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이솝 우화 전집/문학세계사

다림영 2011. 3. 18. 19:26
728x90
반응형

 

AESOP

그리스의 역사가인 헤로도투스에 의하면,

이솝은 기원전 6세기 초반의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이야기꾼으로 명성을 떨쳤다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와 그의 제자들은 이솝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 많은 연구를 했으며, 그 결과 이솝은 그 당시의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프라지아<소아시아>사람이 아니라 그리스 본토의 트라스 지방에 있던 메셈브라아라는 마을 출신이며, 사모스 섬에서 잠시 산 적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솝은 전쟁포로로 잡혔다가 노예로 전략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일반 노예와 달리 개인 서기나 비서의 역할로 삶을 영위했던 듯하다. 그는 남다른 재치와 지혜를 지닌 인물이었으며, 각종 토론이나 협상 때 짧막한 동물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논점을 명쾌하게 설파하여 동시대인들의 감탄과 동의를 얻어내곤 했다. 이솝은 기원전 564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의 재기 넘치는 우화들은 오늘날까지 최고의 처세, 지혜서로 전세계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본문 중에서

 

211

굶주린 개들

굶주린 개들이 강물에 떠 있는 짐승 가죽을 보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가죽까지 도달할 수가 없자, 개들은 강물을 몽땅 마셔버리기로 했다. 그러나 가죽에 도달하기도 전에 먼저 개들은 물을 너무 마신 탓에 배가 터져 죽어버렸다.

 

-사람들은 어떤 이득을 바라고서 위험한 일을 감수하지만 원하는 목표를 얻기 전에 실패하고 만다.

 

 

278

여행자들과 도끼

두 사람이 함께 길을 가다가 한 사람이 길 위에 떨어진 도기를 발견하자, 그의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도끼를 발견했네."

"우리라고 하지 말게, 내가 발견한 걸세."

주운 사람이 말했다.

얼마후에 그들은 도끼를 잃어버린 주인이 자신들을 쫒아오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자 도기를 발견하고 주운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린 이제 큰일났네!"

"우리라고 하지 말게나. '난 이제 큰일났다'라고 말하게. 자네가 도끼를 발견했을 때, 그 행운을 나와 나누려 하지 않았으니 말일세."

 

-자신이 가진 행운을 친구와 나눠 갖기 싫다면 불행한 순간에 친구가 도와주리라 기대해서는 안된다.

 

 

316

원숭이 새끼

원숭이는 한 번에 새끼들 두 마리씩 낳는다고 한다. 두 마리 새끼 중에서 어미는 한 마리만 애지중지하며 젖을 주고 잘 키우고 다른 한 마리는 미워하고 전혀 돌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신이 정해준 운명에 따라, 어미가 사랑으로 꼭  껴안아 주던 원숭이 새끼는 그것 때문에 질식해서 죽게 되고, 어미가 돌보지 않은 다른 새끼는 건강하게 잘 자라게 된다.

 

-아무리 사전에 대비해도 우연을 이길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

 

 

344

구두쇠

한 구두쇠가 재산을 금괴로 바꾸어서 한 곳에 묻어 두었는데, 마치 심장을 그곳에 묻어둔 것처럼 소중하게 여겼다. 그는 매일 보물이 있는 곳으로 가서 아주 흡족하게 바라보았다.

하인 한 사람이 이것을 보고 뭐가 있는지 궁금해서 땅을 파보았는데, 금괴가 나오자 그것을 갖고 도망쳐 버렸다. 얼마 후 금괴를 숨긴곳에 다시 온 주인은 웅덩이가 파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너무 슬퍼서 머리를 쥐어뜯기 시작했다.

그 때 그곳을 지나던 한 사람이 그가 슬퍼하는 이유를 듣더니,

이렇게 말했다.

"여보세요,그렇게 슬퍼하지 마세요, 당신은 그 금을 가지고 있엇지만, 진짜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었어요, 돌덩어리 하나를 땅 속에 묻고, 금덩어리를 묻어 두었다고 생각해 보지 그러세요? 내가 보기에는 금덩어리나 돌멩이나 쓰지 않기는 마찬가지인걸요."

 

-재산이란 묻어두기보다 쓰기위해 있는 것이다.

 

 

----

어릴때부터 듣고 읽었던 이솝우화 ..

알수없고 복잡하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사, 그것에 미치지 못하며 허겁지겁 따라가고 있는 영혼..

삶과 죽음은 단 몇초차이 , 너무 얇은 종이 한장 차이..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잊으면 큰 것을 모두 잃게 되는 것을 깊이 새겨보며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