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사색

한 겨울

다림영 2012. 12. 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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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식당에서 처마에 달린 고드름을 한참 올려다보았다.

모처럼 어릴 적 친구들의 모임에 나서며 만난 고드름.

방안에서도 얼음이 얼던 그 시절, 가끔 고드름을 입에 넣고 다니기도 했고 아주 굵고 긴 고드름으로 칼싸움처럼 그런 장난을 하기도 했었다아득한 시절 안개처럼 몰려오는 영상들...

 

바흐의 무반주첼로곡을 듣는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손가락이 춥다.

언젠가 보았던 손가락 삼분의 일만 나오는 장갑 하나 사야 할까보다.

아주 조그만 난로를 발 앞에 놓고 실감하는 한 겨울

국화차 한잔으로 향기로워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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