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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좋은 글 877

밤에는 자고 아침에는 기상하라/정조대왕

무릇 사람은 밤으로 접어들면 잠을 자고 산뜻한 아침이 되면 기상을 하는데,그런다음에야 정신이 응결되고 모이며 깨끗하고 맑아져서 몸이 가볍고 상쾌함을 느끼게 된다. 만약 잠자기를 탐내어 누워있기를 좋아한다면 곧 근골이 부드러워지고 연약해지며 지기志氣가 그만 어두워지고 막혀버린다. 언어란 내면을 가꾸는 일에서 비롯된다 정자程子의 문인이 "문장에 나타나는 기품이란 언어에 힘을 쓰는 것이 아닐는지요?" 하고 묻자 정자가 "내면을 기르면 자연히 언어가 순조롭게 된다." 하고 대답하였다. 세상사람들은 평소 내면을 기르는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말이 입에서 되는 대로 튀어나와 이치에 맞지 않게 되는 것이니, 어찌 여기에 힘쓰지 않겠는가. 시작한 일은 마지막까지 철저히 한다 모든일에는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마..

내가 세월만큼 장맛을 내고 있을까?/김지영

1분생각-50대의 희망 LA에서 알게 된 선배다. 그가 2011년에 만 60세 환갑이 되는 해를 보내면서 쓴 에세이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 인생 30대까지는 야심을 갖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다. 40대는 그 야심을 이루기 위한 행동의시간이었다. 50대는 참 어정쩡했다. 이루지도 못하고 , 버리기도 아까운 야심들이 심장을 서걱 서걱 찔렀다. 이제 그 야심의 껍데기를 탁탁 털어버릴 때가 되었다" 글은 이렇게 썼지만 , 그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었음을 나는 안다. 그의 열정과 지성, 그리고 사색의 힘을 반토막도 따라가지 못하는 나다. "내 인생의 장맛은 어떨까? 좋은 와인을 다 마시고 나서 잔 바닥에 가라앉은 애잔한 향기, 그것이 내 바람이다." 선배의 꿈이자 나의 소망이다. 김지영:재미 변호사. ..

경거망동을 하면 화를 부른다

무망괘를 해석 할 때 '무망지질 물약유희[无妄之疾 勿藥有喜]'라는 구절이 있다. 이는 무앙은 질병이나 약을 쓰지 않아도 낫는다는 뜻이다. 낫기 위해서 경거망동하지 말고 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 병이 있다. 무망지질은 하늘로부터 얻은 병이기 때문에 약이나 치료방법이 없다. 대표적인 예로 입덧은 질병이긴 하지만 아이를 가진 여성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병이다. 입덧을 치료하려고 약을 먹는 경우는 없다. 아이가 잘 자라서 엄마 몸에 자리 잡으면 자연스럽게 치료된다. 또 37년째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암은 대개 염증으로 시작하는데 우리 몸의 모든 염증을 다 제거하면 평생 암에 걸리지 않고 장수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염증이 생겼다고 해도 그 가운데 다수가 저절로 사라지기도 한다. '긁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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