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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을 밟으며
고독한 그 새
11월의 안양천
졸고있는 오리 떼
나도 한때는 예쁜 꽃이었다
어느새 해는 기울고
조용히 흐르다
겨울이 오고 있다
오늘도 한 남자 그 길을 걷다
마지막 잎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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