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습정習靜 /정민/김영사

다림영 2024. 7. 19. 07:01
728x90
반응형

..

..

..

 

좌명팔조座銘八條

8자 좌우명 여덟개로 세우는 다짐 

 

송나라 진록이 엮은 선유문에 나온다.

 

첫째는 일에 무심해야 마음에 일이 없다.-욕심없이 하라는 말이다. 담담하고 무심하게 임하니 집착이나 번뇌가 사라진다.

둘째는 여러가지 나쁜말을 듣더라도 바람이나 메아리쯤으로 여긴다.

셋째는 남이 혹 부족해도 인정으로 품어주어야 한다.

넷째는 서로 막을 뜻이 아리라면 이치로 따져 풀어야 한다.

다섯째는 좋은 밭 만이랑이 있다해도 하루에 먹는 양은 고작 두 홉이다. -두홉이면 배가 부른데 뱃속에 든 욕심은 한이 없구나 . 절제해야 하겠다. 

여섯째는 큰 집이 1천칸이라도 밤에 눕는 것은 여덟자 공간이면 된다.-고대광실이 무슨소용인가? 

여덟째는 다만 좋은 일을 행할분 앞길은 묻지 않는다. -좋은 일은 상대가 좋고 내가 좋으니 결국은 모두에게 좋다. 그것으로 받아야 할 보답이 충분하다. 

 

자경팔막自警八幕

스스로 경계삼아야 할 여덟가지 금기

 

첫째 마음의 생각은 망상을 하지 말라. 

둘째, 세월은 일없이 보내지 말라. 

셋째, 명예와 이익은 탐욕스레 구하지 말라.

넷째, 성내고 분노홤을 함부로 멋대로 하지말라.

다섯째, 남을 보고 시샘하지 말라.

여섯째, 세상의 재물은 지키려 들지 말라.

일곱째, 힘세고 강한 것을 믿지 말라. 

여덟째, 일을 하면서 남을 해치지 말라. 

 

구구소한九九消寒

81번의 추위를 건너야 봄과 만난다.

 

뜬 인생 어디에다 몸을 부칠까?

세계란 허공중의 한떨기 꽃과 같네.

흘러가는 세월을 뉘 능히 잡나?

해와 달 두 탄환이 쟁반위를 굴러간다.- 강위

 

구구소환이란 표현이 낯설어 찾아보니, 명나라 유동[제경경물략]에 나온다. "동짓날에 매화 한 가지에 흰 꽃송이 81개를 그려두고, 날마다 한 송이씩 색칠한다. 색칠이 끝나 81송이가 피어나면 봄이 이미 깊었다.

 

이것을 구구소한도 라고 한다. 

윤곽선만 그린 9*9,즉 81송이의 매화 그림을 붙여놓고 하루에 한 송이씩 붉은 꽃을 피워낸다. 마침내 화면 가득 홍매가 난만하게 피어나면 추위는 자취없이 사라지고 봄은 어느새 우리곁에 와 있다.

 

강위는 눈보라가 몰아치던 동지밤, 벗들과 시를 짓고 술잔을 나누며 아직도 먼 봄소식에 귀를 기울였던 것이다. 

 

봄을 맞는 데는 매일 한송이씩 81일간 채색하는 정성이 든다. 81번의 추위를 건너야 진짜 봄을 만날 수 있다. 

 

수상포덕守常抱德

나날에 충실한 것이 장수의 비결 

 

수상포덕이란 항상됨을 지키고 덕을 품었다는 뜻이다. 헌원집이라는 노인은 나부산에 숨어 살았다. 수백살이 넘엇어도 낯빛이 붉었다. 당나라 선종이 그를 불러 장생의 비법을 물었다. 그가 대답했다.

"성색聲色을 끊고 맛이 진한 음식을 멀리하십시오. 상황에 관계없이  한결같이 하시고 , 덕을 베풀때 치우침이 없게 하십시오. "

 

심동신피心動神疲

제 한몸을 잘 간수하려면 

당나라 때 중준은 나이가 86세인데도 너무나 건강했다. 비결을 묻자 "어려 천자문을 읽다가 '심동신피'라는 네 글자에서 깨달은 바가 있었지. 이후 평생 무슨일을 하든지 마음을 차분히 가졌을 뿐이라네" 그는 천자문의 "성품이 고요하니 정서가 편안하고, 마음이 움직이자 정신이 피곤하다"는 구절에서 일생공부의 화두를 들었던 셈이다... 

 

 

------------

 

잘 살펴 고요히 걷게 되기를 .. 

감사함을 잊지 않고 

정신을 다듬어 

보는이마다 만나는 이마다 

고요한 마음으로 

바라볼 것을..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