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사람으로 부터 편안해지는법/소노아야코의 경우록/오경순

다림영 2008. 8. 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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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로 부터 편안해 지고 싶었다.

나는 그들에게 편안한 사람일까도 생각해 본다.

가끔 아무렇지 않게 하는 말들이 상처가 되기도 한다.

어떡하면 사람들로 부터 자유스럽고 편안해 질 수 있는 것일까

혼자 생각하고 혼자 깊어가다 보면

나도 모르는 울타리가 생겨나고 자꾸만 그것은 높아만 진다.

소원했던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내 본다.

그냥 문 활짝 열고 그들의 생각을 먼저 짚지 않고

내 마음만 환하게 하고 인사를 보내 본다.

답장이 있거나 아니거나 마음두지 않기로 했다.

내 마음만 전하면 되니까..

 

비가 쏟아진다.

조금 더위가 가시겠다.

즐거운 마음 가벼운 마음 밝은 마음이 나의 하루를 환하게 할것은 분명하다.

다치지 말고 흘려 보낼 줄알고 담아두지 말고 씩씩하게 하루하루 파란 모습으로 발돋움을 하자!

 

 

"아무리 작은 일도 커다란 일의 한 부분이다.

 

가족에게나 친구들에게나 배신당하지 않고 살아왔다는 자체가 훌륭한 일이다. 그것만으로 도 인생의 절반

이상은 성공이다. 다시 말해 가족을 배신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그 사람은 몇 식구의 마음을 불신에서

구제 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입신 출세한들 가족의 불신의 늪에 몰아 넣고서야 인생이 성공할 리 만무하다.

젊었을 때 우리는 아무리 커다란 일이라도 일생동안 다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일생동안 할 수 있는 일이란 정말로 작은 일이라는 사실을 깨닥고 말았다.

그러나 작더라도 커다란 일의 한부분이라는 확신은 분명 있다."

 

"궁지에 몰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이든 한다.

 

개인이든 국가든 생존이란 대단히 힘든 노릇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악행도 암암리에 인정할 밖에 별 도리가 없다

궁지에 몰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이든 한다. 굶기라도 하는 날이면 날치기든 싸움이든 절도든 살인이든 태연하게 자행한다.

우리 마음속에는 계산기 같은 것이 장착되어 잇어 나의 삶이 위협당하면 타인의 생명에 대한 평가도 경시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런 비겁함음 결코 드러내어 그대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간의 특성으로서 어른들은 모두 그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 뾰족한 방법이 없어 참으로 안타깝다. "

 

"야무지지 못함도 하나의 지혜

 

그 당시부터 적당히 야무지지 못한 것도 하나의 소중한 지혜라 생각했다. 내가 자라난 가정에 불화가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엄격한 성격 탓이었다.아버지는 오늘 해야 할 일은 반드시 오늘 한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것을 게을리 할 의도가

잇거나 결과적으로 게을리 한 사람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성실하신 분이었지만, 나느 성실함에 대한 두려움

만 사무쳐 있었다. 그래서 '내일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하지않는다'로 나의 약점을 인정하고 타인에게는 관대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사고방식

 

'공연히 참견만 하는 지겨운 사람도 있어요'

'나 정도 나이가 돼 봐요. 싫은 사람도 아무렇지 않게 되요. 희한한 사람 만나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례

 

우정에 관해서도 여전히 상대를 진심으로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 이것이 우정의 기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내가 그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대단히 위험한 일이며, 무례한 일이기도 하다."

 

"평범 만큼 위대한 행복은 없다.

 

여느 사람과는 달리 특별하다 함은 유명해질 수도 있고 근사하게도 보이겠지만, 당사자는 평범만큼 위대한 행복은 없다고

느끼리라. 가끔 하네다 공항 등에서 스모 선수나 농구 선수가 있으면 나도 한번 슬쩍 쳐다 보고 싶어진다. 특히 농구선수나

배구 선수는 소인국에 잘못 들어온 걸리버처럼 보이기 때문에 나처럼 위선적으로 흘낏흘낏이 아니라 너무 기뻐서 어쩔수

없다는 표정으로 싱글 벙글 웃으면서 넋을 잃고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는 살마들도 있을 정도다. 선수들이야 이미

익숙해져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서야 여자 친구와 데이트 한 번 제대로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사람들의 시선은 때론 따스하

고 , 때론 긴장감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부드러운 흉기이다. 새삼스런 말 같지만, 대다수 사람이 누리는 평범이라는 위대한

행복에 대해 우리들은 다시 한번 감사하지 않으면 안된다. "

 

"변화 시키려 들면 안된다

 

변화 시키려 들면 안된다. 단지 지켜보며, 내가 방패가 되어  그 사람이 결정적으로 붕괴되는 것만 막아주면 된다고 성서는 말하고

있다. 그것은 출구 없는 고통처럼 마음을 죄어 누르는 듯한 느낌도 들고, 배려로써 마음을 떠받쳐주는 듯한 느낌도 든다."

 

"우리는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호감을 사고 누군가에게는 미움을 산다

 

인간의 심리에는 누구나 배타적 요소가 있다. 우리는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호감을 사고 누군가에게는 미움을 산다. 그것에 일일이

구애 받을 필요는 별로 없다는 생각이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의 마음을 그다지 혼란스럽게 하고 싶지 않으므로 슬며시 멀리하며,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교제한다. 이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미워하는 상대에게 좋아해 달라고 강요하는게

나는 비참하고 치사해서 참 싫다.

 

"나는 나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나는 동인 잡지에 참가하여 소설 수업을 받으면서, 과연 소설 쓰기란 어떤 것인가를 잔뜩 호기심을 갖고 보아왔다. 나는 평범

한 샐러리맨 가정에서 자라 소설가의 세계등을 엿본적이 없었다. 지금과 달리 소설가라는 직업은 당시는 <이라고 해야할지, 당시

에도라고 해야 할지>일부에서는 부러워 하는 면과 고지식한 사람들에게서는 빈축을 사는 면이 있었으나 , 나는 양쪽 면보다

더욱 나쁜 평가를 염두에 두고 그 길을 택했기 때문에 마음 편했다.

나는 사람들로 부터 과대 평가보다는 오히려 좋지 않게 평가 받는 상태가 왠지 속 편했다. 확고한 신앙을 갖고 있지 도 않지만

만약 하나님이 존재 한다면 사람들 평판이야 어찌 됐든 언제까지나 나는 나일뿐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리라. 사람들이

작가와 같은 직업을 업신여기더라도, 내가 원했던 인생을 사람들의 평판과 타협해 포기해버린 다는 것도 나로서는 생각할 수

없었다. "

 

"용서와 세월

 

용서만큼 인생에서 어려운 일은 없다. 우리들 '보통사람'에게 용서를 가능케 하는 것은 세월 뿐이다. 시간이란 이 얼마나 위대한가"

 

"각자 혼자서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미 몇십년전에 어머니께서 잘 아시는 자식없는 노부부의 얘기를 하신 적이 있엇다.

"아무개씨는 요즘 들어 부부가 일부러 따로따로 놀러 다니려 하신다는데"

그 부부는 어머니가 종종 존경어린 마음으로 말씀하셨던 분들이엇다. 수년전에 당신 집을 처분하고 가마쿠라 근처의 양로원에

들어갔지만, 두분 모두 건강하여 온천 여행에서부터 매화나무 구경까지 항상 사이 좋게 동행 하는 모습이 불행한 결혼을 했다고 단

정하는 어머니 본인에게는 상당히 부러운 눈치였다.

그러던 부부가 근래 들어 되도록 외출은 따로 따로 한다고 한다.

"그 부부는 지금까지 무엇을 하더라도 부부가 늘 함께 했지만, 어차피 어느 한쪽이 남게 될 것이니 각자 혼자서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남편이 말씀하신데"

결국 부부가 의식적으로 각자 즐기는 연습을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혼자서 찻집에 들어가는 자체도 어색했지만 점차 익숙해져

모르는 사람과도 말을 하게 되었다. 양로원 에 돌아가면 각자가 그날경험한 일을 서로에게 보고한다. 그것이야 말로 인생을 두배로

즐기는 방법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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