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권을 읽으면..

꿈꾸는 마리아 /리처드 바크/공경희/웅진 지식하우스

다림영 2010. 11. 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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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을 지은 리처드 바크의 작품이다.

 

 

주인공은 경비행기 조종을 가르킨다.

어느날 한 여인의 다급한 목소리와 교신을 하게 된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비행기를 운행중이었는데 남편이 그만 조종중에 쓰러진 것이다.

무전송신으로 주인공 제이미는 무사히 착륙을 할 수 있도록 여자를 돕는다.

남편대신 비행기를 조종한 여인은 마치 자신이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최면을 걸지 않았고 그녀를 차분하게 인도했을 뿐이었다.

 

그 '최면'이란 이야기에 제이미는 오래전 자신이 최면에 걸렸던 일을 떠올리게된다.

그때 최면과 현실속에서 무척 혼란스러웠던 경험이 있었다.

단단한 최면의 믿음을 뚫을 수 없었다. 절대 현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말 여지없는 현실 같았다. 최면이라 믿기 어려웠다.

그러나 사람들은 빈무대위에 그녀만이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한 여인을 살린 후 '최면' 아니 '제시' 를 받는다. 긍정의 제시...

그 속에서  비행을 할때마다 그녀는 자신이 가야 할 길에 대해

또다른 자아에게 인도받으며 비행을 한다.

..

그러고 보니 인생은 별 것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안에 있는 절대적인 두려움일지라도  물릴 수 있다. 사람들은 인간의 한계를 미리 설정해 놓고 피하는 것이다.

어떠한 무대위의 최면처럼, 우리도 모르는 허상을 믿으며 스스로 그러한 최면을 걸어놓고 힘들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를 얘기한다.

부정적인 것에 대한 믿음을 지워야 하겠다. 우리가 걱정해야 할것은 그리많지 않다고 했다. 꼭 해결해야 할 걱정은 4%정도 밖에 안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환하게 살아야 하리라.

 

 

 

 

본문중에서

 

"최면은 신비가 아니에요. 제이미. 거기에는 모든 게 있어요. 우선 거듭되는 반복이 있죠. 사방에서, 자신으로부터, 우리가 보는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제시, 이렇게 생각하라, 이걸 해보라, 이렇게 되어라 등등. 바위에서도 제시가 나오지요. 바위는 우리가 물질로 인지하는 에너지, 즉 연결의 패턴일 뿐인데도 '바위는 단단하다. 바위는 물질이다'라고 여겨요.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단단한 것 같은 것은 없어요."

 

그녀는 더 깊이 파고들지 않겠다고 작정한 듯 말을 멈추고 묵묵히 찻잔을 들었다.

제이미는 그녀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거려졌다.

'제시, 긍정, 당신말이 옳아. 우리가 보거나 듣거나 만지는 모든 제시들이 어우러져서 우리가 받아들이는 진실이 나오는 거야. 실현되는 것은 우리의 소망이나 꿈이 아니라, 우리가 받아들이는 제시야.'

..

 

"말해봐요"

한참 후 제이미가 물엇다.

"말하라니, 무엇을요?"

"어제 당신은 마음속으로 그녀가 무사히 착륙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조종사 제이미는 침묵을 지켰다. 그가 자기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것처럼 마리아 역시 세스나기를 착륙시킬 거라고 믿지 않앗던가.

최면술사 디가 말했다.

"자신의 제시를 받아들이는 것을 '자기최면'이라고 하지요."

 

..

 

'우리는 살기 위해 한계에 갇힌 믿음이 필요한 게 아니다. 게임을 하기 위해 믿음이 필요한 것이다! 빙판이 없으면 하키를 할 수 없고, 장기판과 말이 없으면 체스를 둘 수 엇ㅂ다. 다이아몬드와 공과 배트 없이는 야구를 할 수 없고,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도 우리가 엄청나게 한계가 많다는 믿음이 없으면 이 당에서 살 수가 없다.'

 

필기하던 손이 멈추었다.

'디의 말이 옳아! 예닐곱 가지 제시로도 충분히 속을 텐데, 백 조가지쯤 되는 제시들을 받아들여 최면에 걸린 거야'

밖에서 희미하게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이 어두운 순간에 눈군가 운명적인 동작을 펼치고 있구나.'

'그래서 어쩌냐고?'

그는 속으로 중얼댔다.

'심각해질 필요 없어.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믿는 일이라 해도 두려워 할 필요 없다고.'

 

 

'사람들은 무엇을 두려워하지? 가난, 고독, 질병, 전쟁, 사고, 죽음. 그것들 하나하나가 테러리스트다. 하지만 우리가 두려워 하지 않기로 하는 순간 그것들은 힘을 잃고 만다.

 

 

제이미는 메모지 위에 펜을 올려놓고 불을 껐다. 하지만 깨달음이 워낙 강했던 탓인지 머릿속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블랙미스의 감옥에 갇히는 체험이 없었다면 이건 완전히 미친 이야기로 들렸겠지. 수용한 제시들로 만들어진 세상이라니. 실제로 없지만 있다는 생각이 그것을 있게 만들었다니....하지만 믿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것이다. 믿음은 강렬한 힘을 갖고 있고 죽을 때까지 매순간 우리를 움켜잡는 확고부동한 '무엇'이다.

 

제이미는 사람이 자기의 믿음 때문에 죽는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사람은 결국 죽는다'는 환상에 쭉 빠져 있기 때문에 죽는다.

..

..

세상이란 그저 제시들이 믿음이 되고 인식이 된 것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들이 확고한 실체라고 생각한다."

 

 

옮기고 나서 /공경희

..

이책을 번역하면서 나는 얼마나 지레 겁먹고  살았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 바다도 창공도 없는데, 스스로 겁먹고 가보지도 않은 숨을 몰아쉬며 산 것은 아닐까. 고개만 내밀고 얼른 창공을 날아야 하는데 하며 안타가워하며 산 것은 아닐까. 오래 전에는 조나단의 비상을 꿈꾸며 이상을 마음에 품었지만, 돌이켜보니 현실과 이상의 가름 자체가 나 자신에게 건 최면이었음을 알겠다. 이제야 자유롭다. 이것이 <꿈꾸는 마리아가>주는 선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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