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불확실한 세상을 사는 확실한 지혜/ 에픽테토스/까치

다림영 2012. 12. 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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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을 소중히 간직하라

영적으로 우월한 것에 애착을 가지십시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어떻게 해동하든 상관하지 마십시오. 주위에서 어떤일이 벌어지건, 자신의 진정한 갈망을 잊지 마십시오.\

 

 

자신을 정복하려면 자신에게 정직하라

먼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아십시오.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아십시오.큰 일은 순식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재능과 적성을 완성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늘 배우고 , 늘 성장합니다. 도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지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다음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속이지는 마십시오. 당신의 본래의 모습과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면, 당신의 진정한 자아를 얕보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당신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영역에서도 발전을 못합니다.

 

신성한 질서 안에서 우리 각각은 특별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당신을 부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충실하게 따라가십시오.

 

 

융성한 삶은 자족에 달려 있다

융성하는 삶은 잔재주로 얻을 수 없습니다. 자신을 속여서 훌륭한 삶을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 겠지요. 또한 어떤 사람이 제시하는 간편한 5단계 방법을 실험한다든가, 카리스마적인 인물의 교리를 따른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융성하는 삶은 최선을 다해 우리의 독특한 의무를 이행하는 데에서 옵니다.

 

특별한 삶을 살려면, 품성을 계발하여 우리의 도덕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훈련받지 못한 사람들은 후회를 하느라 귀중한 시간을 낭비합니다. 과거의 어떤 일이 실제와는 다르게 일어났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내가 더 좋은 집이나 도시에서 살았다면 다른 배우자를 맞았다면, 좀더 화려한 직업을 가졌다면, 내 시간이 더 많았다면....”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도덕적으로 훈련받은 사람은 자신의 삶의 현재 상황을 피하려고 하지도 않고, 그 상황에 분개 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현재의 상황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족, 친구, 이웃, 일과 관련된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데에 몰두합니다. 훌쩍거리는 데에 시간을 보내면, 우리의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 지위, 경쟁을 지나치게 좇다보면 인간관계를 망칩니다. 융성하는 삶을 얻고 싶습니까? 그러면 욕망을 절제하십시오. 욕망이라는 것이 얼마나 피상적이고 덧없는 것인지 똑똑히 확인하십시오.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겨라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십시오.

이 순간의 특수한 상황에 몰두하십시오. 이 사람에게, 이 도전에, 이 행동에 반응하십시오.

회피하지 마십시오. 필요 없는 고민은 그만 두십시오.

이제 진정으로 살아야 할 때입니다. 당신이 지금 놓이게 된 상황을 온전히 살아내십시오. 당신은 아무런 이해 관계가 없는 방관자가 아닙니다. 참여하십시오. 노력하십시오..

거룩한 섭리에 동참하는 것을 귀중하게 생각하십시오. 자주 물어보십시오. 어떻게 하면 이 행동을 거룩한 의지에 맞게 수행할 수 있을까? 그 답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에 따라서 일을 하십시오.

방문이 닫히고 방이 어둡다고 해도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자연의 의지는 당신 안에 잇습니다. 자연의 수호신이 당신 안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에게 끈덕지게 이야기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 지시에 따르십시오.

 

삶의 기술에서 재료는 당신 자신 삶입니다. 위대한 것은 갑자기 창조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걸립니다. 최선을 다하십시오. 늘 친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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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어릴 적 친구들의 동창회에 다녀왔다. 몇 년 만의 걸음이었다.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특별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통 웃음뿐이었다. 어쩌면 그렇게 웃을 수가 있었는지 흠뻑 빠질 수가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이러한 기쁨을 맛볼 수 있었던 것은 몰입을 하고 그 순간에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어느 것도 생각지 않으며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웃었다.

어디서든 그럴 일이다. 순간순간의 세계에 빠져서 몰입을 하고 그 세계와 하나가 되어 작은 기쁨을 누려야 하겠다.

 

어느새 12월의 중반에 들어서고 있다. 날씨는 춥기만 하고 경제적 허기만큼 마음의 허기 또한 메우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걱정은 접고 충실한 삶으로 평화로운 내가 되고자 노력하리라. 어깨도 으스스하고 손도 시렵다. 오후가 깊어간다. 12월의 음악이 나의 허기를 따뜻하게 채워주고 있다. 이 작은 음악의 사치로 끊임없이 오늘을 걸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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