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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 듯 한 젊은 남자가 다가와 어머니의 칠순을 운운하며 회색빛 카드로 물건을 샀다. 그가 총총히 사라진 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도난카드에 대한 것이었다. 카드사와 통화를 하고 있을 때 핸드폰으로 분실카드 주인이 카드 긁은 것을 취소 시켜달라며 소리를 질렀다. 그런 와중 경찰과 형사들이 내게 달려왔다. 112에 신고했던 것이다. 삽시간에 가게 안에는 경찰과 형사들 감식단까지 가득찼다. 지문감식을 한다, CCTV를 살펴본다. 이런저런 증거물을 잡으려 분분했다.
바짝 군기가 든 경찰들이, 눈빛 예사롭지 않던 강력계 형사들이 모든 일을 해결해 줄 것만 같았다.
그들에게서 위안을 받은 것인지 ‘도난’이란 단어에 두려움에 떨며 카드를 취소시키고 말았다. 아뿔사! ....나란 위인은 도대체 생각이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 땅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이 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물건 값은 순식간에 하늘로 사라졌고 마음은 지옥이 되어 버렸다.
경기불황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요즘, 죽기 살기로 몇날며칠을 꼬박 챙겨야 모을 수 있는 금액이었다.
카드에 지식이랄것이 있겠냐만 전혀 쓰지 않는 나는 카드에 대한 것을 잘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