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 /유영만 /나무생각

다림영 2024. 7. 2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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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다.

우리사회는 마치 꿈 강박증에 걸린 듯이 꿈을 꾸지 않는 살마을 죄인 취급하는 분위기다. 꿈 멘토라고 등장한 수많은 사람들도 청춘들에게 꿈을 꾸라고 강요한다. 과연 우리 모두가 그렇게 꿈을 꾸어야 하는 것일까. 고전인문학자 고미숙은 "나무에겐 꿈이 필요없다.

 

열매를 맺는 순간 떨어지고 말텐데,어떤 나무가 그걸 꿈꾸겠는가" 라고 했다.그렇다. 나무는 꿈을 꾸지 않는다.

 

나무의 꿈은 열매를 맺고 씨앗을 뿌리는데 있지 않다. 그저 주어진 조건과 환경에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갈 뿐이다. 

 

"나무는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서 치열하게 살아갈 뿐이다"강판권

살아가기 위해서는 살아남아야 한다. 살아남으려면 살아내야 한다. 치열하게 살아내야 살아남을 수 있고 살아남아야 다음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나무는 목적 때문에 살지 않는다. 나무가 '되기위해'씨앗이 자라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 된 것들은 또 다른 무엇이 되기위해, 영원히 무엇이 되지 않기 위해. 끝내는 미쳐버리고 말것이다. 그러므로 목적 때문에 생을 망쳐버려선 안된다."-이성복 

 

신영복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이렇게 말한다. 

"실패로 끝나는 미완성과 실패가 없는 완성 중에서 어느것이 더 보편적 상황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실패가 있는 미완성은 반성이며, 새로운 출발이며, 가능성이며, 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완성이 보편적 상황이라면 완성이나 달성이란 개념은 관념적으로 구성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신영복 

 

 

이기적일 때 기적이 일어난다

"나무는 철저하게 이기적입니다. 나무는 자신만을 위해 몸부림치는 존재입니다. 결코 나무가 자발적으로 인간의 삶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강판권

 

"제가 나무에게 배운것은 철저한 이기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는 이기주의라는 말에 거부감을 갖습니다. 그러나 어설픈 이기주의 자가 문제지. 철저한 이기주의자가 생각하는 그런 이기주의와 다릅니다. 철저한 이기주의자에게 이기와 이타는 아예 분리가 안 됩니다. 어떤 경우든 자신을 완성해야 남에게 어떤 역할인가를 할 수 있습니다.

 

나뭇가지가 우리보고 와서 쉬라고 그늘을 만들었을까요? 자기를 위해서 충분히 애써야 합니다. 그것이 나무의 이기주의 입니다. 그렇게 치열할 때만 존재는 다른 존재에게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섣불리 내가 널 위해서 그랬다. 이렇게 말할 것도 없고 치열하게 살지도 않으면서 너때문에 이렇게 되었다. 이런생각을 품어선 안됩니다."-정해윤-정해윤의 책 [여행 ,혹은 여행처럼]에 실린 강판권 교수의 말이다. 

 

한존재의 치열함이 다른 존재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존재의 완성은 대충 되는 게 없다. 존재의 완성을 향한 치열한 열정이 다른 존재에게도 기쁨을 선사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숲에 사는 나무는 저마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키가 큰 나무는 보다 많은 햇빛을 받으며 살아가지만 키가 작은 나무는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적은 햇빛으로도 잘 자란다. 이렇듯 각자의 위치에서 생존의 노하우를 터득하며 살아간다. 

 

정상에 있는 나무는 자세를 낮추고, 산 중턱에 있는 나무는 중용의 미덕을 지키며, 산 밑에 있는 나무는 저높은 곳을 향하여 자란다. 

어떤 위치에 있든 나무는 다른 나무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채 자기 자리에서 조용하지만 치열한 사투를 벌이면서 위로 자란다. 

 

자리보다 자세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에게 어울리는 일을 찾기보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자리를 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때일수록 등고자비登高子卑의 철학을 배울 필요가 있다. 높은 자리에 오르려면 낮은 자리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다.

 

처음부터 안성맞춤인 자리는 없다. 사람들은 처음부터 남들의 눈에 띄는 앞자리나 윗자리만 탐하는 경우가 많다. 앞자리에 가려면 뒤자리나 구석 자리부터 시작해야 하고 윗자리에 오르려면 밑자리나 바닥 자리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내가 찾는 일자리는 어디에나 있다. 다만 눈높이가 너무 높아서  안보일 뿐이다. 

 

눈높이를 낮추면 저절로 내가 높아질 때가 온다. 나에게 어울리는 '제자리'를 찾고 내가 서면 돋보이는 자리, 즉 내가 마땅히 있어야 할 '설 자리'와 내가 잘 할 수 있는 '살 자리'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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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게선 배울 것이 너무 많다.

가만히 그 한 자리에 있으면서 하늘로 오르는 나무.. ..

힘들었던 지난 일들을 묵묵히 견디며

오늘도 모든 것과 마주하며 자기의 자리에서 빛이나는 나무.. 

감사함으로 시작할 것을..

나무를 생각하며 

선물받은 오늘

환하게  살아갈 것을..

 

밤나무, 은행나무, 자귀나무 살구나무... 여러 나무의 특별한 이야기가

재미있다. 특별한 것을 알게되며 배우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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