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글이 나는 참 좋다.
수월하게 시냇물 처럼 읽혀지곤 한다.
"고통을 잘 이겨내는 방법을 아는 것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고통을 통해 힘이 솟구친다.
고통이 있어야 건강이 있다. 사소한 감기에 걸렸는데 어느날 갑자기 푹 쓰러지는 사람은
언제나 '건강한 ' 사람들이다.
그들은 고통 받는 것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다.
고통은 사람을 부드럽게 만들고 강철 처럼 단단하게 만든다."
나는 아마도 강철 처럼 단단하게 되어지려는 모양이다.
"절대 잊지 말라
저녁이 따스하게 감싸주지 않는
힘겹고 뜨겁기만 한 낮은 없다
무자비하고 사납고 소란스러웠던 날도
어머니 같은 밤이 감싸 안아주리라
오 가슴이여, 그대 스스로를 위로 하라
그리움을 견디기 어려워도
어머니처럼 부드럽게 너를 감싸줄
밤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리니
쉴새 없이 헤매던 방랑객에게
그것은 침대요, 관이 되리라
낯선 손길이 마련해준
그안에서 그대는 마침내 쉬게 되리니
흥분한 가슴이여 잊지 말라
모든 기쁨을 진정으로 사랑하라
영원한 안식을 취하기 전에
아픈 통증까지도 사랑하라
저녁이 따스하게 감싸주지 않는
힘겹고 뜨겁기만 한 낮은 없다
무자비하고 사납고 소란스러웠던 날도
어머니 같은 밤이 감싸 안아주리라"
..
밤이 몰려오고있다
나는 곧 편안해 질것이다.
"힘든 시절에는 자연으로 나가 수동적이 아닌, 적극적인 자세로 그것을 즐기는 것보다 더 좋은 약은 없다."
"다시 밝은 빛을 보고자 한다면 슬픔과 절망을 뚫고 나아가야만 한다."
"슬픔이 절정에 달하면 상황이 호전된다."
"화요일에 할 일을 목요일로 미루는 일을 한번도 하지 못한 사람이 나는 불쌍하다 그는 그렇게 하면 수요일이 몹시 유쾌
하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한다."
..
"내면의 부유함
삶이 힘겨울 때 사람의 본성이 나타난다.정신적 혹은 이상적인 것들에 대해 개인들이 저마다 맺고 있는 관계 또 한 마찬가지다.
비록 맛볼 수 도 없고 만질 수도 없지만, 외적인 삶의 익숙한 뒷받침이 없어졌거나 파괴되엇을 때 그것들은 비로소 진가를 드러
낸다. 희귀한 경험을 하게 만드는 큰 시험에 처해서야 비로소 더 많은 사람들이 이상 적인 선을 위해 죽음을 무릅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연과 달리 문화는 인간이 벌거벗은 삶에서 종교와 예술과 철학을 뛰어 넘는 영적인 가치를 찾아야 겠다는 필요성에 의해
발견되고 만들어 졌다. 불쌍한 민족의 민요. 숲을 떠돌아 다닌 방랑객의 기쁨, 조국에 대한 사랑과 정당의 이상, 그 모든 것
들이 인류의 정신적 자산인 문화다.
세계사와 개개 민족의 발전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인간의 이상적 자산은 유지 보존 증폭 되었다. 그런 자산의 내적인
면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절대로 파괴될 수 없는 영혼의 결합을 이룬 사람이고 어느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사람이다.
돈, 건강, 자유, 삶은 잃어 버릴 수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획득하고 소유한 정신적 가치는 오직 우리가 생명을 잃을 경우
에만 우리에게서 앗아갈 수 있다.
궁핍과 고통의 시기에만 진정한 우리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우리에게 충실하게 남아 있고 떠나지 않는지 알 수 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괴테의 글이나 성서의 글귀가 좋은 시절에는 훌륭한 강의 재료가 될 수 있고 좋은 음악이 될 수도
있지만, 궁핍과 굶주림과 근심으로 삶에 그늘이 드리워져 있을 때는 아무것도 소용없게 된다.
문화의 가치를 즐기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어려운 시절에는 그 가치를 잃어 버렸다고 생각하여 책이 없으면 정신
세계를 , 콘서트 정기권이 없으면 음악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불쌍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좋은 시절에도 정신
세계와 올바르고 참된 관계를 맺지 못했을 거다.
그런 것들에 대한 올바른 관계는 책을 많이 읽어 아는 것이 많다고 착각하는 향락주의자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향락
주의자는 아�ㄹ도 하지 않는 부자가 돈을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문화를 소유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사람은 어쩌다 돈
을 다 잃게 되면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 잘 버티고 사는 거지보다 불쌍한 사람이 된다.
문하라는 재산은 그냥 돈을 주면 살 수 있고 이용할 수 있는 그런 비인간적인 것이 아니다. 위대한 예술가가 자기 자신
과 싸우고 내면의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 만들어낸 음악이, 연주회장에서 편안히 앉아 음악을 듣는 청중에게 쉽게
다가가리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고난과 절박함을 통해 만들어낸 철학자의 의미 심장한 말이, 안락의자에
편안히 앉아 게으르게 책을 읽는 사람에게 잘 맞으리라고도 생각되지 않는다.
날마다 개인적인 체험을 하면서 우리는 그 어떤 관계나 우정이나 감정도 우리가 직접 피를 흘려 함께 했거나 사랑과
희생과 투쟁으로 쟁취하지 않았다면 우리에게 충실하게 남아 있지 않는다는 불변의 경험을 하게 된다. 사랑에 빠지
는 것은 너무나 쉽지만,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우리들은 모두 알고 있다.
진정한 가치를 지닌 것들이 다 그러하듯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쾌락은 돈으로 살 수 있지만 사랑은
결코 돈으로 살수 없다.
우리가 사는 동안 경험 하는 교육은 어린이에서 어른이 되어야 하는 모든 사람에게 복종과 희생할 능력을 갖출 것,
연관성을 인지하고 그것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자신의 순간적 쾌락과 열망을 희생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그런 연관성을 인지하고 그것에 강요가 아닌 자유의지에 따라 복종하면서 내면으로 성장한다. 그러므로
그런 것을 전혀 배우지 못한 범죄자는 우리의 인식에 뒤처지는 저능한 존재로 비치게 된다.
개인이 사회를 존중하고 희생할 자세가 되어 있으면 사회가 그 사람을 지지하는 것처럼 사회는 모든 인간과 민족
에게 그저 알고 이용하고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복종하는 공동의 문화를 요구한다. 우리가 내면적
으로 그것을 인정할 수 있게 되면 비로소 우리는 문화적 재산을 진정으로 함께 공유하는 사람이 된다.
단 한 번만이라도 지고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거나 어떤 인식을 위해 희생해본 사람은 그냥 즐기는 사람의 부류에
서 벗어나 어떤 상황에서도 정신적인 자산에 충실하고 자기 자신의 것으로 보존하는 사람이다.
낮에 하늘을 한 번도 쳐다보지 않고 활력 넘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보다 불쌍한 사람은 없다. 일터로 가는 도
중에 훌륭한 문구를 읊조리거나 아름다운 가락을 콧노래로 흥얼거리는 죄수는 화려한 아름다움과 달콤한 유혹에
심신이 지친 사람보다 마음속 깊이 아름다운 것을 간직한 사람이다.
슬픔에 잠겨 혼자 멀리 떨어져 있다면 가끔 아름다운 시의 구절을 읽고 아름다운 음악과 풍경을 기억하고, 당신의
생애에서 가장 순수하고 행복했던 시간을 기억하라!
당신이 진심으로 그렇게 한다면 기적이 일어나 기분 좋은 시간이 찾아올 것이고 미래는 든든해 보일 것이며
삶은 사랑스러워 보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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