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사색

종이학

다림영 2013. 3. 1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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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다섯! 우리엄마

아르바이트 시작하셨다.

장애우 어린이들 일주일에 세 번 가르치신다.

일찍 혼자되어 다섯 남매 잘 키워내고

놀며 지내도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는데

배우기를 주저 않고 일하는 것 괘념치 않는다

때마다 해 바른 창가에 앉아 종이접기 공부하더니

어느 날 종이학도 금세 접어버린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어려울 종이학 접기 고민하다 먼 길 바라보는데

내겐 그 모습 영락없는 한 마리 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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