 먼저 세워라. 생각을 붙들어 세워라. 그런 뒤에 책을 읽어라. 눈으로 입으로만 읽지 말고 손으로 읽어라

부지런히 초록하고 쉴새없이 기록해라. 초록이 쌓여야 생각이 튼실해진다. 주견이 확립된다. 그때 그때 적어두지 않으면 기억에

서 사라진다. 당시에는 요긴하다 싶었는데 찾을 수가 없게 된다. 열심히 적어라. 무조건 적어라.

 

다산은 말한다. 부지런히 메모해라. 쉬지 말고 적어라. 기억은 흐려지고 생각은 사라진다.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어라. 메모는

생각의 실마리다. 메모가 있어야 기억이 복원된다. 습관처럼 적고 본능으로 기록해라.

 

다산은 말한다. 공부는 따지는 데서 시작해서 따지는 것으로 끝난다. 자료가 아무리 많아도 이를 꿸 끈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꼼꼼히 따지고 낱낱이 따져라. 그저 보아 넘기거나 대충 넘어가지 마라. 비교해 보고 대조해보고 견주어 보고 흔들어 보아라. 선

명한 길이 뚜렷이 드러날 때까지 따지고 또 따져라.

 

다산은 말한다. 공부에 끝이 있는가. 공부에 끝이 없다. 마음을 푹 담가 한 우물을 들이파라. 살펴보고 따져보고 또 살펴보고 따져

보라 이쯤하면 되겠지. 그런말은 하지 마라. 이정도면 괜찮겠지. 그런것도 없다. 장벽을 만나거든 네 마음속으로 걸어들어가라. 잠

시도 놓지 말고 석연하게 투득하라. 그래야 네가 하는 말의 주인이 될 수 있다.

 

다산은 말한다. 한번 지나간 버스는 세울수가 없다. 기회는 불시에 찾아온다. 두번 오지 않는다. 소 잃고 나서 외양간 고치지 말고,

미리 헤아려 대비하라. 변죽만 울리지 말고 핵심을 찔러라. 맥락을 읽고 행간을 읽어라. 글을 읽지 말고 마음을 읽어라. 껍데기만

�지 말고 알맹이를 캐내라.

 

다산은 말한다. 메모하고 정리하라. 그리고 그 내용을 글로 써서 질문하고 토론하라. 공부는 토론을 통해 발전한다. 남김 없이 질문

하고 가차없이 비판하라. 토론의 자리에서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체면을 갖추는 것은 토론이 아니다. 한쪽이 꺾일 때까지 토론하

라. 승복할 때까지 논란하라.

 

다산은 말한다. 한번 칼을 빼들었거든 끝장을 봐라 중간에 어쩡쩡하게 물러서려면 시작도 하지 마라 잘못은 변명없이 깨긋이 수긍

하라. 비판은 겸허히 받되, 끌려다녀서는 안된다. 물러 설 수 없는 지점은 절대로 양보하지 말고 증거를 들이대 반박하라.

한사람보다는 여러 사람과 토론하여 객관성을 높여라. 매도 미리 맞는 것이 낫다. 여러사람의 안목을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

 

다산은 말한다. 공부를 잘하려면 식견이 열려야 한다. 깨달음이 없으면 여기서 이 말 듣고 저기서 저말 들을 때마다 우왕좌왕하게

된다. 귀가 얇아 듣는 대로 의심이 나고 배우는 대로 의혹만 커진다. 정신을 바짝 차려라. 입과 배를 위해 애스지 말고, 네 영혼의

각성을 위해 힘써라. 누구나 처음에는 안된다. 차근차근 따지고 살피고 곁에서 일깨워주어 깨달아 가는 것이다.

 

다산은 말한다. 중간에 그만 둘 토론은 시작도 하지마라. 쟁점은 쌍방이 온전히 승복 할 때까지 물고 늘어져라. 누가 이기고 누가

지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덕담이나 주고 받고,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해서는 학문의 발전은 있을 수 없다. 송두리째 의심

하고 남김없이 파헤쳐서 의심의 여지를 남기지 마라.

 

 

다산은 말한다. 주장을 함부로 내세우지 마라. 증거없이 말하지 마라. 논거가 없으면 논리도 없다. 학문의 일은 가설을 세우고 논거

를 찾아 이를 입증하는 과정일 뿐이다. 재판에서는 증거가 없으면 꼼짝없이 진다. 학문도 다를 것이 없다. 상대를 옴짝 달싹 못하

게 만들 증거를 들이대라. 막연한 추정이나 도덕성에 호소하는 것은 공부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주장을 입증하려거든 증거를 찾아

라. 논쟁에서 이기려거든 논거를 제시하라.

 

다산은 말한다. 억지를 부려서는 상대를 설득할 수 없다. 견강부회로는 남이 수긍하지 않는다. 이것을 말할 때 저것을 증거로 끌어와

옆구리를 찔러서 절을 받아라. 증거가 없다고 투덜대지 마라. 논거를 못찾겟다고 답답해하지 마라. 보는 방법만 바꾸면 널 린 것이

증거요 논거다.억지 부리지 말고 근거로 말하라. 증거로 설득력을 강화하라. 증거가 스스로 말하게 하라.

 

다산은 말한다. 글을 쓸 때는 가닥을 잘 잡아야 한다. 적절한 예시와 알맞은 인용은 글의 설득력을 강화한다.무작정 늘어 놓아서는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글 쓰는 사람이 흥분하면 독자들은 외면한다. 쓰는 사람이 말이 많으면 글에 힘이 빠진다. 조목을 갖춰 시례

를 얹어야 글에 힘이 붙는다. 글을 쓰기 전에 먼저 핵심개념을 잡아라. 덮어놓고 가지 말고 갈 길을 알고 가라.

 

다산은 말한다. 선입견을 버려라. 편견은 학문의 독이다. 옳다고 확신하는 것을 객관적인 논거에 바탕해 주장해야지. 막무가내로 우기기

만 해서는 발전이 없다. 선입견을 버리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 거울처럼 비고 저울처럼 공평해야 하낟. 권위에 편승하지 마라. 나이

로 누르고 서열로 누르면 안된다. 아랫사람의 견해에도 귀를 기울여라. 패거리지어서 짓밟으면 안된다.

 

다산은 말한다. 덮어놓고 말해서는 안된다. 통째로는 안된다. 단계별로 분석해서 낱낱이 파헤쳐라. 충위를 따져 말을 섞지 마라. 목청

만 높인다고 설득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많이만 쓴다고 납득되는 것도 아니다. 핵심을 찔러라. 문제의식을 선명하게 드러내라. 생각

의 지도를 정확하게 제시하라.

 

다산은 말한다. 아는 것을 다 자랄하려 들면 본의를 세울 수 없다.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면 본령이 드러나지 않는다. 내글과 남의 글을

뒤섞어도 안된다. 계통을 세워 알맹이로 채워라. 잡화상처럼 늘어놓기만 하면 못쓴다.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감 없이는 절제

할 수 없다.목표를 정확하게 세워라. 눈높이를 맞춰라.

 

다산은 말한다. 쓸모를 따지는 일에서 공부를 시작하라. 나의 이 공부가 무엇에 소용될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왜 이공부를

하는지. 이일을 무엇 땜누에 하는지 자주 점검해 보아야 한다. 그저 학위를 받기 위해 하는 공부는 해서는 안된다. 돈만 벌자고 하는

장사로는 돈도 벌지 못한다. 잿밥은 염불을 열심히 외울 때 저절로 생긴다. 잿밥에만 신경스면 염불도 안되고 잿밥도 없다. 끊임없

이 본령을 떠올려라. 쓸모를 강구해라.

 

다산은 말한다. 관념으로마는 안된다. 겉보기에 제 아무리 번지르르하고 고상해 보여도 실제에 쓸모가 없으면 쓸데가 없다. 탁상공

론, 공리공담은 우리 모두의 적이요, 국가의 해충이다. 상황에 따라 이치를 따져 가장 적절한 것을 가려라. 합리적으로 분별하고

실용의 잣대로 판단하라.

 

 

 

다산은 말한다. 꼼꼼이 따지고 폭넓게 검토하라. 실용에 기초하여 문제에 접근하라. 아이디어를 모으고 발상을 바꿔라. 하던대로 하

지 말고 나름대로 하고, 되는 대로 하지말고 제대로 해라. 무슨일을 하든지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서 해결책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해결책은 이미 있는 것들 속에 숨어 있다. 엉뚱힌 데 가서 기웃거리지 마라.

 

다산은 말한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을 뿐 네것과 내것은 없다. 부족한 것은 익히고 필요한 것은 배워라. 배우는 자리에서 체면

을 따져서는 안된다. 남의 좋은 것을 받아들이고, 나의 나쁜 것은 과감히 버려라. 남의 것을 받아들이더라도 그대로는 안된다.

현실에 맞게 고쳐야 한다. 실상에 맞게 바꿔야 한다. 그래야 변화가 있다. 그래야 발전이 있다.

 

다산은 말한다. 첫술에 배부른 법은 없다. 작은 문제를 키워서 큰문제로 발전시켜라. 내게 들어오는 정보를 그냥 흘리면 안된다.

갈래를 나눠 저장고에 비축하라. 씨앗하나가 자라서 풍성한 이삭을 맺는다. 스쳐지나가는 생각하나가 책 한권으로 자란다.

작은 메모 하나가 수정과 윤색을 반복하는 동안 큰 프로젝트로 변한다. 되새김질 하며 거듭 음미하라. 실용에 기초해 생각에 날개

를 달아라. 그 처음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다산은 말한다. 상식과 타성을 걷어내라.나만의 눈으로 보아라. 하던대로 하지 말고 새롭게 해라. 관습에 전 타성으로 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 생각의 각질을 걷어내고 나만의 목소리를 가져야 한다. 인순고식을 버려라. 듣고 나면 당연한데 듣기 전에는 미처

그런 줄 몰랐던 것이 창의적인 것이다. 들을 때는 그럴 듯한데 듣고 나면 더 혼란스러운 것은 괴상한 것이다. 이둘을 혼동하면 안

된다. 깨달음은 평범한 것 속에 숨어 있다. 그것을 읽어내는 안목을 길러라.

 

다산은 말한다.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라 권위에 압도외어 위축되어서도 안된다. 굳게 붙들어 뿌리를 뽑아라. 그저 주저 물러앉아서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시키는 대로 하고 남들 하는 대로 따라만 해서는 끝내 제 목소리를 낼 수 없다. 마음이 굳세어야

외물에 휘둘리지 않는다. 들을 것만 고집하여 바꾸지 않아서는 발전이 없다. 입장을 세우고 견해를 가져라. 목표를 정해서 그를
뛰어 넘을 때까지 정진하고 정진할.

 

 

다산은 말한다.공부의 길에서는 옳고 그름이 있을 뿐, 좋고 나쁨은 없다. 도탑게 살피고 엄정하게 따져서 옳으면 행하고 그르면 내칠

뿐이다. 이눈치 저눈치 보고, 못본듯이 지나치고,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두루 뭉술하게 넘어가서는 안된다. 잣대를 똑바로 들이대서

내 목소리를 올바로 내야 한다. 좌고우면 이리저리 눈치보다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사람 좋다는 소리나 들으려거든 공부할 필요

가 없다.

 

다산은 말한다. 주장을 세우려거든 근거를 찾아라. 모든 사실이 다 진실은 아니다. 덮어놓고 앞선 기록을 믿어서는 안된다. 행간을

살펴 현상에 현혹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독창성과 창의성은 객관겅의 바탕위에서만 빛난다. 앞뒤를 따지고 진위를 가려서 객관

적인 진실을 밝혀라. 의미는 이것과 저것의 '사이'여기와 저기의 '중간'에 있다. 갈래를 나누고 견주어 가늠해서, 현상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고, 문제의 핵심을 장악하라.

 

다산은 말한다. 허명공평의 공부는 간결함에서 나온다. 마음을 텅 비워야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 집착을 버려야 객관적인 시선을

얻을 수 있다. 소리지르지 마라. 목청만 높인다고 될 일이 아니다. 편견을 버리고 , 선입견을 버리고, 추종과 타협을 거부하라. 텅빈

마음을 돌아나와 긴 울림을 주는 진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다산은 말한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혼자 다 하려 들지 말라. 능률은 오르지 않고 힘만 빠진다. 다만 집체 작업이 위력을 발휘

하려면 구성원은 적재 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저마다 잘 할 수 있는 일을 골라 믿고 맡겨라. 중간중간 점검

학 체크 하면서 부족한 점을 채우고 넘치는 것을 덜어내라. 그렇게 해서 한 번 갖춰진 팀워크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반복

확대재생산 된다. 가속도가 붙는다.

 

 

 

다산은 말한다. 목표를 세워 전체 규모를 장악해야 한다. 목표는 하루 단위로 쪼개 확실하게 실천해라. 달성하지 못할 목표는 세워

서는 안된다. 작업의 방향을 정하고, 전체 작업량을 예상한 후, 가능한 일자를 가늠하면 하루에 해야 할 일의 분량이 나온다. 이것을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야 한다. 차질 없이 밀어붙여야 한다.

 

다산은 말한다. 독단에 빠지지 않으려면 남에게 비판을 요구하라. 작업의 효율을 높이려면 중간 중간 방향을 점검하라. 다른 사람의

의견에 비춰볼 때 안보이던 문제들이 드러나고, 토론의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이 분명해진다. 정당한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고, 확

신이 서면 끝까지 물러서서는 안된다. 매섭게 비판해도 인간에 대한 애정마저 망각하면 안된다. 혼자보다는 둘이 낫고, 둘보다는

여럿이 낫다. 남의 말에 귀를 막고 있으면 발전은 없다.

 

다산은 말한다. 정리는 체계적으로 작업은 능률적으로 하라, 시스템만 갖추어지면 동시다발적인 작업도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초서하고 쉬지말고 정리하라. 작업의 목표를 수시로 점검하고, 계속해서 효율성을 제고하라.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정보

를 장악해야 한다. 자료에 끌려다니지 말고,자료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어야 한다.

 

다산은 말한다.작업에 앞서 만드시 밑그림을 그려라. 전체 설계도면을 갖고 얼개를 짠후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 지금하는 작업이

무엇을 위한 것인디. 왜 하는 것인지를 꼼꼼히 점검하라. 이때 질문은 단순할 수록 좋다. 그래야 공격 목표가 명확해진다. 그 다음

은 이 목표를 공략하기 위한 세부의 구성 단계다. 이것은 작업때마다 달라지므로 일괄해서 적용하면 안된다. 통변과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 처음에 터를 잘 다져 놓고 출발하면 진행이 빠르다. 그냥 마구 잡이 식으로 하면 중반 이후에 뒤죽박죽되어 마침내는

엉망진창이 된다.

 

다산은 말한다. 부지런히 노력해라. 성심으로 노력해라. 복사뼈가 세번 구멍나고 벼루가 여러개 밑창나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해라.

공부에서 무엇에 쓰겠냐고 묻지마라. 공부는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을 수 없어 하는 것이다. 사람이 세상에 나서 책을

안읽고 무슨 일을 하겠느냐? 백년도 못되는 인생이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 살다간 보람을 어디서 찾겠느냐?

 

다산은 말한다.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성품을 기르고, 자연과마주해서 마음을 닦아라. 조이기만 하고 풀줄 모르면 마침내 는 부러진다.

이완이 있어야 긴장할 수 있다. 늘 눌려만 있으면 용수철은 튀어오를 힘을 잃는다. 책만 책이 아니다. 천지 만물이 다 책이다. 툭

트인 생각, 걸림 없는 마음은 자연 속에서만 얻을 수 있다.

 

다산은 말한다. 일상의 공간에 마음을 쏟아라. 굳이 먼데 기웃거리지 마라. 명승지를 찾아다닐 것도 없다. 내가 사는 공간에 정성을

쏟아 그곳에서 일상의 기쁨을 만끽해라. 생활속에 운치를 깃들이는 일, 그를 통해 삶의 차원을 한단계 높이는 일은 ,몸은 비록 티끌

세상에 묶여 있어도 마음은 훨훨 자유로운 경계속에 노닐게 하는 일이다.

 

다산은말한다. 그저 보아넘기지 말고 이치로 따져 음미하라. 가슴속에 금강석보다 빛나는 보석을 품어라. 금세 스러질 그깟 재물말고

변치 않을 등불이 될 말씀을 세워라. 문심혜두를 활짝 열어 촌철살인의 정신을 길러라. 흐물 흐물 녹고 말 육신의 쾌락 말고, 하얗게

정신의 뼈대를 세워라.

 

마음속에 속에서 속된 기운을 걷어내라. 하지만 생활을 외면하는 것을 고고한 것으로 착각하지 마라. 무능에서 나온 적빈과 군자의

맑은 청빈은 전혀 같지가 않다 청빈을 즐길 뿐 적빈을 자랑하지 마라. 작은 시련 앞에 주눅들어 무작정 서울을 떠나는 것은 자손을

망치고 집안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몸은 진창에 떨어져도 꿈은 하늘에 심어라. 처지에 따라 변하는 것은 군자의 마음가짐이 아니다.

경계를 생각하되 운치를 잃어서는 안된다.

 

다산은 말한다.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근심하라. 이 마음이 없이는 학문도 문학고 아무 의미가 없다. 아롱아롱 무지개가 문학의

본령이라 말하지 마라. 세상과 상관없는 고고한 상아탑을 학문으로 착각하지 마라. 뜨거운 붉은 마음 없이는 소용이 없다. 제 몸만

아끼고 제 식솔만 챙기는 공부는 아무짝에도 쓸 데가 없다.

 

사나은 말한다. 역경앞에 담대하라. 절망과 좌절을 딛고 일어서야 진짜 군자다. 오히려 그것을 밑바대로 삼아 견인불망의 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돌릴 수 있어야 한다. 가난에 주눅들어 뜻을 잃지 말고, 근검의 정신으로 마음을 다잡아라. 위기 상황에 놓인뒤에

그 사람이 보인다. 감춰져 있던 본바탕이 낱낱니 드러난다.

 

다산은 말한다. 작업에 앞서 쓰임새를 생각하라. 왜 이작업을 하는지, 목표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먼저 점검하라. 현장에서의

활용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무작정 하고 본다는 식으로는 안된다. 하다 보면 뭔가 나오겠지도 안된다. 그렇게 해서는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거둘 성과가 없다. 처음엔 비슷해도 중반 이후에는 정보가 뒤얽혀서 손댈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만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알맹이가 있어야 한다. 또 그 알맹이는 속이 꽉 찬 것이어야 한다.

 

다산은 말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말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해서 기쁘고 안할 수 없고, 내가 다른 누구보다 잘할 수

잇는 일에 몰두하라. 자신의 장점을 파악해서 개성을 발휘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일 저일 기웃거리지 말고, 핵심역량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분야을 개척하라. 그러자면 평소에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훌륭한 스승 밑에서 안목을 갈고 닦아야 한다.

 

다산은 말한다. 우리것이 소중하되 우리것만으로는 안된다.속도 없이 덩달아 해서는 안되지만, 내것만 좋다고 우기는 것은 더나쁘다.

정신의 주체를 굳건히 세워라. 그 바탕위에서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이용후생을 강구하라. 변화는 당연한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 하

지 마라. 하지만 변해서는 안될 것까지 바꾸려 들면 주체가 무너진다. 주체가 무너지면 흉내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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