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공자에게 사람됨을 배우고. 조조에게 일하는 법을 배우다/천모/홍민경옮김/정민미디어

다림영 2023. 8. 25. 13:18
728x90
반응형

작은 승리는 지혜로 얻고 큰 승리는 덕으로 얻는다

채근담에 이런글이 나온다. '세상일에 경험이 얕은 사람일수록 남을 속이는 재주 또한 깊어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지나치게 능수능란하기보다 소박하고 인정이 두터운 편이 낫고, 치밀하고 약살빠르기보다 소탈한 편이 낫다. '

맹자가 제나라를 돌아다닐 때였다. 뜻밖에도 제왕이 사람을 시켜 맹자에게 말을 전했다. '마땅히 과인이 먼저 만나기를 청해야 하거는 감기에 걸려 문 밖 출입을 전혀 하지 못했소. 오늘 내가 조당으로 군신을 보러갈 것이니 그대가 나를 한번 보러 와줄 수 있겠소?"

 맹자는 제왕이 몸을 낮춰가며 자신을 만나고 싶지 않아 핑계를 대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신하에게 대답했다.

 

"참으로 공교롭소, 나 또한 몸이 좋지 않아 왕궁으로 갈 형편이 되지 못하니 왕께 양해를 청하노라 전해주시오"

 

그런데 다음날 맹자는 문을 나서 동곽 선생의 집으로 조문을 갔다. 맹자의 제자 공손추가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물었다.

"어제 분명 편찮으시어 왕을 만나러 갈 수 없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오늘 조문을 가신다니요?"

맹자가 대답했다.

"오늘은 병이 다 나았거늘 어찌 문상을 가지 못하겠느냐?"

그런데 맹자가 출타한 후 얼마 되지 않아 제왕이 보낸 의관 일행이 맹자의 집에 도착했다. 제자들은 제왕의 노여움을 살까봐 두려워하며 얼른 핑계를 댔다.

"어제 대왕께서 전언을 보냈을 때만 해도 스승님의 병세가 좋지않아 알현하러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병세가 조금 좋아지셨는디 좀 전에 왕궁으로 가신다고 나가셨습니다."

 

그들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얼른 사람을 시켜 맹자를 찾아나섰고, 그를 만나자마자 거처로 돌아오지 말고 우선 왕궁으로 들어가라 재촉했다. 그러나 맹자는 경추집으로 숨었다. 경자도 그의 행동을 이상히 여기며 말했다. 

"안으로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밖으로는 군왕을 공경하는 것이 사람됨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알고 있습니다. 부자간에는 은혜의 마음이 주를 이루고, 군신은 공경의 마음으로 엮여 있지 않습니까? 왕은 선생을 존경의 마음으로 대하는 데, 선생은 왕을 공경의 마음으로 대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맹자가 대답했다.

"그게 무슨 말이오? 제나라 사람 중 인의를 가지고 제왕과 더불어 말할 이가 하나도 없는데, 이는 인의가 나쁜것이라고 여겨서가 아닐 터 당신들은 내심 제왕과는 인의를 논할 가치가 없다 여기고 있소, 당신들이 이처럼 당신들의 왕을 무시하는 것이야말로 불경이오. 그러나 나는 다르오. 나는 요순의 도가 아니면 왕 앞에서 말한 적이 없소. 나는 제왕이 요순의 도를 행할 수 있는 사람이라 보고있소. 

 

이게 왕을 공경하는 마음 아니고 무엇이겠소?사실 ,당신들 제나라 사람중에 내가 왕을 공경한 것처럼 하는 이가 없소."

경자가 말했다.

"예기에 따르자면, 아버지가 부르면 아들은 당장 달려가는 것이 옳습니다. 만약 군왕이 부른다면 설사 마차가 준비되지 않았다해도 곧바로 출발해야 합니다. 선생은 본래 왕을 알현하려 했지만 막상 왕이 만남을 청하자 온갖 핑계를 대며 가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예의에 부합하다고 보십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이 말또한 틀렸다 할 것이오. 증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세상 어느 나라도 진나라와 초나라의 넉넉함을 따를 수 없거니와, 저들이 자기의 것을 가지고 으스대면 나는 인을 가지고 대항할 것이며, 저들이 작위를 가지고 으스대면 나는 의를 가지고 대응할 것이니, 내가 무엇을 부족하게 여기겠는가' 라고 하셨소. 

 

증자의 이 말씀이 정말 일리가 있다 생각하지 않소? 사실 천하에서 존경받을 만한 것은 세 가지가 있으니, 바로 지지위와 나이 그리고 덕이오. 조정에서는 지위가 가장 중요하고, 향당에서는 나이만 한 것이 없소. 그러나 군주를 도와 백성을 다스리는데는 덕만큼 중요한 것이 없소.

 

제왕은 군주이고, 그는 지위를 가졌소. 그러나 나는 나이와 덕을 모두 가지고 있소. 그러니 그가 단지 지위만 가지고 두 가지를 가진 나를 함부로 대할 수 있겠소."

맹자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큰일을 하려는 왕에게는 마음대로 불러들일 수 없는 신하가 반드시 있게 마련이고, 그에게 가르침을 청할 일이 있다면 몸을 낮추어 찾아가야 마땅하오. 그만큼 덕을 존중하고 도의를 지키지 않으면 더불어 훌륭한 정치를 할 수 없소. 상나라 탕왕은 이윤을, 환공은 관중을 감히 함부로 불러들이지 못했소.

 

관중같은 이조차 이런 대접을 받았는데 나처럼 관중을 경시하는 사람이 왕의 부름을 받아들여야 하겠소.?"

 

맹자의 기준에 따르면 한 사람의 인품과 덕은 그의 지위보다 훨씬 중요해야 하고 인품과 덕을 갖춘이도 지위가 있는 사람보다 더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그리고 맹자역시 도덕적 경지에 오른 사람답게 자신을 굽혀가면서까지 한 나라의 군주인 제왕을 만나려 하지 않았으니, 이는 성인이나 갖출 만한 기백이었다.

 

경쟁이 치열한 현대 사회에서 품덕은 절대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다. 높은 품덕과 자질을 갖춘 사람이라면 경쟁에서도 가장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승리와 성공을 거두고 싶다면, 기교와 지혜가 있어야 할 뿐더러 상응하는 품덕 또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중국거부 리자청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사업가이기에 앞서 한 명의 사람입니다."

리자청의 이 말은 성공한 사업가의 비결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먼저 사람이 되는 것이 모든 일의 근본이자 본질이고, 사업에 성공하는 것은 부수적인 문제이자 결과물일뿐이다. 먼저 사람됨을 갖추어야 비로소 좋은 사업가가 될 수 있고

'작은 승리는 지혜로 얻고 , 큰 승리는 덕으로 얻는다'는 말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유비는 말했다. '악이 작다하여 행하지 말고 , 선이 작다 하여 아니하지 마라.'

 

나무가 숲에서 두드러지면 바람이 반드시 그것을 걲고, 흙무더기가 언덕밖으로 튀어나와 있으면 물이 반드시 깎아내리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반드시 비난의 대상이 된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완벽하게 자아를 확립하고, 발전시키고, 성공한 인생을 이끌어낸 사람됨의 도는 바로 겸손이다.  통상적으로 볼 때 성공한 인물일수록 겸손한 사람의 전형을 보여준다. 무릇 겸손한 사람은 그 성취도 역시 상당히 높다. 반면에 고압적인 사람은 그 성취도가 그리 높지 않다.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앞에 장사 없다

공자가 말했다. "안희는 그 마음이 한결 같아서 석달이 지나도록 인을 어기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하루나 한 달에 인에 다다랐다가 그만둔다."

 

송나라 시대 시인 육유의 시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옛사람들은 학문에 모든 힘을 다 쏟아부었지만, 젊은 시절의 공부가 노년이 되어서야 이루어졌네."

마오쩌둥의 어록에도 '중요한 것은 끈기이며, 하루 반짝하고 열흘 빈둥거리는 나티함이 두려울 뿐이다' 라는 말이 있다. 끈기를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멋진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실패와 성공은 고작 한 걸음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 사는동안 실패는 늘 따라 붙고, 시련은 행복보다 더 오래 우리곁에 머문다. 어려운 일에 부딪혔을 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헤쳐 나아가면 인생의 새로운 전기가 온다. 

 

 

공자가 말했다.

'군자는 그릇으로 잴 수 없다.'

문이 하나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고 했다. 많은 사람이 이 이치를 깨닫지 못해 늘 자신의 습관, 방식에 따라 그 닫힌 문을 열고 걸어나라려 애쓴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문을 찾으려는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한 채 처참히 실패한다. 융통성은 특별한 능력인데, 변화가 생기는 결정적 순간에 그 능력은 제대로 발휘된다. 

 

 

융통성과 임기응변은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또 다른 극단적 상황을 이끌어내면 안 되고 흐름을 따라야 한다. 그리고 융통성을 발휘하되, 사람됨의 원칙만큼은 지켜야 한다. 다시말해, 어떤 일을 하든 사적인 고집이나 이익이 아닌 공정과 정의를 바탕으로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물러서고 나아갈 때를 아는 능력을 키워라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큼이나 물러서는 것 역시 중요하다. 사실 , 물러서는 행동은 생존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이를 통해 자신을 지킬 수 잇고 일을 이룰 수 있으니, 이 또한 크나큰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진정한 영웅은 나아갈 대와 물러날 때를 잘 알기에 실패하는 법이 없다.

 

물러서기만 하고 나아가지 못하면 유약하다 할 것이고, 나아가기만 할 뿐 물러설 줄 모른다면 경솔하고 무모하다 할 것이다. 둘 사이의 균형을 이루어야 멋진 인생을 살아낼 수 있다. 요컨대 나아가고 물러서는 법을 배워야 바름을 유지하며 뜻하는 바를 모두 일를 수 있다.

 

 

어떤 남자가 소크라테스에게 물었다. 

"하늘과 땅은 얼마나 떨어져 있습니까?"

"삼 척이네."

"사람 키가 오척이 넘는데 하늘과 땅이 삼 척밖에 안되다니요?"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그러니 키가 삼 척이 넘는 사람은 고개를 숙일 줄 알아야 하는 게지."

고개를 숙일 줄 아는 것은 처세의 경지다. 고개를 들고 숙이는 것은 사는 동안 늘 하는 행동이다. 

 

우리 일생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 사람과 자연 그리고 자신의 모순을 끊임없이 해결하며 흘러간다. 만약 이런 갈등을 해결할 때 고개를 숙일 줄 모른 채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난관에 부딪히고 말 것이다. 

 

 

대담하게 생각하고 과감히 행동하라

영국의 대표 시인 앨리엇은 말했다.

"세상에 위대한 업적을 내놓지 못한 이유는 무슨 일을 하든 승산이 있는 것만 찾아 움직이려 한 우유부단함 때문이다."

무슨일을 하든 어느 정도 고민이 끝났으면 대담하게 행동해야 한다. 모든 조건이 갖춰지고 준비가 완벽해질 때가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대담하게 생각하고 과감히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는기회를 낚아채 최대의 수익을 올리는 비법이다. 

 

-----

 

 

지금 이렇게 사는 것은 대담하지 못하고 과감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함이 있고 각별한 어느 지점 앞으로의  불안함으로 과감한 행동을 못했기 때문이다.

알면서도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나아가지 못한다.

젊은시절 다 보내고..

이제는 이렇게 해 보아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물음을 던져보지만

여전히 떠나지 못하고 그 자리에 있다.

그러니 세상도 그 누구도 원망할 자격이 없다.

모두가 스스로 선택한 일이므로.. 

현실의 편안함에 안주하는 작은 모험도 행하지 못하고 꽤하지 못하는 소심함으로 

인생은 늘 그 자리에서 멈추어 있는 것이다. 

그때 그랬다면 그때 조금 다른 생각을 했더라면.. -()- 

 

[공자에게 사람됨을 배우고 조조에게 일하는 배우다]에서 인생을 배우고 머리로 익히고..

가슴으로 느끼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