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나르시시즘의 심리학/샌디 호치키스

다림영 2012. 2. 1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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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우리가 선택한가족'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속한 무리, 특히 가정의 주요 일원들이 나르시시스트라면, 친구는 더욱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나와 신체적 친밀감을 쌓게 될 연인을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우리는 "이 사람과는 그렇게 되지 않을거야. 새로운 결말을 쓰겠어."라고 하면서 이미 겪어본 비극을 또다시 반복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현실에 대한 투철한 이해와 자각 없이 관계 회복에 접근했다가는 예전과 똑 같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우리가 자기 약점을 이해하고 욕망이 낳은 착각과 두려움이 낳은 왜곡을 분명히 볼 수 있다면 자기 자신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다. 우리가 독립적인 존재라는 데 개의치 않고 우리를 마구 이용하는 나르시시스트의 착취에서 자신을 지킬 용기를 찾아낸다면 우리는 인생의 행로를 바끌 수 있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친구와 연인을 선택하는 것이 그러한 변화를 위해 가장 좋은 첫걸음이다.

 

주고받는 관계란 무엇인가.

 

1.주고 받는 관계에서는 저마다 무엇인가 도움을 주고 저마다 어떤 식으로든 혜택을 얻는다. 도움과 혜택은 일일이 따지고 들어갈 필요도 없고, 자로 잰 듯 공평하지도 않다. 하지만 각자가 무엇인가를 주고 그 대신 쓸모있는 것을 받았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2.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다. 말로 표현은 안하지만 이심전심으로 이해하든, 공식적으로 계약을 맺었든 ,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줄 때와 받을 때의 메커니즘이 있게 마련이다. 관계가 좋게 지속되면 그 관계로 맺어진 사람들 모두가 피차 손해 본 것 없이 공평하게 주고 받으며 산다고 느낀다.

 

3.주고받는 관계에 속한 사람들은 자기가 준 것이 제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느끼고, 받은 것에 대해서는 고마워할 줄 안다.

 

4.이런 관계에 속한 사람들은 모두 개별성과 경계를 존중한다. 갈등 상황에 있을 때에도 서로의 기분이나 관점에서 차이를 존중하려고 애쓴다.

 

5.'받은 것. 준 것 계산하기'는 필요없다. 누가 무엇을 해줫는지, 누가 누구에게 얼마나 '빚'을 졋는지, 이렇게 따지는 것 자체가 관계를 '호혜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못한다는 증거이다. 또는 주고 받는 관계란 때때로 딱 맞아떨어지지 않고 이례적일 수도 있다. 이런것에 연연하는 사람은 이례적인 상황을 잘 넘기지 못한다.

 

당신이 비교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가정에서 성장했다면 이러한 고려 사항들 중 상당수는 제 2의 천성처럼 자연스럽게 여겨질 것이다. 때때로 조금 질리는 구석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마 당신은 왜곡이나 투사와 거리가 멀고 타인의 투사에 반응해 상처 입을 확률이 적을 것이다. 요컨대, 당신은 경계 관념이 건강하고 환상의 세계에서 살아갈 필요가 거의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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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이 든 나르시시트를 부양하고 있다면 타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신이 균형 감각과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들이 꼭 필요하다. 지원 체계가 필요함을 무시함으로써 이런 관계들에서 주고받음이 중요하다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그랬다가는 나르시시즘의 수렁으로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삶에 진정으로 참여하고 싶다면 그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충분히 나타내고, 나르시시스트를 돌보는 일에서도 잠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부모의 나르시시즘으로 인해 입은 상처를 치유하고, 나이 많은 나르시시스트가 적절한 부양을 받고 있음을 확실히 하려면 가족 전체가 기운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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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 받는 관계를 주장하되, 당신의 가족 내에서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바깥으로 눈을 돌려라. 당신이 선택한 친구들로 '제 2의 가족'을 만들 수 있다. 서로 건강하고 분리된 인격을 지원해줄 수 있는 이들이기에 선택한 사람들 말이다. 시간이 가도 당신을 지탱해 줄 관계, 당신 자신의 말년에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관계는 바로 여기에 있다. 노년이 한없이 고통스러워도, 당신 부모에게 노년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이어도, 당신은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를 통해 노년의 불행을 피할 수 있다.

 

자기애적 부모와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면 이용당한다는 감정없이 주고 보답이 없더라도, 사랑하라, 과거에 실패했던 일은 미래에도 이루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당신이 누려야 마땅한 호혜적인 관계는 다른곳에서 자유롭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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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족은 대단히 자기애적이어서 나는 그들로 하여 희생당하고 있다.  종종 '나 혼자 살 수만 있다면, 그렇다면...' 하는 생각에 빠지곤 한다. 나는 추구하는 삶 근처에도 다가가지 못하며 전전긍긍하며 살고 있는데 이 모든 이유가 그들이라고 본다. 그들은 스스로를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나의 희생은 어쩔수 없는 것이다. 때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천근만근인 마음이지만 신은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무엇을 내게 주신 것인지 나는 극복해 나가고 있으며 웃음을 잃지 않으려 한다. 어쩌면 그들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험한 세상에  순간만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왜 성실하고 반듯하지 못한 것인지 , 왜 모든 것을 내게 미루는지...도무지 알 길이 없다. 대부분 7살이면 옳고 그른 것을 이미 체득한다. 남에게 불편을 주고 피해를 주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행동은 바른생활이 아니다. 

불교적으로 생각해볼때 전생에 나는 어쩌면 정말 나라라도 파는데 일조했는지 그 죄를 이승에서 받고 있는 것인지,..  다음생이 무슨 소용이랴마는 묵묵히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며 오늘을 산다. 또한 내가 좋은친구가 되지 못하니 친구가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친구는 돈과 함께 사귀어지는 시절....그러나 나는 즐거울 수 있고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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