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음이란?
'비어있음(空)'은 언제나 무엇의 비어있음이다. 컵은 물의 비어있음이다. 대접은 국의 비어있음이다. 우리는 동떨어진 자아의 비어 있음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만으로는 존재할 수 없는 물건이다. 우주의 모든 것과 서로 안에 (imter-be)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
온종일 모든 것의 비어 있음을 통찰하는 것이 우리의 수행이다. 어디를 가든지 만나는 모든 것에서 그것의 본성인 비어 있음에 접하라. 테이블, 하늘, 친구, 산, 강, 분노, 행복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것들의 자아가 비어 있음을 통찰하라.
그것들을 깊이 만나면서 존재하는 모든 것이 서로의 안에 있고 서로 의존되어 있음을 보라.
비어 있음은 존재하지 아니함이 아니다. 그것은 함께 의존하여 함께 생겨남, 덧없음, 자아없음을 의미한다.
아침식사연습
아침 식사처럼 널마다 되풀이 하는 행위도 효과적인 수행일 수 있다. 그것이 우리 삶을 더 진솔하게 해주는 마음챙김과 집중에너지를 키운다.
아침 식사를 준비할 때 음식 만드는 행위 자체가 수행일 수 있다.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맑게 깨어서 살아있음 자체가 주는 행복을 맛볼수 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일은,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행하느냐에 따라 평범한 노동일 수도 있고 특별한 선물일 수도 있다. 찬물도, 더운물도, 비누도, 주전자도 쓸 수 있다.
물도 , 밀가루도 쓸 수 있다. 모든 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려고 거기 그렇게 있는 것이다.
기적 성취하기
임제 선사가 말했다. 기적은 숯불이나 허공, 물 위를 걷는 게 아니라 땅위를 걷는 것이라고, 우리는 숨을 쉬면서 스스로 살아 있음을 알아차린다. 우리는 살아서 이 아름다운 지구별 위를 걷고 있다. 그렇게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는
일상의 덧없음을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덜 아프게 살면서 인생을 더 깊이, 더 많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깊게 살면 우리는 현실의 바탕인 니르바나,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는 세계를 접하게 된다.
덧없음에 깊이 접하면서 우리는 영원과 덧없음을 넘어선 세계에 가 닿는다. 존재의 바탕에 접하면서 '있음'과 '없음'이 모두 관념일 뿐임을 본다.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고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다.
아주 쉬운일
몇 초동안 깨어 있는 마음으로 숨 쉬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을 하나로 돌아오게끔 할 수 있다. 아주 쉬운 일이다. 어린아이도 할 수 있다. 들숨과 날숨에 마음을 모은다. 다른 그 무엇도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도 미래도 근심도 분노도 절망도 더 이상 없다. 오직 하나, 너의 들숨과 날숨이 있을 뿐이다. 그렇게 앉은 자리에서 20분만 숨 쉬기를 즐겨라. 숨 알아차리기를 즐기는 것 말고는 다른 어떤 일도 하지 마라.
모양을 이룸
조건들이 충분히 갖추어질 때 무언가 나타난다. 이를 가리켜 '모양을 이룸'이라고 부른다. 한 송이 꽃도 모양을 이룸이고, 구름도 해도 모양을 이룸이다. 나도 모양을 이룸이고, 너도 모양을 이룸이다.
행복훈련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조금씩, 조금씩 자신을 훈련해야 한다. 몇 년동안 노력한 끝에 대학에서 학위를 받으면 행복해질까? 그렇지 않다. 학위를 받아 원하는 직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해도 계속 괴로울 것이다. 행복은 네가 걸어가는 길의 끝에서 찾을 수 있는 무엇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행복이 바로 지금 여기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접시를 닦는 기쁨
깨어잇는 마음으로 한 걸음 떼어 놓을 때마다 우리는 깨달음속으로 들어간다. 우리는 스스로 한 걸음 내딛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걸음마다 그 안에 아름다움이 있다. 접시를 닦는 것도 깨달음으로 가는 동작일 수 있다. 깨어 있는 마음으로 접시를 닦는 큰 기쁨이여!
사과나무
뜰에 서 있는 사과나무를 보라. 마음을 모아 찬찬히 바라보라. 그 자체가 하나의 기적이다. 우리가 사과나무를 자세히 보면 우리도 그 기적의 한 부분이 된다. 그렇게 한 주일만 보아도 벌써 나뭇잎에 윤기가 돌고 초록빛이 짙어질 것이다.
우리 주변 사람들도 정확하게 그렇다. 우리는 깨어 있는 만큼 더욱 이해하고 사랑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생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평화롭게 살아가는 한 사람의 존재만으로 사회 전체가 변화할 수 있다.
지혜로 돌아가라
깨어 있는 마음으로 걷고, 깨어 잇는 마음으로 앉고, 깨어 있는 마음으로 숨 쉬는 것이 우리 살미 바탕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마음챙김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잇고, 그 에너지는 우리 몸 세포 하나하나에 스며 있는 지혜를 살려 낼 수 있다. 마음챙김 에너지가 우리를 품어 안고 치료해 줄것이다.
덧없음
깨어 있는 마음으로 사물의 본성을 들여다보면 그것을 모두의 덧없음이 보일 것이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바뀐다. 어느 것도 항구적인 본체를 지니지 않는다. 덧없음은 나쁜 게아니다. 덧없음이야말로 생명의 진수요. 그것이 생명을 살아 있게 한다. 덧없음을 거부하는 것은 삶을 거부하는 것이다. 덧없기 때문에 모든 일이 가능해진다. 덧없음에 우리의 희망이 있다.
쉴 줄 모르는 사람들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아무 일 하지 않는데서 오는 고요를 맛볼 시간을 누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막상 그런 시간이 주어졌을 때 우리는 가만히 앉아 있는가? 그것이 문제다. 우리는 쉴 시간이 엇ㅂ다고, 지금 여기를 즐길 짬이 없다고 불평을 늘어놓는다. 그러면서 언제나 무언가를 하고 있다.
우리는 아무 일도 안하면서 쉬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어쩌다 사무실에서 조용한 시간이 날 때면 누구한테 전화를 걸거나 괜히 인터넷을 뒤적거린다. 우리는 일 중독자들이다.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인가를 해야 안심이다.
그러지 않으면 죽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까닭에 , 지금 있는 자리에서 아무 일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중요하고 지극히 도전적인 수행이다.
모든 걸음마다 기도하기
불교에서는 마음챙김, 집중, 통찰과 함께하는 모든 행위를 기도로 본다. 차를 마시면서도 자신이 차를 마시는 줄 모른다면 그건 살아 있는 게 아니다. 자기에 네가 없기 때문이다. 마음챙김과 집중 속에서 차를 마실 때 너는 신성한 의식을 행하는 것이다.
그것이 기도다. 길을 걸을 때 한걸음 또 한 걸음 알아차리며 기쁨으로 받아들인다면, 네 모든 발걸음이 기도가 된다. 편안하게 앉아서 깨어 있는 마음으로 숨 쉴 때, 생명의 경이로움에 접할 때, 그것이 곧 명상이고 기도다.
은하수
은하수는 "내가 은하수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냥 은하수로 있다. 현실에서는 삶 자체가 경이로운 현실이다. 사물이 있는 그대로 비추고 반영하는 맑은 눈으로 여기 이렇게 현존하는 우리가 바로 놀라운 현실이다.
고통과 번뇌 위에 앉아
번뇌와 고통이 곧 깨달음이다. 우리는 평화 안에서 태어남과 죽음이라는 파도를 탈 수 잇다. 자비의 배를 타고 두려움 없는 미소를 지으며 미망의 바다를 여행할 수 있다. 우리는 상호내재의 빛으로 쓰레기에서 꽃을, 꽃에서 쓰레기를 본다. 우리가 깨달음과 행복과 안녕을 명상할 수 잇는 것은 고통과 번뇌 위에 앉아 있기 때문이다. 진실로 연꽃은 진흙탕에서 피어난다.
하루를 시작하기
날마다 24시간이 우리에게 값진 선물로 주어진다. 그러니 기쁘고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누구나 그럴 수 있다. 나는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향을 피우고 숨에 집중한다. 오늘 하루를 알차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순간순간을 아름답고 든든하고 자유롭게 보내자고 스스로 서약한다.
이렇게 하는데는 3-4분이면 충분하다. 그것이 나에게 큰 기쁨을 안겨 준다. 너도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그렇게 해보라. 숨을 들이쉬면서 새로운 하루가 내게 주어졌다고, 이 하루를 잘 살기 위해 늘 지금 여기에 깨어 있자고 자신에게 말해 주어라.
지식의 얼음을 녹여라
불교에서는 '지식'을 '이해'의 장애물로 본다. 얼음덩이가 물을 막듯 지식은 이해를 가로막는다. 우리가 무언가를 진실인 줄로 알고 그것에 집착하면, 진실 자체가 와서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만물이 우리에게 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게 하려면 그것들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버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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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들리는 예쁜새댁이 왔다.
이따금 문제가 생기거나 하면 상담하러 온다.
미래의 불안으로 직장엔 오래 다니기 싫고 새 직업을 구해야 겠는데 어떤 것이 자신에게 맞는지 알수가 없다는 것이다. 천직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이다.
사주와 타로를 살펴보며 얘기 해 주었으나 통 마음이 내키질 않나보다.
자기가 잘 할 수 있고 마음도 편하고 돈도 벌고 그야말로 천직이 어떤 것이냐 하는 것이다....
오래하다보면 그것이 천직이 되는 것이다 하니 인상을 쓴다. 훗...
둘이 살고 아이도 없는데 걱정이 산만큼 쌓였다.
재미있게 살아도 모자랄 그 시기에 뭐가 그리 걱정인지 모를 일이다. 남들은 다 잘사는 것 같다며 자기만 힘들다고 하는 것이다. 잘 살아도 문제 한 두개 안고 사는게 인생이라 했더니 못믿는 눈치다.
그냥 길따라 살으라 하니 난감한가보다...
그녀는 나무로 태어났고 밑에 땅이 받쳐주질 않고 돌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일반 사기업이 그녀에겐 안맞을 수 있다. 엄마가 좋은 땅을 가지고 있는데 남편이 들어오면서 온통 물바다가 된다.
그녀 몸은 많이 않좋다. 그러나 무슨 공부든 해서 먹고는 살수 있을 것이다.
나무는 선비다. 세상이 그녀에게 맞혀주긴 어렵고 고집도 만만치 않다.
그녀의 사주는 앞으로 차갑게 변한다.
따뜻한 불에 의지해야 하고 바람을 막아주는 토에 의지해야 한다.
복지쪽의 자격증을 따거나 부동산 쪽의 일도 괜찮다하니 시큰둥한다.
늦게도 공무원시험을 보기도 하니 군무원시험을 보라했는데 그또한 자신이 원하는 답이 아니다.
직장만 다니다가 불현듯 미래의 생각으로 새 직업을 생각하는데 무척이나 마음이 복잡한 가 보다.
그래도 일말의 좋아하는 어떤 것이 있을터인데 그것도 없고..
갑자기 떡볶이를 할까요? 해서 그래 그것도 괜찮다... 불이 좋으니 붉은색 ...
남을 즐겁게 하니.. 하고 카드를 뽑으니 펜타클 나이트가 나온다.. 돈은 벌겠다하니 웃는다..
참...
걱정을 사서 한다.
난 그녀의 사주가 비가 내리고 태양도 금이 걷어가고 ..했으니.. 큰 영광은 없겠으나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하고 직업으로 선택하면 참 좋겠는데 했으나 본인이 원하는 답이 아닌 모양이다.
나이가 좀 들면 부동산 때문이든지 불에 관한 직업이든지... 따뜻하게 살거라 하니 그런가 보다 한다.
구름이 이어지는 대운이다. 태양은 이미 사라졌으나 .. 몸 건강을 챙기고 부지런히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신점을 봐야 하겠다 한다. .. 보고 내게 꼭 얘기해달라 하니 알았다 한다.
궁금해진다.. ..나도 신점을 불현듯 보고 싶어지는... 훗
욕심을 부리면 다치는 것이 배우지 않아도 알수 있는것인데 꼭 다치고 나서 돌아보는 것이 사람이니 그것이 문제이다.
나이가 들어야 알게되는 것들일터이니 백날 얘길 전해도 들어오질 않으리.
'다 살게 되어 있다' 는 시어머님 말씀이 그렇게 듣기 싫었는데... 이제와서 난 젊은여인에게 그런얘기를 하고 있다.. ^^
조금만 내려놓으면 될 터인데 마음비우고 욕심줄이는 것의 행복을 젊은이는 모른다. 나이가 들면 그녀도 이런
내 마음을 알까 모르겠다.
오늘도 감사함으로 탁닛한스님의 글을 차곡차곡 넘기며... -()-
어느새 저녁이 걸어오고
바람은 시원하고 어제는 한분도 없던 손님도 몇 있고.. 감사합니다. 이 순간에 온전히 살겠습니다.
이미 나는 기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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