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너무나 놀랐던 아침

다림영 2013. 9. 6. 20:33
728x90
반응형

 

 

 

 

 

아침에 출근하여 셔터를 올리는데 놀라 기절할 뻔했다. 누가 이런 짓을 한 것인가? 애지중지 천일홍만 바라보며 사는 나에게 이런 해코지를 하다니 기가 막혔다.

어떤 놈이 후다닥 천일홍화분에서 나오더니 왔다갔다 난리가 났다. 놀라서 가게 안으로 들어올까 문을 열지도 못하고 노려보니 저도 나를 노려보는 것이다.

예전엔 발이 수십 개나 달린 지네가 꽃의 목을 모조리 분질러 놓더니만 이젠 쥐까지 ....

 

언젠가 가게 안으로 침입한 쥐 때문에 며칠을 고생한 적이 있다. 안으로 들어가는 유리문을 밀지 못하고 잠시 주저했다. 화분 속으로 들어간 쥐가 나올 생각을 하지 않기에 얼른 가게로 들어가 물을 한 바가지 가지고 나왔다. 우선 가게유리문부터 닫고 험하게 패여 있는 그곳에 물을 부었다. 잠시 몸을 뒤로 피해있으니 금세 녀석이 고개를 내밀고 밖을 살피더니 제 눈엔 적이 보이지 않았는지 밖으로 나와 옆 가게 쪽으로 번개처럼 달아나버렸다. 아마도 철문이 약간 기울며 들려 있었는데 그리로 숨어들었던 모양이다. 꽃이 문제가 아니라 안으로 들어오면 숨을 곳이 많아 대책이 서지 않는데 참 다행이었다.

 

 

 

 

 

 

반응형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내리던 어느 가을 오후에  (0) 2013.10.15
10월의 첫날일기-  (0) 2013.10.01
힐링 음악을 들으며..  (0) 2013.09.04
8월의 마지막 날의 일기  (0) 2013.08.31
어느 깊은 여름날 일기  (0) 2013.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