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2013년 4월 6일

다림영 2013. 4. 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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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들여다보며 기다렸다.

입춘 우수 경칩...

유독 이번 추위는 심했다.

기다림에 지쳐 체념하기도 했.

사람들은 4월이라 얄팍한 옷을 입었고

난 늙은 티를 내면서 겹겹이 옷을 껴입었다.

늦은밤이면 몸을 움츠리고 건물 귀퉁이에서 차를 기다리곤 했다.

201346일 이른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지난밤 꿈에 어린 아이들이 보였다.

우산을 들고 냇가에 나가보았다.

둑 방이 온통 노랬다.

그랬다.

당신이 잠든 사이 내가 기거하는 박달동에도 기어이 봄이 오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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