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소통의 기술/하지현/미루나무

다림영 2010. 12. 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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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월요일부터 시험이다. 혼자 졸음에 겨워하는 둘째 녀석이 힘들어하는통에 함께 앉아 책을 들어야 했다. 녀석은 일본어시험에 집중하느라 학교 시험공부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룻저녁에 다음날 시험공부를 하려니 오죽할까 싶었다. 애고.. 얼마나 졸음이 쏟아지던지 하루사이 소통에 관한 책을 다 읽게 되었다.

 

'소통'되는 사람이고 싶어 책을 선뜻 집어들었다 . 언젠가 읽지 않았나 싶다. 나는 여러사람과 소통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배려하는 마음과 양보심, 이해력이 부족하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러나 언젠가 누군과와 소통이 되지 않으며 늘 내 기분이 엉망이 되고 만다면 과감히 코드선을 뽑아라 하는 글을 읽고는 나는 주저하지 않게 되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나를 사랑해야 하는 것에 있기 때문이었다. 누군가에게서 소통을 느끼지 못하고 그로하여 우울함을 이겨낼 수 없다면 소통을 이룰 필요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존중받지 못한 것, 무시당하고 있는것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노력하여 좋은친구관계가 된다면 더 이상의 인생의 즐거움은  없겠으나 언제나 알수없는 고통을 받게 된다면  소통하려고 애를 쓸 필요가 있는 것일까?  그러나 과감히 단절하고도 마음 한 켠에는 언제나 모를  쓸쓸함이 지배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소통의 뜻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이라고 사전에 나와있다. 모든 세상은 막히지 않아야 공기순환도 잘 되고 흐름도 원할하여 답답함이 없고 물흐르듯 순탄하다. 몸도 그렇게 어딘가 막혀 있다면 금새 병 이 나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  막히는 사람의 관계에도 소통의 기술이 필요하다. 나는 그 기술을 잘 알지 못했다.알고 있어도 자존심을 생각했다.  늦기전에 열심히 익히고 도전해서 모든 관계에 원활한 소통을 이루고 건강한 사람 사이가 된다면 성공한 삶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하지현/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신분석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정신과교수이다.

 

 

본문 중에서

 

무심코 던진 나쁜 말버릇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소통을 방해하고 관계를 망치는 말들

절친했던 누군가가 갑자기 서먹하게 대하지는 않는가.

상대의 말 한마디 때문에 몹시 속상해 있는데

상대는 태연한 얼굴로 웃으며 인사를 할 때도 있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분노와 감정을 폭발하게도 하고, 오해와 불신을 일으키기도 한다.

좋은말은 잊어버리기 쉽지만 , 나쁜 말들은 오래 기억된다.

백 번 잘 해도 말 한마디에 사람이 등을 돌린다.

말을 통해 신뢰있는 관계가 만들어지고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

 

관계를 망치는 말버릇

"내가 그럴 줄 알았어!"

"그것도 못해?", "그것도 몰라?"

"도대체 왜 그랬어?"

"웬일로 이런 걸 다?"

 

소통지수

관속에 들어가도 막말은 하지 말라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솜처럼 따뜻하지만,

사람을 상하게 하는 말은 가시처럼 날카롭다.

한 마디 말이 잘 쓰이면 천금과 같고,

한 마디 말이 사람을 해치면 칼로 베는 것처럼 아프다.

<명심보감 > 중에서

 

 

우리는 차이를 통해 배운다.

-공감요소, 차이 인정하기

백인 ,황인, 흑인에게 검정색 종이를 보여주며 종이의 색이 무엇인지 물었다. 백인과 황인은 검정색이라 답했지만 흑인은 다르게 대답했다.

"살색입니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다른 것을 경험하며 살아왔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가치관이 다르고 관심사와 흥미가 다르다.

관계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이루어지는 것이다.

다름을 인정할 때 관계의 가능성은 열린다.

 

 

때로는 어리석은 솔직함보다 거짓말이 더 현명하다.

-거짓말을 둘러싼 소통의 문제

솔직한 것이 진실의 전부는 아니다.

감정대로, 기분대로 뱉어버리는 무례한 사람이 진실한 것일까.

거짓말을 했다고 등돌려버리는 것이 현명한 일일가.

거짓말은 관계를 깨뜨리는 폭탄이 되기도 하고,

관계를 살리는 배려가 되기도 한다.

거짓말을 어떻게 다루어야 관계를 잘 풀 수 있는 것일까.

 

소통지수

거짓말에 필요한 대화의 기술

'긍정적인'거짓말을 하라.

거짓말을 할 때 조건을 붙여라.

자신에게 불리한 것도 서슴지 말고 말하라.

머뭇거리지 말고 활력이 넘치게 말하라.

대화의 주도권을 장악하라.

인사치레와 사교성 멘트는 과장되게 하라.

능숙한 거짓말로 칭찬하라.

질문을 받으면 즉시 답하라.

스스로 거짓말을 폭로해 진실함을 보여라.

말투를 조절하라.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도록 신경써라.

 

.

정은 세우는 것이 아니라 드는 것이다. 옷에 물감에 베듯이 자연스럽게 베어드는 것이다. ..

대화가 되지 않을 경우 정이 '뚝'하고 내 몸밖으로 떨어져버리는 것이다. 물이 빠지듯이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정이 들 때는 시간이 걸리지만 정 떨어지는 것은 이렇게 한 순간이다.

 

 

소통지수

체면을 살려주는 작은 지혜

"당신 덕분입니다" 감사의 말을 자주 하자.

"정말 대단해",칭찬과 용기의 말을 하라.

기념일을 잊지 말고 잘 챙겨라.

마음을 전하는 작은 선물을 자주 전하자.

핀잔과 비난의 말 대신 걱정한다고 말하라.

자기를 조금 낮추며 솔직하게 보여줘라.

 

소통은 함께 조화로운 화음을 만드는 것이다.

'코드'를 영어 'chord'의 관점으로 확장해서 생각해 보자. 'chord'하면 기타를 칠 때 배우는 Am,C,G코드등이 떠오른다. 여러 개의 음표가 하나로 합쳐져 조화로운 소리를 내고 그것을 모아 하나의 코드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코드의 흐름을 조합해 리듬을 입히면 멋진 음악이 된다.

'chord'의 관점에서 '코드가 통한다'는 것은 바로 서로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단순히 상대의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소통은 부족하다.

..

코드chord는 동등성에 기반을 둔 상호작용이자, 두 사람 사이의 조화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입을 열기보다 듣는자가 사람을 얻는다.

-경청과 주고받는 소통의 흐름

 

언어학자들은 "우리가 아무리 귀 기울여서 들으려고 애쓴다 하더라도 타인의 말을 70%이상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인간의 소통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각자 자기 말하기에 빠져 상대의 말은 건성으로 듣는 경우가 허다하다.

소통의 첫 단추는 귀를 기울이는 데서 시작된다.

정성을 다하여서 경청할 때 상대는 나를 신뢰하고 마음을 연다.

 

 

지나친 설득은 반발감을 일으킨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위해서는 일회용 설득이 아닌 관계증진을 위한 진정한 설득이 필요하다.

진정한 설득에 대해 말하기 전에 우선 설득의 의미부터 살펴보자.

설득設得이란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내 생각을 남에게 전달하여 그 사람이 내 의견에 동의하도록 하는 것 그리고 상대방이 동의한 내용을 실천하도록 하는 일련의 과정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이 설득에는 묘한 구석이 있다. 설득을 하려고 애를 쓰면 오히려 잘 안 되고, 도리어 원하는 것이 없는 척할 때 원하는 것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것은 누군가가 나를 설득하려고 압박을 해오면 마음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반항심이 생기고 자유와 자존심을 보호하고자  하는 방어기제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설득을 간섭이라 여기는 것이다.

..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먼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

..

진정한 설득에는 자연스럽게 내 안의 진심이 상대방에게 전해지고, 타인의 진심도 내게 전해지는 과정이 수반된다.

 

소통지수

효과적인 칭찬의 요령

구체적으로 한다

간결하게 한다.

남 앞이나 제 3자에게 칭찬한다.

사소한 것을 칭찬한다.

당사자 주변의 인물을 칭찬한다.

우연 그리고 의외의 상황에서 칭찬한다.

상대에 따라 칭찬 내용이나 방법을 달리한다.

 

 

자신있는 사람이 솔직할 수 있다.

-마음을 얻는 가장 큰 무기, 솔직함

우리는 자기를 보여주는 일에 익숙하지 않지만,

진솔한 사람을 보면 친근감이 느껴지고 호감이 간다.

결국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사람이 타인과의 대화도 잘 푼다.

관계와 소통의 기본 원칙에 솔직하자. 진심은 서로를 이해하게 한다.

마음을 열게하고 관계를 바꾼다. 신뢰를 만든다.

솔직함. 그것은 평생 간직해야 할 관계의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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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나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부족했다.인간관계 회복과 소통을 위해   읽고 또 읽으며 실행하고 또 노력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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