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바람이 흙이 가르쳐주네/박효신/

다림영 2011. 5. 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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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

10년 전 그녀의 일기 한 토막은 이랬다.

"죄를 덜 짓고 사는 방법, 그건 흙과 함게 하는 것."

그 약속을 지켜 시골에서의 인생 2막을 시작한 그녀.

..

옥수수를 키워 팔기도 하고 배 농사를 지어 차례상에 올리며

지천으로 널린 푸성귀를 웰빙 밥상을 차리는 그녀.

물자는 덜 쓰고 덜 버리되, 마음은 많이 쓰고 많이 버리는

무공해 시골 사람의 삶을 실천하려는 그녀는

오늘도 적은 돈으로 큰 행복을 짓는 농사꾼으로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현재

여성신문편집위원.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방송광고 심의위원, 농림부 여성 농업인육성자문회의 위원.

저서<자 이제 여성시대 엔터키를 치자><여자, 아름다운 성공을 위하여>가 있다.

네이버 인기 블로그<풀각시 뜨락>

 

 

본문 중에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저렇게 많은 것들이 필요한가?새삼 도시생활 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버리던 것들이 참 많았다는 점에 놀란다.

시골로 내려오기로 했을 때, 나름의 원칙으로 정한게 있다.

물자는 덜 쓰고 덜 버리자!

마음은 많이 쓰고 많이 버리자!

 

먹는 것이야 끊을 수 없으니 마련은 하되, 되도록 노동하여 거둔 것으로 해결하려 한다. 의생활과 주생활에 쓰는 돈은 난방비나 전기료 등 기본적인 것을 제하고는 거의 끊었다. 그러려면 몸을 움직여 노동해야 하고 편한 것 일부는 포기해야 했다. 그래도 그렇게 살다 보면 또 다른 사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된다. 생활비는 3분의 1로 줄었고 만족감은 세배로 늘었다.

 

그렇다. 넉넉함과 행복감은 정비례하지 않는다. 물자와 편안함은 행복의 조건이 아니었다.

 

 

---

 

마음만 언제나 평화로운 들판을 향해왔다.

준비도 못했고 도전은 남의 얘기다.

이런책을 읽으면 다시 꿈이 마음속에서만 뭉게뭉게 피어난다.

존경스러운 분이다.

과감하게 도시생활을 청산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직업도 버리고 이제껏 해왔던 모든 것을 묻어버리고 흙을 밟는다는 것은 모험이다.

그분은 10년을 준비했다.

환상에만 젖어서 가끔 생각을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은 그저 환상에 젖어있는 것이리라.

시골 생활이란 것은 환상도 그무엇도 아니다.

내 몸으로 오만가지 일을 땀으로 일구어내야 한다.

불철주야 노동과 땀으로 어우러진 삶을 사랑하고 자연과 함께 그 속에서 하나가 되어야 하는것.

참으로 아름다운 그분의 모습이었다.

후~

눈부신 5월의 태양 아래 많은 농부들이 하루하루 땀으로 시작되어 그것으로 하루를 접겠다.

편하고 좋고 쉬운것만 편애하면서 어찌 꿈을 꾸려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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