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월요일의 일기

다림영 2013. 1.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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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렸으나 그래도 추웠다.

 

.

그녀가 다녀갔다.

얼굴이 수척하여 물으니 우울증이 심해져 다시 병원에 다니며 약을 먹는다고 한다.

달랑 하나 있는 다섯 살 아들이 어떤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어머니에겐 아이들이 삶의 가장 큰 희망이다.

아이를 위해 특수교육학 공부를 하기로 한 그녀에게 웃음이 찾아오길 기도해 본다.

어느새 어둠이 찾아왔다. 인터넷을 조금씩 물리며 스님책속에서 위안을 얻으며 나를 청소한 월요일이었다. 모두에게 조금씩 나은 내일이 이어지기를 ...

 

.

페이스북으로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카톡을 하자는 메시지가 날아왔다.

그녀에게 나는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지 않은 이유를 적어 보냈다.

주변의 대부분 이들이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다.

친구를 만날 때도 거리를 걸을 때도 저마다 폰에 휘둘리며

순간순간 마주해야 하는 것에 몰입을 하지 않는 모습을 만나며 이해할 수 없었다.

얘기를 하다가도 음식을 먹다가도 시도 때도 없이 중학교 남자 아이가 게임에 빠진 듯 내 눈에는 정신을 놓고 사는 듯 보였다.

 

처음엔 절실하게 필요하지 않는 것과 비싼 요금 때문에 멀리했으나

이젠 주변 사람들의 깊이 없는 모습, 사라진 영혼, 잃어버리는 시간....

그런 것들로 하여 언제까지 일지는 모르겠으나 스마트폰을 갖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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