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모욕의 매뉴얼을 준비하다/김별아 산문집

다림영 2011. 5. 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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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늘 고요하고 , 다정하지만 품위를 잃지 않고 못한다고 나무라거나 잘한다고 칭찬하지도 않는다. 요가는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유일하게 강조되는 주장이다. 남과 비교하고 경쟁할 수 없는 운동, 자기 스스로 자기의 치료자가 되는 것이 바로 요가라는 가르침이다. 고요히 명상하며 자기를 들여다보다 보면 편협하게 쏠리고, 비틀어지고, 어긋난 곳이 저절로 발견된다. 요가는 그 비틀리고 불균형한 몸과 마음을 바로잡는 것에 다름 아니다. 어떠한 극단도 거부하며, 흔들리지 않게 중심을 지키는 일.

 

사실 요가를 하면서 몸의 건강은 많이 좋아졌지만 마음까지는 아직 자신이 없다. 나는 여전히 극에서 극으로 오가는 기복이 극심한 감정의 소유자이고, 사람은 쉽사리 변할 수 없는 법이니까. 하지만 백발이 성성한 선생님 앞에 결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노라면, 아주 조금은 나 자신을 긍정할 것 만 같은 기분이 든다. 너무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게, 너무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게, 누구도 너무 사랑하거나 미워하지 않게,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부박한 내 생에도 언젠가는 그렇게 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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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기복이 심한 나는 오늘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 무척 노력했다.

감사한 것들을 끊임없이 생각하며 길을 걸었고  긍정의 힘을 발휘하며 애써 웃곤 했다.

한결같이 조용히 흐르는 물살 같은 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그러한 나를 만들기 위해  길을 들이고 있다.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이니 그것에 얶매일 필요가 없는것....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나를 벗어나지 못하고 특별한 일에 휘둘리는 것이다.  기쁜일도 슬픈것도 억울한 것도 모두가 나를 지나가는 바람임을 왜 망각하는 것인지 .

삼 사일  굶은 사람처럼 기운을 잃고 핏기없이 거리를 바라보는 꼴이라니...

어느새 5시가 넘어간다. 일찍 저녁을 챙기고 단순한 기쁨으로 회복 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죽었다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몇날며칠 병원에 누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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