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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친구들과 서면으로 마음을 나누던 때가 있었다.
라디오의 음악방송을 들으며 때로 촛불을 올려놓고
새벽이 찾아올 때까지 마음을 적어 내리곤 했다.
그때 우리는 소박했고 따뜻한 소녀들이었다.
컴컴한 방안 문득 들어서며 백열등의 스위치를 누르면 문득 밝아지는 작은방처럼
친구의 답장을 받으면 환한 웃음이 온몸으로 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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