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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사랑한 하느님 /류영모 번역강의/박영호 풀이/교양인

다림영 2014. 6. 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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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강의로 다시 읽는 중용사상-

 

도(道)라는 글자는 머리(首)로 간다는 뜻글자이다. 상대적 존재의 머리는 절대 존재이다. 절대이신 하느님께 가는 것이 도(道)이다.

이' 도(道)'자가 여러 뜻으로 쓰이고 있다. 길(路), 이(理), 순(順), 말(言), 유(由)등으로 쓰였다...

대저 도(道)란 사랑이 있고 믿음이 있다. 함이 없고 꼴이 없다. 줄수 있어도 받을 수는 없다. 깨달을 수는 있어도 볼 수는 없다. 스스로가 밑둥이요 스스로가 뿌리다. 하늘 땅이 있기 전에 예부터 이미 있었다. 하늘을 낳고 땅을 낳았다. 태극 먼저 있어도 높다고 않고 육극(六極) 아래 있어도 깊다 안 한다. 하늘 땅보다 먼저 살았어도 오래다 않고 태고보다 길어도 늙지 않는다.”<장자>.대종사편p52

 

 

예수는 넓은 길을 택하지 말고 좁은 문을 택하라고 말하였. 사람에게는 몸의 욕망을 따르는 탐욕과 얼의 영생을 바라는 중용(中庸)이 있는데 안회는 어진이라 멸망의 몸생명을 택하지 않고 영생의 얼생명을 택하였다. p97

 

 

공자의 제자 가운데 단순하고 청빈하고 용기 있는 무인 기절의 자로(이름은 유由’)가 있었다. 자로는 스승 공자로부터 칭찬을 듣고 나무람도 들었다. 공자가 자로를 칭찬하기를 해진 무명옷을 입고도, 여우와 담비의 가죽옷을 입은 이와 함께 서고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는 유(자로)로다. 시샘하지 않고 바라지 않으니(不기不求)어찌 착하다 아니하리오.”자로가 불기불구(不기不求 )’라는 말을 늘 외우자 공자 말하기를 그것만으로 어찌 만족스런 선(善)이라 하겠느냐고 하였다.<논어>,자한편) 삶의 목적은 제나에서 얼나로 천명(遷命)하는 데 있는 것이지 얼마의 선행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p98

 

 

세상에 두려운 것이 없어야 한다. 이 세상에서 두려운 것이 없다고 하는 사람은 참을 꼭 잡은 사람이다. 두려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하느님박에 없다. 곧 하느님만이 두려운 것이 되어야 한다. 참으로 무서워해야 할 것은 무서워해야 한다. 무서워해야 할 것은 무서워하지 않고 무서워하지 않아도 될 것은 무서워하기 때문에 세상에 될 것도 되지 않는다. 내 몸은 잡아다 죽인다 해도 내 영혼이야 어떻게 하겠는가. 그러니 세상에 무서워할 것은 없다. (害)를 입는다 하여도 내 목밖에 더 날아가겠는가. 무서워할 것은 오직 하느님밖에 없다.(류영모)p114

 

 

어진 이는 세상에 적이 없다. 지극한 인(仁)으로 그 불인(不仁)을 물리치니 어찌 방패를 피로 적시겠는가.”(<맹자>,진심 하편)p115

 

 

공자는 사람들이 자기를 몰라주는데 대하여 태연하려고 애를 썼다.“사람들이 알아주지 못하여도 서운해하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논어>,학이 편)라는 말을 하였는가 하면 사람들이 나를 몰라 주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능하지 못한 것을 걱정한다.”<논어>,헌문편)p125

 

 

공자가 말하기를 바르게 타이르는 말에는 안 따르랴만 고치는 것이 귀하다. 부드럽게 일러주는 말에는 기뻐하겠지만 알아듣는 것이 귀하다. 기뻐해도 알아듣지 못하고 따라도 고치지 않으면 난들 어찌하겠는가.”(<논어>,자한 편)p149

 

불교에서는 삼업(三業)이라 하여 행동의 신업(身業), 언어의 구업(口業),사고(思考)의 의업(意業)을 든다. 유교에서는 언행을 말한다. 결국 같은 것이다. 덕행과 근언(謹言)을 하여야 하는데 모자람이 있으면 힘써 채우고 남거든 억지로 다 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말은 짓을 돌보며 하고, 짓은 말을 돌보며 해야 한다는 것이다. p156

 

 

공자는 말하기를 군자는 잘못된 탓을 내게서 찾는데 소인(小人)은 남에게서 찾는다.(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논어>,위령공 편) ..

 

공자의 말씀에서 가장 큰 울림을 주는 말씀을 고르라고 한다면 이 말씀을 들겠다. “하느님을 원망치 않으며 사람 탓도 안 한다. 아래()에서 배워서 위(하느님)에 다다랐다. 나를 알아주는 분은 하느님뿐이시다(不怨天 不求人 不學而上達 知我者 其天乎 )”(<논어>,헌문 편)p171

공자의 이 말씀을 생각할 때면 아버지, 나의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다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나에게서 거두어주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마르코 14:36)라고 한 예수의 말슴이 떠오른다. 이 공자의 말씀과 예수의 말씀은 속뜻이 같다고 생각한다. p172

혼인하지 않고 혼자 살기를 즐긴 소로는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혼인하지 않고 혼자 산다고 삶의 목적을 이룬 것은 아니다. 소로는 홀로 살면서 이미 마흔 살에 얼나를 깨달았다. “자신 안에 있는 신성(神性)을 보기 위해 누구에게도 가까이 가지 않는 사람만이 진실로 혼자 일 수 있다.”(소로,<소로의 일기>)p178

 

 

 

류영모는 또 이렇게 말하였다.

남을 이기는 것은 남을 죽이는 일이요 나를 이기는 것은 승리요 생명이다. 참을 찾아 올라가는 길이 나를 이기는 승리의 길이다. 남을 비웃고 사는 것을 자꾸 익히고 남 위에 서기를 자주 익히고 있다. 위로 하느님게로 올라가는 옳은 길을 버리고 웃을 것만 가지고 익히는 그러한 씨알들이 뭉친 나라. 그러한 나라는 불행한 나라이다.p327

 

<명심보감>에 이르기를 한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 말이 쓸데없다( 一言不中 天語無用)” 라고 하였다. ‘창세기를 두고 한 말인 것 같다.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ephen Hawking)이 하느님이지 하느님이 따로 있어서 우주를 창조한 것이 아니다. 하느님은 사람이 관측할 수 잇는 우주만이 아니다. 우주 이상이다. 무한의 허공이요 신령한 성령이다.p367

 

 

공자가 말하기를 뒤에 오는 이들을 두려워하라. 뒤에 오는 이들이 이제 우리보다 나을지 어찌 알겠는가. 마흔 살, 쉰 살이 되어도 알려지지 않으면 이 또한 두려워할 것은 못된다.”(<논어,자한편) 그러나 군자끼리는 겨루는 사이가 아니다. 너와 내가 없기 때문이다. 군자는 자기보다 나은 제자나 후인()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류영모는 자기보다 나은 제자를 길러낼 수 있는 스승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하였다. 또한 말하기를 죽은 사람 앞에서 통곡할 것은 이 사람도 아무도 못 만나고 갔구나, 나도 누구 하나 못 만나고 갈 건가 하는 생각이다.”라고 하였다.p432

 

예수와 석가는 이 땅위에 세워질 이상 국가를 말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이상국가의 사상을 집어넣었다. 그래도 이상 국가는 나오지 않으니까 잊을 만하면 하늘로 들어 올림을 받는다는 종말론이 나와 세상을 어지럽힌다. 바울로는 예수의 가르침을 다시 샤머니즘인 유대교화한 것이다. 샤머니즘을 물리치고 깨달음의 신앙을 가르친 예수와 석가의 가르침조차 다시 샤머니즘화하였으니 종교에 무슨 희망을 걸 수 있겠는가? 그래서 소로는 이렇게 말하였다. “세계는 주로 인간의 연약함에 뿌리를 둔 모든 박애와 종교에 대해 머지않아 진저리치게 될 것이다. 내 영혼의 양육을 박애와 종교에 오랫동안 맡길 수 없다.”(소로,<소로의 일기>)p442

 

지식욕은 가끔 사그라질 때가 있다. 하지만 우주 정신과 교통하고 하느님 나라의 신비한 향기에 취하고 싶은 바람, 대기를 뚫고 일어서서 높다란 미지의 하늘나라에가지 머리를 치켜들고 싶은 바람만은 어느 때나 그칠 때가 없다. 내가 보잘 것 없는 사람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이 나를 사로잡곤 한다. 생각해보면 나는 무뢰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 정신은 대체로 나에게 친절하다. 그 까닭은 나도 모르겠다. 어쩌면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기쁨은 이례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소로,<소로의 일기>)p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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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사람 중에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있다. 이분은 신을 입에 담고 사는 사람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어디에 적용하는지 교회에서만 행하시는지 형제간에 부모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다른 나라 사람 같다. 이미 오래전에 우리가족은 남남인 듯 살고 있다. 아이들을 참된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부모가 되어서 돈 없는 늙은 부모가 무슨 죄가 있다고 남 대하듯 하는지 참으로 알 길이 없는 것이다.

 

나의 종교는 불교다. 그렇다고 대부분의 종교를 지니고 있는 사람처럼 열심히 행하지 않고 있다. 마음으로만 그렇다는 것이다. 부처님을 \ 모시는 사람들 중에도 한입으로 두말하는 사람 또한 본다. 아마도 이 모두는 종교가 있어 자신의 과오를 참회하며 때때로 기도를 하리라 믿는다.

 

세상의 일이란 원래 나에게 맞게 진행 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한다. 소낙비 또한 매일 내리지 않음을. ...이를 알고 있다면 불만을 품을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이만큼 사는 것도 천복이니 저녁에 눈을 감을 때에 감사 하고 아침에 눈을 뜨면 이 모든 우주의 덕분으로 깨어나 하루를 행하니 또한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  한다. 잘못이 많던 지난날과는 거리가 있는 생활이 되고 있다.

거이사명居易俟命... 군자는 세상의 재물로 하는 몸살림은 지극히 간소하게 하고 마음살림은 지극히 넉넉하게 한다....성인들의 말씀과 행함을 좇아 오늘 하루도 성실하게 나를 이끌게 되기를...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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