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미혹에서 벗어나는 길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슴은 세세토록 있도다 했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베드로전서 1:24-25
우리는 현란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보고, 듣고, 만지고 하는 모든 것들이 우리의 욕망을 자극하지요. 우리는 더 많이 가지고, 더 근사한 것을 즐기기 위해 분주하게 활동합니다. 자극은 바깥에서만 오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안에는 강력한 추진력을 내붐는 욕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소유욕, 명예욕, 권력욕, 성욕 등, 이러한 내면의 욕구야말로 우리로 하여금 더 멀리, 더 높이 , 더 빨리 달음박질하게 만드는 추진력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헛된 것을 추구하는데 소모하면서 세월을 보내고 있는지 모릅니다. <성경>은 육체를 풀과 꽃에 비유합니다. 반면에 말슴을 영원한 것에 비유합니다. 풀과 꽃은 금새 시들어버립니다. 그것이 아무리 화려했다 하더라도 긴 시간에서 보면 한 점처럼 짧은 영광에 지나지 않습니다. p78
인내의 향기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누가복음 21:19
믿음의 어원인 히브리어 ‘에무나’는 ‘인내’의 어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는 말은 “너희의 믿음으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로 재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믿음은 곧바로 인내를 뜻하니까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인내심이 강한 편입니까?
현대의 특징은 무엇이든 즉시즉시 처리하는 것이지요. 귀한 결과를 얻기 위해 일정한 기간 동안 꾸준히 추구하고 어려움을 참아내는 것에 큰 가치를 두지 않는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한 것치고 참고 견디지 않고서 이루어진 것이 얼마나 있을까요? p83
오를수록 경계해야 할 교만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언16:18
주께서 곤고한 백성은 구원하시고 교만한 자를 살피사 낮추시리이다-사무엘상 22:28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 겸손한 자에게는 지혜가 있느니라. 잠언 11:2
미련한 자는 교만하여 입으로 매를 자청하고 지혜로운 자의 입술은 자기를 보전하느니라.-잠언14:3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잠언 18:12p113
게으름은 세상 밖으로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 더 누워 있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잠언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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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부지런해야 할 이유를 찾기는 어려워도 게으름을 피울이유를 찾는 일은 쉽습니다. 자기 합리화를 하는데 익숙한 우리들은 목소리를 높여 게으름을 옹호하기도 하는데, 실은 그렇게 해야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게으름은 올바른 선택이 아니며 극복해야 할 본능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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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자의 손은 사람을 다스리게 되어도 게으른 자는 부림을 받느니라.”-잠언 12:24
한편 <잠언>은 하나님을 받아들이면 거둘 수 있는 과실 두 가지, 즉 장수와 유익함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나 지혜로 말미암아 네 날이 많아질 것이요, 네 생명의 해가 네게 더하리라. 네가 만일 지혜로우면 그 지혜가 네게 유익할 것이나 네가 만일 거만하면 너 홀로 해를 당하리라.-잠언 9:11~12
여기서 지혜는 반드시 영적인 지혜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넓은 의미에서는 지혜는 특정 분야에 대한 고도의 지식뿐만 아니라 판단력이나 통찰력 그리고 위기극복력 등을 모두 포함하는 종합적인 지혜입니다. p173
마음을 굳게 지키라
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언 4:23
마음이 모든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에 잘 지켜야 한다는 <잠언>의 말씀입니다. 여기서 ‘근원’은 ‘토츠오스’라는 히브리어에서 나온말로 ‘나오는 것들’즉 ‘행위들’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의 모든 말과 글 그리고 행동은 마음에서부터 나오는 것들이지요.
어떤 사람이 습관적으로 험한 말과 행동을 한다면 그 근원은 마음의 병이나 뒤틀림에서 비롯됩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비우는 방법이고 하나는 채우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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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말며 네 마음속에 지키라.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의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잠언 4:20~22p176
염려를 모두 맡기라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_베드로전서 5:7
계획을 세워서 완벽하게 일을 추진하는 데 익숙한 사람일수록 염려가 심합니다. 계획 한 대로 제대로 진행될까? 만일 제대로 안 되면 어떻게 하지? 이런 염려와 불안 때문에 잠을 설치고 초조해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염려를 모두 주께 맡기라고 말씀하십니다. 인생 모든 문제의 해결자이신 예수님은 자신의 능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실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매일 기도하면 하나님께 매일 우리에게 염려하지 말라는 의미로 성경에 365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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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마라.-마태복음6:31
..여러분이 전전긍긍한다고 해서 도움이 되는 일이 있을까요? 몸과 마음만 상할 뿐 유익함이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믿는 자 가운데 쉽게 염려에 빠지는 분이라면, 그것이 아무런 유익이 없음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p215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마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충분하니라.-마태복음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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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을 듣다보면 스님께서 하느님 말씀을 언급하시곤 한다. 공병호선생님께서 풀이를 해 주신 내용 또한 역시 부처님 말씀처럼 성경을 읽지 않은 내게 귀에 익은 말씀뿐이다. 모든 종교의 끝은 한 길로 통할 것이다.
비가 온다. 기온이 조금 내려가니 살 것 같다. 여름은 원래 더운 것이 맞지만 피하고 싶은 것또한 사람의 마음이다. 이른 더위와 늦은 장마로 무엇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는다. 자연도 가끔 원래의 방향대로 가지 않을 때가 많다. 하물며 사람이 바르게 가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신의 뜻대로 모든 것을 맡기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란 땀을 흘리며 열심히 사는 것 뿐이다. 부정적인 시선은 거두고 낮은 자세로 임하는 것 , 또한 이 우주의 모든 것에게 감사하며 오늘 하루를 선물 받은 듯이 기쁘게 일구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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