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世界의 茶人/최석환/월간 <차의 세계>

다림영 2011. 4. 14. 16:28
728x90
반응형

 

 

오래전 친구가 말했듯이 이곳은 베드타운이 맞는 것 같다. 이 눈부신 날에 사람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미풍은 꽃향기를 실어다주고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 같은 마음만 들고 졸음은 왜이리 쏟아지는지...

녹차 한잔을 앞에 두고 간신히 이러한 날들을 책을 뒤적이며 견딘다.

 

 

 

 

 

책에 실려진 세계의 茶人의 인상을 보니 보통의 사람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모든 것을 깨우치고 물리고 오로지 차 속에서 조용한 시간을 깊게 보냄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그리 평화로운 얼굴빛인지, 눈, 코, 입, 귀...살펴보며 도인들, 다인들의 이야기를 천천히 읽어내려가니 세상의 근심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그들의 아름다움을 좇아 어떤차든 깊은 그릇에 차를  우려내어 세상과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오늘은 아이들에게 결명자차를 보온병에 담아 두고 왔다. 다인들이 말하는 그런 굉장한 차는 아니어도 , 차를 마실때는 마음가짐이 다른 것을 먹을 때와는 다르다했다. 천천히 느리게 그리고 깊어지며 몰입을 하고 평화롭기를...

 

 

본문 중에서

 

감은의 마음으로 차를 마신다면, 차는 단순한 차가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인문정신으로 충만하고, 천지만물과 서로 조화를 이루며, 서로를 도와 성취시키는 정신이 가득함으로써 어긋난 기운을 녹이고 바른 기운을 발양하고, 조화로운 기운을 이룩하게 될 것입니다.

 

포용의 마음으로 차를 마신다면, 사람의 은혜와 원망은 마치 정결한 찻물에 그윽한 향기를 녹여내는 찻잎처럼 서로의 심신을 도야토록 도울 것입니다. 찻잔을 들고 서로를 존경하는 가운데, 사람의 정기, 청기, 화기가 실천 될 것입니다.

 

분향하는 마음으로 창를 마신다면,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 남을 헤아리는 어진 마음을 기루게 될 것 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는지, 또 세상에는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를 헤아리게 될 것입니다. 상대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사욕을 줄이고 공공심을 기르고, 냉정함을 줄이고 사랑의 마음을 기르게 될 것입니다.

 

결연하는 마음으로 차를 마신다면, 차의 지극한 마음을 통하여 모든 이들이 차연<茶緣>,선연<善緣>,법연<法緣>을 맺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불법<佛法>의 지혜, 부처의 자비, 차의 향기, 선<善>의 조화를 통하여 삶을 정화하고 사회를 조화롭게 만들 것입니다.-정혜스님

 

 

육우가 765년, 즉 1250년 전에 저술한 <다경>을 읽어보면, 그 시대부터 차와 마음의 정서가 연관돼 있다

 

목마른 사람은 장물<將水>를 마셔왔고

근심이나 과분함을 달래려고 술을 마셔왔고

흐린마음을 씻기 위해서는 차를 마셔왔나니...

 

'흐린 마음을 씻기 위해서는 차를 마셔왔나니...'라는 말을 생각해 읽으면 이 문장이 바로 그 후 몇백년에걸쳐서 완성되는 다도 서설의 원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김의정>

 

 

예절은 인간생활에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한다 하더라도 모양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상대방에 대한 깊은 존경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진심이 배어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진심이야 말로 사회를 살아가는 데 대립을 없애고 이해를 넓혀가는 방법입니다.

 

다도라는 것은 차를 대접하는 힘겨운 과정에 진심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다도는 입과 말만으로, 머리만으로 사람을 대접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 어린 마음으로 사람을 대접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매우 중시합니다. <센겐시츠>

 

차를 마시면 정신을 산뜻하게 하고 뇌를 일깨워주며, 기름기를 용해해서 살찌는 것을 막아주고 장을 깨끗하게 하는 공용<功用>이 있다. 민간에서 차를 마시는 풍기가 성행하게 된 것은 불교 사원에서 사세<事勢>를 광대하게 한 공이 크다. 사원에 왕래하는 신도나 손님을 대할 때에 항상 차를 만들어내거나 객을 대접하는 도에서 세간에 영향을 주었다. <성운대사>

 

"차는 문화입니다. 선이 시작된 중국에서는 대게 선방에서 차를 많이 마시고 일본에서도 선방에서 스님들이 수행자들에게 다도를 가르치지요. 특히 일본에서도 선방에서 스님들이 수행자들에게 다도를 가르치지요. 특히 일본에서는 다도와 참선이 연관이 깊습니다. 그래서 차를 마실 때는 조용한 곳에서 걸음걸이도 조심하지요.일본 다이토쿠지를 찾게 되면 얼마나 차와 불교가 깊은 연관이 있는지를 깨우치게 도리 것입니다. 특히 일본사람들은 가정이나 직장생활 모두에서 다도를 온몸으로 실천하지요.

 

다도에서는 문필<文筆>잘 쓰는 글씨보다 참선의 바탕에서 나온 선필<禪筆>도필<道筆>을 높이 쳐줍니다. 글씨를 보면서 차를 마시는 풍습, 그러한 광경은 일본 차실에서 쉽게 볼 수 있지요. 일본은 다도를 중심으로 문화를 크게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서옹선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