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분야의 으뜸을 꼽되 그들을 넘어서려고 하라
탁월한 본보기를 선택하라. 이것은 모방보다는 경쟁을 위해서다. 명성에 관한 한 살아 있는 교과서로 통하는 위대함의 본보기들이 있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으뜸이 되는 사람들을 꼽되, 그들의 뒤를 따르기 위해서가 아니라,그들보다 앞서기 위해 그렇게 하라.
알렉산더 대왕은 죽어서 묻힌 아킬레스가 아닌, 아직 그만큼 명성을 얻지 못한 자기 자신을 위해 울었다. 타인의 성망[명성과 덕망]으로 울리는 나팔처럼 마음에 야망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없다. 이것은 질투를 없애고, 관대함을 키운다. 104
비슷한 점이 있으면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 맞출줄 알라. 지혜로운 프로테우스처럼 학자와 있으면 학자가 되고, 성인들과 있으면 성인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모든 사람을 얻기 위한 훌륭한 기술이다. 비슷한 점이 있으면 호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사람의 기질을 살펴보고, 각각에 맞추어야 한다. 진지한 사람이든 , 유쾌한 사람이든 상대에 따라 적적하게 맞출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은 남들에게 의존해 사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매우 지혜롭게 살기 위해서는 훌륭한 기지가 필요하다. 물론 이것은 지식과 안목이 뛰어난 사람에게는 별로 어렵지 않은 일이다.109
세상의 절반이 당신을 외면해도 그 가치를 인정해줄 사람이 있다
세상의 절반이 남은 절반을 비웃지만, 모두 어리석다. 의견에 따라 모든 것이 좋을 수도 있고 나쁠수도 있다. 그래서 한쪽에서 따르는 것을 다른 쪽에서는 구박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자기 생각대로 좌지우지하려는 것은 참기 힘든 어리석음이다.
완벽함은 어느 하나를 만족시킨다고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각자 얼굴이 다른 것처럼 취향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심이 없으면 그 흠도 보이지 않는 법이다.
따라서 어떤 사람들이 당신이 하는 일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는 없다. 누군가가 그 가치를 인정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고 우쭐할 필요도 없다.
그것을 비난할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만족의 기준은 그 상황의 질서를 판단할 줄 아는 저명한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는가에 있다. 따라서 한 가지 의견이나 관습, 한 시대만을 따라 살아서는 안 된다. 133
친구들 사이라도 잘못을 털어놓는 일은 주의 하라
어리석음을 저지르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감출줄 모르는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이다. 정념도 감추어야 하는 데 결점은 얼마나 더 그래야 하겠는가! 모든 사람이 잘못을 저지른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자기 잘못을 감추고, 어리석은 사람은 곧 저지르려는 잘못까지 미리 떠벌린다.
명성은 한 일보다는 신중함이 좌우한다. 따라서 금욕생활을 할 게 아니라면 신중해야 한다. 위대한 사람들의 잘못은 해와 달의 일식이나 월식처럼 훤히 드러난다.
따라서 친구사이에서도 잘못을 털어놓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 자신에게조차 숨겨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 도움이 될 만한 또 다른 삶의 법칙이 있는데, 이는 자기 잘못을 잊어버릴줄 아는 것이다. 160
말하기 전에는 늘 시간이 있지만 말하고 나면 되돌릴 시간이 없다
말할 때 주의하라. 경쟁자와 말할 때는 신중하도록 주의하고, 다른 사람과 말할 때는 예의를 지키도록 주의해야 한다. 말하기 전에는 늘 시간이 있지만, 말하고 나면 되돌릴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말할 때는 마치 유언을 남기듯 해야 한다. 말이 줄면 싸움도 준다. 따라서 하찮은 말을 할 때도 줄ㅇ요한 말을 할 때를 대비하여 주의해야 한다. 깊이 간직한 비밀에는 신성한 빛이 돈다. 경솔하게 말하는 사람은 곧 넘어지거나 패한다.197
지식이 실용적이지 않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상인의 감각을 지니라. 모든 것은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너무 현명한 사람들은 속기 쉽다. 비범한 것은 잘 알아도 더 중요한 일상생활은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은 고상한 것을 관조하느라 평범한 것을 볼 시간이 없다. 그리고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과 남들이 다 아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피상적인 군중은 이것에 경악하고 이들이 무지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현명한 사람은 남들에게 속거나 비웃음을 당하지 않도록 상인의 감각을 지녀야 한다.
즉, 현실에서 필요한 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가장 고상한 일은 아니더라도,
삶에서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식이 실용적이지 않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따라서 오늘날 살아가는 법을 아는 것이 참된 지식이다. 274
한번 시작했으면 끝장을 봐라
끝까지 쫒아가라. 어떤 사람들은 시작할 때 온 힘을 다 쏟지만, 끝을 보지는 못한다. 또한, 고안은 하지만 끝까지 실행하지는 못한다. 이들의 기질은 불안정해서 절대 칭찬을 받지 못한다.
계속 추진하는 게 없고, 늘 한 걸음 가다가 멈추기 때문이다. 또 어떤 경우는 너무 성급해 승리를 얻지 못한다.이것은 스페인 사람의 단점이기도 하다. 반대로, 인내는 벨기에 사람의 장점이다.
따라서 전자는 일이 사람을 끝내고, 후자는 사람이 일을 끝낸다. 또한, 전자는 어려움을 극복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한다.하지만 그것을 극복 했다는 만족에서 끝나기 때문에 일을 끝마치지는 못한다.
이것은 그들이 마칠 수 있지만 그러길 원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무능함이나 경솔함 때문이다. 만일 그 일이 좋다면, 왜 끝가지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 일이 나쁘다면 왜 시작했는가? 따라서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사냥감을 몰기 시작한 것에 만족하지 말고, 끝까지 쫒아가서 죽여야 한다.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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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옆에 끼고 살아야 할 책이다. 두고두고 뒤적이며 삶의 지표로 삼아야 하겠다.
한번 시작했으면 끝장을 보라는 강력한 조언에 가 보기로 한다.
어쩌면 다 덮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지친 영혼과 삭막한 현실을 위해 수많은 정신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충고를 뼈에 새기며
공부하고 끝까지 밀고 나아가야 하겠다.
좋은 새벽이다. 잠이 오지 않는다.
일찍자니 자연히 눈이 떠지기도 하는 것이겠으나 작은 흥분과 열정이
어디선가 나타나 나를 지배하니 잠을 자는 시간조차 아깝다.
시계를 맞춰놓지 않고서도 몸이 깨어나니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낮에는 손님들 덕분으로 시간이 화살처럼 흘러가고,
집에서는 가족들 덕분으로 시간은 그들에게 건너간다.
나를 위한 정결한 시간을 지니기 위해선 이렇게 깨어나 있게 되는 것이다.
각별한 시간에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책을 들고 있음은
신의 보살핌이 있음이 분명하다.
108배를 하고 더워진 몸으로 불을 켜고 차 한잔을 앞에 둔다는것은
상당한 기쁨이다. 감사하고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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