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풍경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걷다

다림영 2010. 12. 1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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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녀석이 어제 친구들과 개울에서 얼음을 지치다가 운동화를 적셨다.

녀석에게 꽉 끼는 내 등산화를 신겨 학교에  보내고

나는 털 부츠를 신고 길을 나섰다.

펑펑 눈이 쏟아지고 있었다.

 

하루종일이라도 쏟아질 기세였다.

우산도 쓰지않고 모자만 뒤집어쓰고 길을 나섰다.

아무도 밟지 않은 공원의 의자에 미소를 그려보았다.

웃음이 절로 났다. 즐거운 아침이었다.

가끔은 아이처럼 그냥 눈을 즐길일이다.

걷는운동은 그만두고 옛날에 우리집 해피처럼 그저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안녕 ?

너도 나도 그리고 우리 모두 안녕 !

 

 

 

 

 

가끔 앉아 그네를 타고 싶었지...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또 그렇게 걷는 이들

 

 

 

오리떼는 자취를 감추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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