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든다는 것은 인생이라는 시간을 깊이 있게
만드는 과정이기도 하지 않을까요
'나이가 든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일도, 슬픈 일도 모두 나읫 ㅣ간입니다.그 속에서 무엇을 찾아내고 느기고 받아들일지는 스스로 결정해도 됩니다. 20살은 20살의, 30살은, 30살의, 50살은 50살의 받아들이는 방식이 있을 것입니다.
몸은 머리보다 정직합니다. 되도록 솔직한 몸으로 만들기. 그것이 변해가는 몸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968년에 생산된 차를 타고 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차였습니다.
아름다운 차였지만 정기적으로 점검이 필요했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창문 틈새로 빗물이 새어들었고, 가죽 시트는 딱딱했고, 겨울에는 추웠습니다. 물론 오디오도 내비게이션도 없고 창문은 수동식. 그밖에도 오래된 차의 특징은 얼마든지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차를 운전하는 것은 즐거웠습니다. 귀에 닿는 엔진 소리와 몸에 전해지는 진동에는 '사람이 만들었다'는 느낌이 남아 있습니다. 기계지만 때로는 살아있는 생명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핸들을 잡을 때면 늘 '가다가 멈출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살면서 뇌리를 스치곤 했습니다.
그 차는 사람을 닮았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요즘과는 다른 디자인과 아름다움. 물건을 만드는 자세, 새대의 성실함 같은 것을 그 차를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섬세한 핸들, 차체의 색,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디자인. 그것은 요즘 차에는 없는 매력입니다.
편리하고 쾌적한 요즘 차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들이 그 차에는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다소의 불편함을 각오해야 합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요.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몸, 생명, 자신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서서히 변화하기도 하고, 어느 순간 갑자기 변화하기도 합니다. '언젠가 멈출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운전하던 낡은 차처럼, 그래서 조심스럽게 다루고, 이따금씩 손질을 하고, 장점을 발견하고, 즐겁다고 생각하고,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고, 하지만 각오도 하면서 지내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일에 대해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겠죠. 상상하는일은 금방 다가옵니다. 하지만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미래만 생각하다가 지금을 허비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미래만 생각하다가 지금을 허비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닫아버리기 쉬운 마음을 스스로 이해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부드럽게 만드는 기술을 배워둡니다.
50살이 되었다고 해서 그날부터 무언가가 크게 변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왔던 시간을 안고 있는 자신이 하나의 통과지점을 지나 계속 나아가는 것이겠죠.
50년이라는 시간을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숨이 막힐 듯 아득하게 느껴지지만, '지금' 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50년이라고 생각하면 의외로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나는 그 통과지점을 되도록 가볍게 지나고 싶습니다.
실제로 50살의 생일은 마음의 준비를 한 것치고는 큰 감정적 동요없이 산들산들 바람이 불 듯 지나갔습니다. 평상시처럼.
생일이라는 '특별한 날'은 분명히 있습니다만, 당연히 거기에 멈출 수는 없습니다. 다음날이 되면 다음 나이를 맞이하는 새로운 아침이 찾아옵니다.
젊었을 때 상상했던 50살과 현실의 50살의 차이에 당황하면서도 전진합니다. 되도록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면서, 벌써 50살, 겨우 50살, 어찌됐든 50살입니다.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은 몸, 생명, 자신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느긋하게 보내는 하루를 스스로에게 허락합니다.
누구에게나 힘든 날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 우리는 살아있으니까요.
함께 다독이며 살아가야 할 일은 앞으로도 여러가지가 생길것입니다. 몸도 마음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변화가 생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그중 하나의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처음 일어나는 일은 '특별'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사람마다 차이는 있어도 누구나 지나는 길입니다. 지나치게 크게 받아들이지 않고, 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은 하면서 새로운 경험으로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확실히 어른이 되어 있습니다.
한쪽 방향에서밖에 보지못했던, 볼 수 없었던 세상사를 언제부턴가 다른 방향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갈림길에 멈춰 섰을 때처럼 무언가를 선택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자신이 '웃으며 지낼 수 있는'쪽을 선택합니다. 지금 웃는 얼굴로 있을 수 있는 쪽 . 그리고 이후에도 웃을 수 잇을 것 같은 쪽을.
마음이 흐려지는 일, 자기 스스로를 억지로 설득시켜야만 하는 일이 있을 때는 , 그 일이 정말로 필요한 일인지 먼저 '내게 물어봅니다.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된다면 그걸로 된 거고, 우울해질 것 같다면 다른 상황에 있는 자신을 선택합니다.
깊지만 가볍게 마음가는대로 자연스럽게
감당할 수 있을만큼만 해도 괜찮습니다.
끝이 잇음을 알고 살아가는 것은 중요합니다.
해보고 싶었던 일은 '가볍게'시작합니다.
어떤일이든 단정부터 짓지 않습니다.
몸의 소리에 귀 기울여 봅니다.
변해가는 몸의 상태를 받아들입니다.
언제나 웃을 수 있는 쪽을 선택합니다.
나를 리셋하는 시간을 비워둡니다.
'꼭 이렇게 해야하는것'은 없습니다.
나를 기분좋게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합니다.
자신의 멋진 부분을 발견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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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되도 참 좋겠다... 하는 생각을 책을 읡으며 했다.
세월은 무심도 하다.
'어쩌다 나이가 이렇게 들었을까' 때마다 한숨처럼 내뱉는 친정엄마의 그 말..
그때가 되면 나도 엄마처럼 지금을 그리워하며 이런말을 할 것이다.
더 늦기전에 원하는 것을 적어보고 그것을 '가볍게'; 시작해보아야 하겠다.
오래 된 면 셔츠같은 편안한 글이었다.
간간이 보이는 그녀의 일상속 사진들이 아름답다.
편안하고 그렇지만 새로워보이고 깨끗한.. ..
어제와 같은 아침은 시작되었다.
이 아침은 어제가 아니고 오늘이다. 새로운 오늘..
편안하지만 뭔가 다른 색다른 ..새로움 으로 채워야 하겠다.
고민한다. ...가볍게... 시작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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