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하루 한 구절 중국 명언집/이나미라쓰코

다림영 2011. 3. 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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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에서

그래서 군자는 태평한 시기에도 위기를 잊지 않는다

是故君子安而不忘危

 

이 구절에 이어 "순탄한 시기에도 멸망을 잊지 않으며, 잘 다스려지고 있을 때도 혼란을 잊지 않는다. 이렇게 해야 내 몸이 편안하고 집안과 국가를 보전할 수 있다<存而不忘亡 治而不忘禮是以身安而國家可保也>"라는 구절이 나온다.'군자는 안정적일 때에도 혼란이 올 것을 잊지 않는다'는 뜻이다. 개인에서 국가에 이르기가지, 앞날은 한 치 앞도 헤아릴 수 없는 암흑이고, 미지근한 물에 들어간 것처럼 흐리멍텅하게 안일한 현실에 만족한다면 갑작스런 위기에 대처할 수 없다. 늘 최악의 상태를 상정하고 준비해야만 한다는 깊고도 함축적인 경고다.(<역경>계사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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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갈때 나를 돌아보았더라면, 돈을 잘 벌때 머리를 써서 잘 투자하고 돈을 모았더라면...

지나보니 후회가 밀려들지만 모든 것은 다 나를 지나갔고 나는 빈털털이가 되었고 돈이 양반인 이 세상 상놈이 되고 말았다. 늘 그러할 줄 알았다. 조금씩 기울면서 아차 싶어 돌아보니 늦어버렸다.

좋은옷에 좋은집에 넉넉하게 살진 못해도 형편없지만 생활을 그런대로 유지하고 밥을 굶지않고 아이들이 웃으며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큰것을 넘보지 않으며 그저 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작은 것에 기뻐하며 살고 있다.

가끔 잘나가는 친구들의 윤기있는 얼굴과 굉장한 겉모습에 주눅이 들기도 하지만 난 우습게도 그들을 염려한다. 그들에게 어떠한 이야기도 건넬 수 없는 현실이지만 마음속으로 중심을 지키며 자신을 지키고 낮추기를 ...하며 인생은 새옹지마임을 때마다 기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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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서 좋은 일을 하지 말라

愼勿爲好

<세설신어>현원편에 나오는 말. 삼국 오吳나라의 조모趙母가 결혼하는 딸에게 해준 충고다. '아무쪼록 좋은 일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딸이 "좋은 일을 하지 말라 하시면, 나쁜 일을 해도 좋다는 말입니까<不爲好 可爲惡邪>"라고 묻자, 조모는 "좋은 일조차 하지 말아야 하거늘, 하물며 나쁜일이야 말해 무엇하겠느냐<好尙不可爲 基況惡乎>"라고 대답했다. 요컨대 눈에 띄는 일은 하지 말라는 얘기다. 도가사상에 바탕을 둔 말인데, 인생의 심오한 지혜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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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물흐르는 듯 깊고 조용히 움직여야 하거늘 사람이 간사해서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고 드러내기를 쉬이한다. 누군가 나를 알아보는 것을 멀리하고 맑은빛으로 오늘에 임하게 되기를..그렇게 깊어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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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일 좋은 사람 없다

人不千一好

 

속언이다. "백 일 붉은 꽃 없다<花無百一紅>"와 짝을 이룬다. '사람에게 천 일 이어지는 우정 없고, 백 일 동안 시들지 않는 꽃은 없다'는 뜻이다. 사람 마음이 쉽게 변한다는 비유로 자주 사용되어 <수호전>등 백화소서에도 흔히 나온다. 다른 사람을 전적으로 믿으면, 배신당했을 때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게 된다. 제행무상이라 달관하라는, 세간의 거친 파도에 시달리며 쓴맛을 본 사람이 주는 체념이 밴 경고다. 또 다른 속언 '인정이 얇은 종이 같다'도 비슷한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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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조차 그 변화무쌍한 마음을 다스릴 길이 없다. 하물며 그 어느 사람이 변치않으며 마음을 줄 수 있는 것일까.

만물과 진리는 변하지 않으나 오직 변하는 것은 사람일 뿐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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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농이 평정되었는데 다시 촉을 바라본다

旣評壟 復望蜀

 

후한의 초대 임금님 광무제光武帝가 한 말이다. "사람은 만족을 몰라 괴로운 것이다. 이미 농이 평정되었는데 다시 촉을 바라본다<人苦不知足 旣平壟 復望蜀>"라고 이어진다. '인간의 욕망에는 한계가 없다. 농을 얻었는데 또 촉을 갖고 싶어하니'라는 듯이다. 광무제에게 대립하는 사람이 둘 있었다. 농서壟西<감숙성>의 외효와 촉<사천성>의 공손술公孫述이다. 농서를 손아귀에 넣은 광무제는 이렇게 말하면서 마침내 촉까지 손에 넣었다. '한가지 욕망을 이루고도 다시 그 이상의 것을 바란다'는 뜻으로 쓰이는 '망촉望蜀'이라는 말은 여기에서 유래하고, 조조도 약간 다른 의미로 사용한 적이 있다.(<후한서>잠팽전岑彭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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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욕심은 끝도 없는 것 같다. 이것 하나를 지니면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주어질 듯 하다가 또 조금 지나면 더 좋은 것을 바라며 부족함을 느낀다. 어쩌면 그러한 욕망으로 발전이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사자성어 또는 속담 그외 전해내려오는 지혜로움이 한껏 들어있는 중국명언집모음이다. 여유있음 옆에 두고 가끔 뒤적이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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