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향이 너무 좋은 도라지

다림영 2011. 4. 1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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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친구중에 도라지 농사를 짓는 분이 계시다.

오늘 그분께 도라지를 사왔다며 엄마가 한봉지를 주고 가셨다.

사겠다고 했더니 그냥 던져주시고 가신다.

봉지를 열어보니 향이 그만이다 .

물에 씻어 먹어보았다.  기침이 조금 잦아지는 듯...

ㅎㅎ..

예전에는 생전 감기라고는 모르고 살았는데 이번에 벌써 두번째다.

무언가 많이 부족한가보다.

..

잘 살아야 하겠다.

 

 

 

 

 

 천일홍꽃씨를 뿌렸다. 2011.4.9.토.

 

아파트 뒷산에서 흙을 퍼오고 거름도 섞어 씨앗을 뿌렸다.

오늘은 바람이 심하다. 서늘한 기도 느껴진다. 꽃씨들이 잘 올라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친구에게 씨앗을 주기로 해 놓고 집에 가져다 놓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

막내가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다.

나도 고맘때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었는데... 얼핏 얼핏 그옛날 경주여행이 떠오른다. 참 세월 빠르기도 하다.

좋기도 하겠다. 녀석은 새벽부터 일어나 친구와 약속을 하고 집을 나섰는데 어느새 저녁이다.

한창 재미난 놀이에 정신이 없겠다. 집이 텅 빈 것 같겠다.

 

*

큰녀석 생일이 내일모레인데 전화한통 없다.

6월이 제대여서 그런가 소식한자 안준다.

마음을 단단히 먹었을까, 그래도 생일때면 집생각이 날텐데 휴일엔 찾아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

돈까스집이 문을 닫았다. 무슨이유일까, 괜스레 걱정이 된다.

새로 생긴 '너 만두 나 빵'집에서 시계를 사갔다. 매일매일 만든 빵들이 다 팔리기를...

 

*

거름을 남편이 꽃집에서 사왔는데 조그만 장미화분을 봄 선물로 보냈다. 그런데 인사전화도 하지 못했다.

예전같이 화분도 사지 못하고 늘 지나다니기만 하는데 내일은 아무래도 들러 인사를 해야 할 것 같다.

 

 

*

책을 빌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한권을 가게에 두고 간 것이다.

이것저것을 뒤적여 보지만 마음이 잘 가지 않는다.

 

*

종일 추억의 팝송에 발을 들여 놓고 있다.

허구헌날 들었던 익숙한 음악들이다.

종일 들어도 좋다.

스크랩해야 하겠다.

어느새 어둠이 찾아온다.

일어나 텔레비젼을 보아야 하겠다.

이렇게 나의 월요일이 또 시작된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지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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