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책추천]세상을 보는 3초의...지혜/희망씨지음/미네르바

다림영 2010. 11. 1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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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씨:

지은이 희망씨는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어두운 세상을 좀더 밝게 하려는 시인들의 모입입니다. 희망씨는 글에는 사람들의 가슴에서 파릇파릇한 새삭이 돋아나게 합니다. 그래서 그 싹이 자라 사람들의 가슴에 꽃밭이 되게 합니다. 출간한 책은 '작은 풀씨들의 반란' '씨앗을 파는 가게''컵라면'등이 있습니다.

 

 

'세상을 보는 3초의...지혜 '....

 

화가 머리끝까지 솟구칠 때 , 상대방과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때, 부정적인 판단을 내려야만 할 때, 이별을 할 때 , 기타등등...기타등등의 일이 생겼을때 조금만 그래 다만 3초라도 마음을 재우며 하나 둘 셋.. 호흡을 가다듬고 또 다른 편에서 마음을 기울여보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게 되기도 하겠다.

 

아름다운 말씀이 희망처럼 노란빛을 주는 책이다. 어제부터 읽다가 막내녀석에게 아무쪽이나 네 마음에 드는 글을 한편만 읽어보라 권하니 받아 읽으며 엄마와 조금은 긴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오늘 이후로 아이들 책상에 두고 나와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눈이 빠지도록 들여다 보았다. 찬바람이 횡횡한 월요일 손님도 안계시고 조용히 읽다보니 어느새 밤이 찾아와 버렸다.

 

사는것이 별것일까 싶다. 극단적인 판단에 있어서 그 3초를 기다려 준다면 우리의 인생은 사뭇 환하고 밝은 곳으로 향하리라. 암울한 미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빛을 생각해야 하는 것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행복하고 웃음가득한 그때를 자꾸만 떠올려보며 3초를 기다리는 힘으로 각별한 오늘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본문중에서

 

시간이란 감옥에서 탈출하는 것에 대해 3초만 생각하자

 

아침 6시, 자명종이 요란스럽게 울린다. 팔을 뻗어 시끄럽게 우는 자명종 시계를 죽이고 5분만 더 자야겠다고 생각한다. 잠깐 잔 것 같은데 시간은  벌써 1시간이나 지났다. 회사동료와 상사의 얼굴이 슬로모숀으로 스쳐 지나간다.

 

몸을 일으켜 세면실로 들어가 대충 씻고 윗도리를 팔에걸고  신발은 구겨 신고 대문을 나선다. 그대 아내나 어머니가 대문을 따라 나오면서 오늘도 늦게 일어나 아침을 먹지 않고 나간다고 성화를 낸다. 그럼 자신도 모르게 짜증을 내면서 뛰어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겨우 지각을 면하고 회사에 들어가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려는데 상사가 어제 작성하라고 한 서류를 가지고 오라고 한다. 서류를 들고 상사의 책상에 가서 이런저런 수정 사항을 듣고 자리에 와서 서류를 수정해 정서한다.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되어 빈속이라 쓰린 배를 움켜잡고 매일 가는 식당으로 가 빈속을 채운다. 이렇게 오후도 지나고 퇴근을 하고 동료들과 간단하게 술 한잔하든지 아니면 집에 들어와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에 든다. 하루도 다르지 않고 같은 나날이다.

 

 

"왜 이렇게 사느냐?"고 물으면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사는지도 모르고 시간의 감옥에 갇혀 살아간다. 시간의 감옥은 단단하고 견고해 쉽게 탈출 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은 그 감옥을 들락날락 하는 사람도 있다.

 

 

한 동료가 어느 날 출근 시간이 지났는데도 올 생각을 하지 않아 상사 몰래 집으로 전화를 했다. 동료의 집에서는 그가 정상적으로 출근했다고 해서 오다가 거래처라도 갔나 하고 있는데, 그가 점심 시간이 다 되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부서장이 그를 불러 왜 이렇게 늦었냐고 물으니, 그는 버스를 타고 한강대교를 건너는데 교각밑으로 흐르는 물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한참을  흐르는 물을 보고 왔다고 했다.

 

 

그런데 불호령을 내릴 줄 알았던 부서장은 , 알았다고 다음에는 전화라도 하라고만 하고 자리에 들어가 일하라고 하는 게 아닌가? 그 광경을 지켜보던 동료들은 너무나 의외라고 놀랐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보통의 회사 같으면 상상이나 할 수 없는 이야기다. 믿을 수 없겠지만 진짜 있었던 이야기다. 흐르는 강물이 갑자기 아름답게 느껴져 가던 길을 멈추고 바라본다는 것은, 그것도 출근을 미루고 그렇게 한다는 것은 보통 시간의 감옥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겐 드문 일이 아닐 수 없다.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 ,어제는 이미 지나간 역사이며, 미래는 알 수 없고, 오늘이야말로  자신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그래서 현재<present>라는 영어 단어의 의미에는 '선물<present>'이라는 의미도 있다.

 

 

가끔은 이렇게 시간이라는 감옥에서 탈출하여 맘껏 자신을 느낄 필요가 있다. 이런 작은 행위가 더욱 보람된 삶의 의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다.

이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찾아야 한다. 자신이 일을하고, 자신이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시간이라는 쇠사슬에 묶여 끌려가면 자신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3초의 여유를 갖고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지금 현재의 시간이 자신의 시간인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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