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아잔브라흐마/류시화옮김/

다림영 2014. 3. 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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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쓴 대본에 따라서 웃고 울고, 좋아하고 싫어하는가? 누가 쓴 대본에 따라서 날마다 기뻐하고 슬퍼하고, 행복하고 불행해하는가? 그 대본을 하나님이 쓰는가? 아니면 붓다가 쓰는가? 아니면 운명이 쓰는가? 부모인가, 세상인가? 그렇지 않다. 그 대본은 우리 자신의 마음이 쓰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이 쓰는 대본에 따라 우리는 사랑하고 미워하고, 즐거워하고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이다.

 

 

행복과 고통을 거의 같은 비율로 얻는 것이 삶의 본질이다. 만일 우리가 지금 고통에 처해 있다면, 이것은 우리가 전에 받거나 잃은 행복 때문이다. 행복은 고통의 끝이 아니고, 고통은 행복의 끝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통해서 이 순환을 돌고 있을 뿐이다. 조금 놓아 버리면 조금의 평화가 오고, 크게 놓아 버리면 큰 평화를 얻을 것이다. 만일 완전히 놓아 버린다면 완전한 평화와 자유를 얻을 것이다. 그리하여 세상을 상대로 한 그대의 싸움은 끝이 날 것이다.

 

 

한 여행자가 갠지스 강가에 앉아 있다가 몸집이 큰 코끼리 한 마리가 강에서 목욕을 마치고 강둑으로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그때 갈고리 달린 막대기를 든 남자가 다가가 코끼리에게 다리를 내밀라고 명령했다. 코끼리는 온순하게 다리를 앞으로 내밀었고, 남자는 그 무릎을 밟고 코끼리 등으로 올라가 앉았다. 이러한 광경을 보고 있던 여행자는 야생의 코끼리가 인간에 의해 그토록 온순하게 길들여질 수 있음을 보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 길로 그는 숲으로 들어가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당신이 식료품 꾸러미를 두 팔 가득 안고 걸어가는데 누군가 당신에게 부딪쳐 당신은 넘어지고 식료품들도 바닥에 나뒹군다고 하자. 깨진 계란들과 엎질러진 토마토 주스를 바라보며 당신은 당장에라도 소리칠 기세다. “도대체 눈은 어디다 달고 다니는 거야? 장님이야?” 그렇게 말하려는 순간 당신은 그 사람이 실제로 장님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역시 넘어져 있고, 그가 안고 있던 식료품들도 바닥에 뒹굴고 있다. 분노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동정어린 관심과 배려로 바뀐다. “다치지 않았어요? 일어나도록 내가 붙잡아 드릴까요? 그때 당신은 자신과 타인을 치료하는 위치에 서게 된다.

 

 

 

어떤 장소든 당신이 그곳에 있기를 원치 않는다면, 아무리 안락하더라도 당신에게는 그곳이 감옥이다. 이것이 감옥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다. 만일 당신의 직업이 당신이 원치 않는 것이라면, 그때 당신은 감옥에 있는 것이다. 자신이 원치 않는 관계 속에 있다면, 당신은 감옥에 있는 것이다. 병들고 고통스런 육체 속에 있는데 그것을 원치 않는다면, 그것 역시 당신에게는 감옥이다. 자유는 당신이 지금 있는 자리에 만족하는 것이다. 진정한 자유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지, 욕망의 자유가 아니다.

 

 

 

 

우리들 각자는 삶의 표현이다. 삶은 친절한 스승이면서 동시에 가혹한 스승이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이 스승을 찾기 위해 어떤 특별한 장소에 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삶을 경험한다는 것은 수많은 타인들을 거쳐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이다. 자신을 탐구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잊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자신을 잊는 것은 곧 주위 모든 존재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나무, , 고양이, 사람, 꿈과 소망을 가진 모든 존재, 웃음과 눈물을 가진 존재와 하나가 되는 길이다.

 

 

마음을 내려놓고 삶과 죽음에 대해 명상하는 것은 다른 어떤 일보다 중요하다. 명상은 우리가 가진 재산, 우리의 인간관계, 아이들, 자동차, 소유물보다 더 중요하다. 재물을 쌓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것들은 당신이 죽을 때 모두 사라진다. 즐거움에 탐닉하는 것은 결국 좌절을 가져온다. 아무리 많은 기쁨을 가진다 해도, 그것들은 노년의 안개 속에 사라진다. 나이 듦에 따라 알아야 할 것 중 하나는, 삶의 쾌락이 일찍 올수록 마지막에 남는 것은 고통이라는 것이다.

 

 

 

 

여기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멕시코의 조용한 어촌 마을에 휴가를 온 한 미국인이 아침나절 배에서 고기잡이 장비를 거두고 있는 현지인 어부를 지켜보았다. 미국의 유명한 경영대학의 이름난 교수인 그 미국인 멕시코인 어부에게 무료로 조언 몇 마디를 해주어야겠다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했다. 그는 어부에게 다가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시오. 아미고! 그런데 왜 이렇게 일찍 고기잡이를 끝내는 거요?”

마음씩 좋아보이는 멕시코인이 대답했다.

 

세뇨르, 다름 아니라 우리 식구가 먹을 만큼 충분히 고기를 잡았고 또 시장에 내다 팔 여분의 양도 되기 때문에 일찍 끝내는 겁니다. 이제 집으로 가서 아내와 점심을 좀 먹고, 오후에는 잠깐 낮잠을 잔 뒤, 아이들과 놀 겁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나서는 바에게서 데킬라 한 잔 마시며 친구들과 기타 연주를 할 거예요.

나한테는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세뇨르.“

 

경영학 교수가 말했다.

내말을 잘 들어보시오. 친구, 오후 늦게까지 바다에 나가 있으면 당신은 지금보다 두 배나 많은 물고기를 쉽게 잡을 수 있을거요. 그러면 여분의 물고기를 시장에 내다 팔아 돈을 모을 수 있고, 여섯 달이나 아홉 달 만에 이것보다 훨씬 더 크고 좋은 어선을 구입할 수 있을거요.

함께 일할 선원들도 몇 명 고용할 수 있을 테고,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네 배나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 겁니다. 그때 벌어들이게 될 여분의 돈을 생각해 보시오! 한 두해만 더 지나면 두 번째 고깃배를 사고 또 다른 선원들을 고용할 자금을 갖게 될 것이오. 이 사업 계획을 따르면 6,7년 안에 큰 어선 회사를 가진 자랑스런 소유주가 될 것이오. 상상만이라도 해보시오!

그렇게 되면 당신은 멕시코시티나 로스앤젤레스로 본사 사무실을 옮겨야만 할 것이오. 로스앤젤레스에서 3,4년을 보내면 당신의 회사를 주식시장에 상장시킬 수 있을 것이고,CEO로서 막대한 연봉과 함께 상당한 회사 지분까지 갖게 될 것이오.

 

그리고 이 말을 잘 들으시오! 몇 년이 더 지나면 주식 환매를 통해 억만장자가 될 수 있을 것이오. 내가 장담할 수 있소. 난 미국 경영대학의 알아주는 교수이며, 이 분야에 대해선 누구보다도 해박한 사람이오.“

 

멕시코인 어부는 그 미국인이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사려깊게 귀 기울여 들었다. 교수가 말을 마치자 어부가 물었다.

하지만, 세뇨르 교수님. 그 많은 억만금을 갖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놀랍게도 미국인 교수는 거기까지는 사업 계획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인간이 억만 달러를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재빨리 생각해 보았다.

 

아미고, 그 모든 현금을 가지면 당신은 언제든지 은퇴를 할 수 있소. 그렇소! 퇴직해서 아무 걱정없이 삶을 즐기는 거요. 이곳과 같은 그림 같은 어촌 마을에 작은 별장을 한 채 사고, 아침이면 고기를 낚을 수 있는 작은 배를 한 척 사는 거요. 날마다 아내와 점심을 먹고, 그 다음에는 아무 걱정 없이 낮잠을 즐기는 거요.

 

오후에는 당신의 아이들과 충실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저녁을 먹고 난 후에는 바에 가서 데킬라를 마시며 친구들과 기타연주를 할 수도 있소. 그렇소. 그 정도의 돈만 있으면. 아미고. 당신은 퇴직을 해서 편하게 살 수 있소.”

 

그러자 멕시코인 어부가 말했다.

하지만 세뇨르 교수님. 나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데요.”

왜 우리는 만족스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힘들게 일해서 부자가 되어야만 한다고 믿는가?

 

..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수학자인 파스칼은 말했다.

인간의 모든 문제는 조용히 앉아 있는 법을 모르는 데서 온다

나는 그 말에 이렇게 덧붙이고 싶다.

그리고 언제 조용히 앉아 있을지 모르는 데서도 온다.”

..

 

 

우리는 삶에서 해결책이 없는, 따라서 문제라고 할 수도 없는 일들을 걱정하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가?

해결책이 있는 문제라면 당연히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삶에서 중요한 결정들을 어떻게 내리는가? 대다수는 다른 누군가가 우리를 위해 힘든 결정을 내려 주기를 기대한다.

 

그런식으로 우리는 일이 잘못될 때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릴 수 있는 것이다. 내 친구들 중 몇몇은 내가 자신들을 대신해 그들의 중요한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하지만, 나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나는 다만 그들 스스로 지혜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뿐이다.

 

갈림길에 이르러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확신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때 당신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길가에 서서 버스가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머지않아, 당신이 기대하지 않았던 시간에 버스가 도착할 것이다. 버스 앞 유리창에는 크고 굵은 글시로 행선지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그 목적지가 당신과 맞으면 당신은 그 버스에 올라탄다. 그렇지 않으면 기다린다. 언제나 또 다른 버스가 뒤이어 도착할 테니까.

 

다시 말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데 그 결정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을 때, 우리는 잠시 길가에 멈춰서서 기다릴 필요가 있다. 머지않아 우리가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에 하나의 해결책이 다가올 것이다. 모든 해결책은 그 자체의 목적지를 가지고 있다. 그 목적지가 우리와 맞으면 , 그때 우리는 그 해결책을 선택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다린다. 거기 언제나 다른 해결책이 뒤따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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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당신은 대부분의 시간을 당신 자신과 마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당신 자신에게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당신이 자각하는 최초의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당신 자신이다!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는가?

좋은 아침이야. 멋진 하루를 보내기 바래!”

나는 날마다 그렇게 한다.

그리고 잠들기 직전 당신이 자각하는 마지막 사람은 누구인가? 또다시 당신 자신이다! 나는 날마다 나 자신에게 잘 자라고 말한다. 하루 중 많은 개인적인 시간에 나는 나 자신에게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다. 그것은 효과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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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마음과 자세를 낮추는 일에만 심혈을 기울였다.

이제부터 나는 아이처럼 나를 다독이는 마음과 말을 혼자 조용히 하기로 한다.

그래 수고했다. 손님은 별 없어도 고생했고 . 잘 해냈어. 집까지 잘 돌아가고 잘 자기 바래. 좋은 꿈도 꾸고 . 내일아침에는 거뜬하게 일어나 가족에게 맛난 음식을 해 줄꺼지. 고마워 . 언제나 네가 있으니까 모두들 든든해 해.

넌 우리 가족의 천사야... ^^

정말 고맙다. .... ^^

매일 해야 할 것이 이렇게 해서 또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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