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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
책을 읽었습니다
엄마가 빌려다 준 책 이었습니다
제목은 콩나물과 시루 라는 이름이었습니다
연거퍼 두번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보는 중입니다
참으로 젊은 작가임에도
아름다운 얘기를 잘 지어냈습니다
동화같은 그런 내용입니다
눈물이 몇번씩 핑돌곤 하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단편모음입니다
대부분 해피엔딩이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그렇기때문에 더 가슴에 남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번은 내용때문에 읽었습니다
다른 한번은 한글귀 한글귀 차분하고 마음에 들어오는 예쁜 말들 이였습니다.
빌려다 준 세권의 책을 읽지않고 그것만 읽기로 했습니다.
워낙에 머리가 좋지않아 돌아서면 잊고마는 나인지라 말입니다.
경기가 진정 바닥인가 봅니다
옆집은 이번달 가게세를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또다른 옆집 아저씨는 직장을 다시 나갔습니다
아줌마 혼자 장사하기로 결정했나 봅니다
그옆집 또 옆집 모두 가게를 내어놓았습니다
나는 안그럴줄 알았습니다
요즘엔 걱정으로 기운이 없습니다
친구들의 전화도 뜸합니다
아마도 다 그넘의 경기탓일겁니다
모두 잘되었음 좋겠습니다
아주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육학년 소풍일것입니다
늘 앞에서서 노래하던 저는 그날도 그렇게 두손을 모으고
노래를 불렀더랬습니다
버스를 타고 지나다 친구들 앞에서 내가 노래 했던
그 오봉산을 유심히 바라보았습니다
우리가 뛰놀던 잔디밭은 사라지고 빽빽히 나무들만 서 있었습니다
문득 목청가다듬어 노래하던 내 모습이 눈에 그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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