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꿈때문인지 아니면...

다림영 2012. 11. 30. 20:22
728x90
반응형

 

 

 

 

가게 문을 열지 않은 시간부터 손님에게 기다린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각각의 손님들은 한 결 같이 긴 얘기를 풀어놓고 갔다.

 

어제는 그런 날이었다.

 

어떤 손님은 눈시울을 붉히며 얘길 들어주어 고맙다 하고

 

또 어떤 손님은 어디 가서 이런 얘길 하느냐 하고 손을 몇 번이나 잡고

 

다음에 다시 꼭 올 것이라 활짝 웃고 돌아가는 예쁜 아가씨도 있고

 

언제나 한 번씩 꼭 들리는 장애인도 단돈 얼마에도 몇 번씩이나 인사를 건넨다.

 

신기한 어제,

 

너무나 까다로워 반품을 하겠구나 마음먹던 손님도 좋은 낯으로 가셨고

 

 

그 와중에 막역한 친구가 전화를 주며 물건을 주문하고 건너와 삶의 얘기를 풀어놓았다.

 

종일 앉아 있어도 입에 단내가 날것처럼 사람구경하기 힘든 날이 이어지고 있는데

 

참으로 신기한 날이었다.

 

문서상으로 오래전  어제는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하고 약속한 날 같다.

 

 

 

 

좋은 일이 일어나는 날엔 줄을 이어 좋은 일이 줄을 서고

 

누군가 처음 가게에 발을 들여놓으며 반품을 하던가 하는 날엔 또 이상하게 일이 꼬이고

 물건수리를 받게 되는 날은 또 연달아 그런 식이고

 

처음 받는 손님에 따라 그날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데

 

 

 

친정엄마도 가끔 그러신다.

오늘은 가는데 마다 무엇을 준다 재수 있는 날이야.

어느땐 계속 좋지 않은 일만 일어나는데' ...

...’

 

이상한 손님을 받게 되는 날에는 제아무리 용을 써도 물건을 팔거나 좋은 일이 생기지 않는다. 하여 난  조금 이상하게 꼬이는 날은 손을 놓아버리거나 마음을 비워 버리곤 한다.

 

이러한 것의 연유는 무엇일까내가 생각을 그렇게 해서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참으로 신기하고 알수가 없다.

지난밤 꿈에 조카아이 손을 잡고 내내 그 아이에게 무엇을 먹이려고 돌아다녔다....아무래도 꿈이 좋았던 모양인가?.. 장부 옆에 별표를 하고 메모를 한다. ‘누구누구 꿈’......

 

<이제사 거의 일주일만에 젊은 노트북을 만나게 되었다. 큰녀석의 과제가 끝났다....에고..음악 한번 제대로 못듣고 쉽지 않은 일과들이었는데 그렇다고 책도 많이 읽지도 못했다...참고로 나의 노트북은 10년 가까이 됨... >

 

 

 

반응형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요일의 일기  (0) 2013.01.14
겨울일기  (0) 2013.01.10
‘볕이 너무 아까워서요’  (0) 2012.10.18
어느새 밤이 깊어간다  (0) 2012.06.18
하이킥을 보며   (0) 2011.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