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향기가 있는 친구들

다림영 2010. 12. 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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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친구가 찾아왔다.

환한웃음꽃을 피우며 국화향기를 뿜어내며 나를 찾아왔다.

친구의 심부름때문이었다.

 

괜스레 그냥가기가 또 뭐해서 싸지않은 가게의 물건까지 구입하고 그렇게 돌아서 갔다.

나는 굉장히 미안했다.

마음을 모두 터놓고 지내는 친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래전 글을 함께 공부하던 친구 때문에 조금 다가서게 된 친구다.

그 친구의 아주 친한친구였으므로 .

서로 어떤 선입견이 있었을지도 모르는 가운데

우리는 또 그렇게 관계를 맺게 되었다.

 

서예를 하는 사람이어선지 다소곳하고 조근조근한 말투에서 깊은 무엇이 흐른다.

그냥와도 괜찮을 것을 가을향기까지 가득 가져다 주었다.

 

 

 

 

글을 함께 공부하던 친구는 일반적인 보통의 사람들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의 특별한 사람이었다.

그녀도 내게 어떤 선입견이 있었다.

우리는 초.중.고 동창이었으나 언제나 멀리 있었다.

글 때문에 어느날 갑자기 그렇게 친구가 되고 말았는데

국화를 가져온 친구며 또 어느날 '네가 보고싶어서...' 하고 석류를 선물한 친구도

모두 그녀의 각별한 친구들이다.

 

석류를 선물한 친구는 밸리댄스를 벌써 몇년째 배우고 있다. 말투하나하나 눈빛 한 순간

그 모두가 남다르다. 참 멋지고 근사하기만 한 친구다.

 

 

그 사람을 보려면 그 친구를 보란 옛말이 하나도 그르지 않다.

어쩌면 그들은 그렇게 닮았는지 모르겠다.

학교를 졸업하고도 이제껏 모임으로 그들은 만난다.

한번씩 만나 그렇게 여행을 한단다.

자신의 바쁜 삶속에서도 저마다 좋아하는 취미속에 향기가 퍼지는 사람들

꽃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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