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윤일병의 소식을 접하며

다림영 2014. 8. 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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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멍이 든  온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전혀 모르는 나까지도 이리 눈물이 맺히고 가슴이 쓰려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데 윤일병의 부모 마음은 어떠했을지 짐작도 못하겠다.

윤일병을 참혹한 모습으로 만든 그들이 궁금하다. 어떤 환경에서 자랐기에 이다지도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다. 인간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이들이다. 무슨 강력 깡패조직인가?...

 

몇 명 목이 달아나고 다만 몇 년 감옥행으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다. 날마다 그 모진 수모와 곤경과 아픔을 어찌 참아냈을까 싶다. 나 같으면 어찌 대처를 했을까? ....

그러고 보니 윤일병은 심지가 강한 사람이었나보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와 모든 것들을 두고 차마 최악의 것은 선택하지 못했던 것이리라. 하루하루 달력을 보며 참아 내었나보다. 꿈이었으면 하고, 꿈이다 하고 스스로 체면을 걸었을 것이다. 엄마 아빠에게 얼마나 달려가고 싶었을까? 눈물이 앞을 가린다. ...

 

 미국 해병대나 이스라엘의 군대는 훈련만큼은 철저하고 강도가 높기로 이름나있지만 일과 후에는 자유로운 생활을 보장한다고 한다. 지금 우리의 아들들은 나라를 위해 희생을 하고 있다.나라는 아들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어디에서든 가혹행위는 범죄다. 다시는 이런 보도가 우리의 눈앞에서 버젓이 펼쳐져서는 안 된다. 윤 일병을 처참한 시신으로 부모를 만나게 한 그들에게 최고의 형이 내려져야 할 것이다.

 

둘째가 GOP에 근무하고 있다. 나는 날마다 108배를 하며 기도를 한다. 모든 우리의 아들들이 탈 없이 건강하게 무사히 부모 형제 친구에게로 돌아올 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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